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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 맹활약에 후배 멘털 케어까지…'키움 히어로' 서건창의 귀환

등록 2026/08/25 11:05:08

규정타석 충족…타율 9위·출루율 8위·득점권타율 4위

8월 타율은 4할 돌파…2014년 전성기 시절 떠올리게 해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서건창이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2026.08.2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서건창이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서 안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2026.08.2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전 소속팀에서 방출돼 극적으로 기회를 잡은 베테랑의 활약이라고는 믿기 어렵다. 어느덧 선수 생활의 황혼기에 접어든 나이지만, 올 시즌 서건창(키움 히어로즈)의 활약은 다시 그의 전성기를 떠올리게 한다.

서건창은 25일 기준 올 시즌 80경기에 나서 타율 0.324(312타수 101안타) 2홈런 29타점 52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810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주 열린 6경기에선 무려 타율 0.478(23타수 11안타)에 볼넷까지 3개 얻어내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동시에 규정타석까지 채우면서 올 시즌 각종 타격 지표 순위권에도 진입했다.

그는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중 가장 적은 경기를 소화하고도 시즌 100안타를 돌파했다. 타율은 리그 9위에 올랐고, 출루율은 8위(0.413)를 기록 중이다. 득점권타율은 리그 4위(0.397)에 해당한다.

개막 직전 손가락 부상을 당하며 뒤늦게 시즌을 시작하는 등 히어로즈 복귀 과정은 마냥 순탄하지 않았다.

하지만 복귀 후 적응 기간은 길지 않았다. 서건창은 공격과 수비에서 꾸준히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은 물론, 더그아웃 리더로서 후배들을 이끄는 역할까지 전천후 활약을 펼치고 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1사 1루 상황 키움 서건창이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2026.07.29.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29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KBO리그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1회초 1사 1루 상황 키움 서건창이 도루에 성공하고 있다. 2026.07.29. [email protected]

경기를 거듭할수록 성적이 우상향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복귀 직후였던 지난 5월엔 2할 초반대 타율에 그쳤지만 적응기는 길지 않았다.

6월 25경기에서 타율 0.315를 찍으며 빠르게 감각을 끌어올렸고, 서건창의 활약에 팀 성적도 상승세를 탔다. 김건희, 박준현 등 까마득한 후배들에게 흙이 잔뜩 묻은 그의 유니폼은 귀감이자 희망이었다.

이어 7월 월간 타율은 0.357을 찍더니, 8월 15경기에선 무려 0.411의 타율을 기록, 2014년 전성기 시절 모습을 재현했다.

올 시즌 멀티히트는 27번, 3안타 이상을 친 경기도 8차례나 있었다. 지난달 29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선 한 경기 개인 최다 타이기록인 5안타를 달성하기도 했다.

6월12일 고척 한화 이글스전에서 나온 그의 9회말 끝내기 2타점 3루타는 올 시즌 키움 경기 중 최고의 명장면으로 손꼽힐 만하며, 지난 22일 고척 KIA 타이거즈전에선 3회 결승타에 7회 쐐기타까지 날리며 생일을 자축하기도 했다.

스탯티즈 기준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는 3.20으로 팀 내 최고다.

1989년생으로 올해 만 37세, 적지 않은 나이인 만큼 시즌 중반을 넘어가면 체력 저하로 인해 기량 하락이 나타날 수밖에 없지만, 서건창은 꾸준하다 못해 더 발전하면서 놀라움을 주고 있다.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서건창이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한화 이글스의 홈 경기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2026.06.1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 서건창이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쏠 KBO리그 한화 이글스의 홈 경기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뒤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2026.06.12. *재판매 및 DB 금지

여기에 베테랑으로서의 역할에서도 그의 존재감은 드러난다.

키스톤 콤비로 호흡을 맞추는 2년 차 유격수 권혁빈이 호수비를 펼칠 때마다 그는 아낌없는 격려를 보낸다.

경기 종료 직후엔 실책한 후배를 달래고, 힘겹게 위기를 넘긴 마무리 투수를 밝은 미소로 맞아주는 등 후배 멘털 케어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비록 키움은 올 시즌 116경기에서 42승 2무 72패에 그치며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4년 연속 꼴찌도 사실상 확정이다.

팀 성적만 놓고 보면 웃을 수 없는 시즌이지만, 서건창에게는 다르다. 방출의 아픔을 딛고 친정 팀으로 돌아온 그는 다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올 시즌 키움이 얻은 가장 값진 수확이 서건창의 귀환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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