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뉴스에서도 뉴시스 언론사 픽

북, MDL 100m 안까지 철책 설치…합참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종합)

등록 2026/06/22 11:48:59

서부·중부·동부 전 전선 걸쳐 철조망 설치

MDL, 북 철책 설치로 남쪽으로 밀릴 수 있단 우려도

유엔사, 합참과 다른 입장…"방어적 조치, 정전협정 위반 아냐"

[서울=뉴시스] 합동참모본부는 23일 최근 북한군 동향 언론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병력은 물론 장비까지 추가로 보내려는 동향을 파악했으며 남측에 대해서는 경계·분리를 강화하기 위해 일부 구간에 전기 철책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전기철책 설치를 위한 애자(전선을 철탑 또는 전봇대의 어깨쇠에 고정하고 절연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지지물)가 설치된 모습.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2024.12.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합동참모본부는 23일 최근 북한군 동향 언론 브리핑을 통해 북한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병력은 물론 장비까지 추가로 보내려는 동향을 파악했으며 남측에 대해서는 경계·분리를 강화하기 위해 일부 구간에 전기 철책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전기철책 설치를 위한 애자(전선을 철탑 또는 전봇대의 어깨쇠에 고정하고 절연하기 위하여 사용하는 지지물)가 설치된 모습. (사진=합동참모본부 제공) 2024.12.2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북한이 군사분계선(MDL) 이북 100m 이내까지 철책을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요새화 작업을 진행 중인 북한이 철책을 남하해 설치하면서 자칫 MDL 또한 남쪽으로 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2일 합동참모본부 등에 따르면 북한군은 MDL 이북 80~90m 구간까지 철조망을 설치했다. 북한 철조망과 MDL 간격이 이같이 근접한 구간은 서부·중부·동부 전 전선에 걸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북한군은 철조망 앞에 탈북 방지 등을 위한 지뢰지대를 부설하고 있는데, 이전 단계인 불모지 작업을 MDL 바로 위쪽 5~10m 지점에서 이미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은 지난 2023년 말 남북을 적대적 두 국가관계로 규정하며, 이에 대한 후속조치로 2024년 4월부터 비무장지대(DMZ) 내 요새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북한은 지난 2024년 10월 경의선과 동해선에 위치한 남북 연결도로를 폭파하는가 하면 폭파 장소에는 방벽을 설치했다. 이후에도 DMZ 내 지뢰를 매설하는 등 요새화 작업을 지속 진행해왔는데 MDL 100m 이내 철책을 설치한 정황이 처음 확인된 것이다.

우리 군은 북한군의 MDL 일대 작업 동향에 대해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합참은 "북한군의 MDL일대 장애물 설치는 명백한 정전협정 위반"이라며 "우리군은 유엔사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지속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군은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유엔사 또한 입장을 내고 "DMZ 내 활동은 그 전체적인 맥락 속에서 이해돼야 한다"며 "정전협정 및 후속 합의의 관련 조항과 구체적인 사실관계 및 상황을 토대로 평가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건설, 요새화 및 여타 방어적 조치가 자동적으로 정전협정 위반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며 "유엔사는 기존에 확립된 메커니즘을 통해 정전협정 관련 우려 사항을 다루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데 계속해서 전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군 철책 설치에 대해 우리 군은 정전협정이라 판단한 반면, 유엔사는 정전협정 위반이 아니라고 본 것이다.

정빛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군이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보는 근거에 대해 "정전 협정상에 보면 '완충지대로 설정함으로써 적대행위의 재발을 초래할 수 있는 사건의 발생을 방지한다'라고 규정돼 있다"며 "국방부는 이 정전 협정상의 조약을 근거로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유엔사와 입장이 달리 나온 것에 대해서는 "긴밀하게 소통해서 대응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글자크기 설정

상단으로 이동
로딩중로딩아이콘

URL이 성공적으로 복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