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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내 이스라엘 기반 약화…네타냐후, 핵합의 저지수단 없어"

등록 2026/06/24 17:17:04

수정 2026/06/24 19:54:23

[예루살렘=뉴시스]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핵 협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가운데, 종전에 반대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 내 여론을 뒤집을 수단을 상실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6.06.24.

[예루살렘=뉴시스]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핵 협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가운데, 종전에 반대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 내 여론을 뒤집을 수단을 상실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26.06.24.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미국과 이란이 종전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핵 협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가운데, 종전에 반대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 내 여론을 뒤집을 수단을 상실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5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 체결 당시에는 미국 상하원 합동의회 연설에 나서는 등 강하게 저항했으나, 2026년 핵 협상 국면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은 23일(현지 시간) '네타냐후는 2015년 방식으로 이번 협상을 막아서지 못한다. 트럼프도 그것을 알고 있다' 제하의 분석 기사에서 "이스라엘인 대다수가 심각한 위협으로 여기는 협상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네타냐후는 이를 저지할 수 있는 수단을 거의 잃었다"고 진단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오바마 행정부와 이란의 JCPOA를 체결이 임박한 2015년 3월 미국 의회를 찾아 핵 합의 반대 연설을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당시 "나쁜 합의보다는 차라리 합의가 없는 것이 낫다. 이것은 이란의 핵무장을 가능하게 하는 아주 나쁜 합의"라고 주장했다.

오바마 행정부의 JCPOA 체결을 막지는 못했지만 공화당을 중심으로 친(親)이스라엘 여론을 70%대까지 끌어올렸고, 연설 2주 후 치러진 총선에서도 지지층 결집으로 재집권에 성공하는 등 개인적 성과도 거뒀다.

TOI는 2015년 네타냐후 총리 행보에 대해 "미국 내 인기가 높았고, 미국 유대인 단체들의 협력이 있었으며 공화당이 장악한 의회를 통해 민주당 대통령과 맞설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당시 하원의장이 민주당 정권인 오바마 행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네타냐후 총리 연설을 기획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2026년 핵 협상은 공화당 정권인 트럼프 행정부가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공화당이 다수인 의회가 네타냐후 총리를 부를 이유가 없다.

아울러 미국 내 친이스라엘 여론은 40%대까지 내려왔으며, 친이스라엘 최대 로비 단체 미국이스라엘공공정책위원회(AIPAC)도 네타냐후 총리 행보에 침묵을 지키고 있다는 것이 TOI 평가다.

23일 치러진 민주당 뉴욕주 연방하원의원 예비선거(경선)에서 이스라엘 지원 중단을 내건 사회주의 성향 예비후보들이 대거 약진하면서, 미국 정치권의 대(對)이스라엘 인식 자체가 변화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조차 네타냐후 총리의 레바논 확전을 수차례 직접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이란 핵 위협을 제거했다고 주장하는 네타냐후 총리로서는, 더 이상 각을 세울 경우 총선을 치르기 어려워지는 측면이 있다.

이에 네타냐후 총리가 일단 침묵을 지키며 미국-이란 핵 협상 결렬을 기다리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TOI는 "현재로서는 어떻게든 핵 협상에 대해 최대한 언급을 피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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