"지금도 9%대인데 더 오른다"…기준금리 3% 시대, 빚투 개미 비명
등록 2026/08/28 13:50:01
수정 2026/08/28 13:52:23
금리상단 신용융자 9.95% 주식담보대출 9.5%
빚투, 여전히 58.9조…이자부담 1472억 늘 듯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주요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거래일 보다 65.83포인트(0.95%) 내린 6846.54에 개장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45포인트(0.17%) 상승한 839.10에 장을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1380.10원에 거래 중이다. 2026.08.28. jini@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28/NISI20260828_0021414107_web.jpg?rnd=20260828092038)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주요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코스피는 전거래일 보다 65.83포인트(0.95%) 내린 6846.54에 개장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45포인트(0.17%) 상승한 839.10에 장을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은 1380.10원에 거래 중이다. 2026.08.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연 3%까지 끌어올리면서 빚을 내 주식투자를 해온 '빚투 개미'들의 이자 부담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코스피가 6월 말 9000선에서 7000선 아래로 내려서며 손실권에 접어든 투자자들이 늘어난 가운데 가운데 이미 9%대인 신용거래융자·예탁증권담보대출 금리가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며 투자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신용거래융자 이자율 상단은 9.95%, 예탁증권담보대출 금리 상단은 9.5% 수준에 달한다.
신용융자는 증권사가 투자자에게 주식 매수에 필요한 자금을 직접 빌려주는 상품으로, 투자자는 매수한 주식 등을 담보로 제공하고 대출 기간에 따라 이자를 부담한다. 예탁증권담보대출은 이미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나 채권 등 증권을 담보로 맡기고 필요한 자금을 빌리는 방식이다.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은 통상 대출기간이 길수록 이자율이 높아지는데 국내 증권사 상당수가 장기 대출에 연 9%대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91일 이상 신용융자에 연 9.95%, 유진투자증권은 연 9.7%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비대면 기준 31일 이상에, 메리츠증권은 61일 이상에 연 9.6% 금리를 적용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16일 이상, 미래에셋증권은 비대면 기준 31일 이상에 9.5%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KB증권은 31일 이상, 대신증권과 DB증권은 91일 이상에 9.5% 금리를 적용 중이다.
신용융자금리는 자금 조달 비용인 기준금리에 증권사가 자체적으로 붙이는 가산금리를 합쳐 산정된다. 기준금리는 주로 기업어음(CP)이나 양도성예금증권(CD) 금리 등 시장 지표를 따른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신용융자 금리도 상승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주식을 담보로 자금을 빌리는 예탁증권담보대출 금리 상단도 최고 9.5%까지 치솟은 상태다.
KB증권과 한양증권은 180일 초과 대출에 연 9.5%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토스증권은 91일 이상에 9.2% 금리를, 카카오페이증권은 기간과 관계없이 9% 단일 금리를 적용한다. 하나증권 역시 180일 초과 대출에 9%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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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증권담보대출 금리는 연 2.82~3.15% 수준인 조달금리에 연 2.99~6.24% 수준인 가산금리를 더해 결정된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 조달금리가 오르면 증권사의 자금조달 비용도 높아지는 만큼 예탁증권담보대출 금리 역시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 27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기준금리를 기존 연 2.75%에서 3%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7월에 이어 두 차례 연속 금리를 올린 것으로, 시장에서는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빚투 규모도 상당하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예탁증권담보융자 잔고는 25조7630억원, 신용융자 잔고는 33조1024억원으로, 합산 58조8654억원에 이른다. 합산액이 64조원을 돌파했던 지난 6월 말에 비해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치다.
기준금리 인상분인 0.25%포인트가 동일하게 반영된다고 단순 가정하면 연간 이자 부담이 약 1472억원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실제 이자 증가액은 증권사별 금리 체계와 대출 기간, 투자자의 신용등급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이 증시 유동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리 인상으로 빚투에 나선 투자자들의 이자 부담이 커지고, 시중 자금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예·적금이나 채권 등으로 이동하면서 증시 유동성이 위축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iM증권 리서치센터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유동성 축소가 국내 증시에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미 높은 수준의 이자를 부담하고 있는 빚투 투자자 입장에서는 금리가 조금만 더 올라가도 체감하는 부담이 상당할 수 있다"며 "금리 상승으로 차입 투자 수요가 줄고 시중 자금까지 증시에서 빠져나갈 경우 시장 유동성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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