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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식은 왜 이래"…10종목 중 8개 '파란불'인데 지수만 폭주

등록 2026/06/19 07:00:00

지수 사상 첫 9000 돌파했지만 상승 종목 11% 그쳐

올해만 4000p 상승…속도 빨라지며 변동성 극대화

코스닥과 격차도 심화…"1만피, 쏠림 해소 전제돼야"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8864.24)보다 199.60포인트(2.25%) 오른 9063.84에 마감한 지난 18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031.96)보다 31.03포인트(3.01%) 하락한 1000.93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513.4원)보다 13.7원 오른 1527.1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06.18.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8864.24)보다 199.60포인트(2.25%) 오른 9063.84에 마감한 지난 18일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1031.96)보다 31.03포인트(3.01%) 하락한 1000.93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513.4원)보다 13.7원 오른 1527.1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06.1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초로 9000포인트 고지를 밟으며 한국 자본시장의 이정표를 새로 세운 가운데, 유례없는 증시 활황 속 시장 내부의 온도차는 극명해지고 있다.

상승 화력이 일부 초대형주에 집중되면서 지수 폭등과 개인투자자들이 체감하는 실질 수익률 간의 괴리는 심화하는 모습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199.60포인트(2.25%) 오른 9063.84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0.23% 상승 출발한 지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동결을 소화하며 보합권에 머물렀지만, 이후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이면서 오후들어 9000포인트를 넘어섰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분위기지만, 시장의 하부 체력은 악화하는 양상을 나타냈다.

전날 기준 코스피에 상장된 946개사 중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를 기록한 3곳을 비롯해 112개(11.83%)에 불과했다.

반면 전체의 83.61%에 해당하는 791개 종목의 주가는 하락했다. 보합세에 머문 종목은 17개로,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대부분의 종목은 되레 하락하는 기현상이 연출된 것이다.

이 같은 소외 현상은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있다. 이달 들어 전날까지 코스피 946개 종목 가운데 상승 종목은 277개, 하락 종목은 638개로 집계됐다. 보합은 31개였다. 

사실상 초대형 주도주 일부가 지수 상승을 견인하는 동안 중소형주 및 소외 섹터 주주들은 평가손실을 떠안고 있는 상황인 셈이다.

코스피는 올해만 4000포인트 넘게 상승했는데, 지수가 1000포인트 단위를 깨고 상승하는 속도는 짧아지고 있다.

올해 4300선에서 지난 1월22일 5000을 돌파한 데 이어 한 달이 조금 지난 2월25일 6000을 돌파했다. 이후 지난달 6일과 15일 각각 7000과 8000선을 넘어섰다.

미국과 이란 간의 지정학적 리스크 여파를 소화하며 7000선 안착까지 70일이 걸렸지만, 7000에서 8000까지는 단 9일이 소요됐다. 전날 9000선 고지를 밟는 데 걸린 시간 역시 34일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 같은 가파른 상승세의 이면에는 하루 단위로 지수가 급등과 급락을 거듭하는 극단적인 변동성도 수반되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보더라도 지난 5일 코스피는 5.54% 하락 마감한 뒤 다음 거래일인 8일에도 8.29% 급락하며 낙폭 기준으로는 역대 두 번째 순위를 기록했다. 이후 지난 9일 지수는 급반등하며 8.18% 상승률을 기록했지만, 10일에는 다시 4.52% 급락 마감했다.

시장 내부에서는 코스피가 가파르게 상승할수록 코스닥 시장과의 격차 역시 커지는 양극화에 대한 우려도 깊어지고 있다.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9000선에 도달하는 동안, 코스닥 지수는 올해 첫 거래일 종가(945.57포인트) 대비 겨우 6~7% 상승하는 데 그치며 여전히 1000선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에 따라 연초 4.6배 수준이던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 간의 격차는 현재 9배 안팎까지 대폭 확대됐다. 성장주와 중소형주 위주의 코스닥 시장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들면서 투자자들의 자산 불균형이 한층 심화됐다는 지적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특정 종목과 산업에 의해 주도되는 주가 상승 흐름은 시장의 전반적인 체질 개선으로 연결되기 어렵다는 데 입을 모은다. 꿈의 고지로 여겨지는 '1만피'(코스피 10000) 시대에 진입하고 바닥을 다지기 위해서는 지금과 같은 비정상적인 쏠림 현상은 해소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한 자본시장 전문가는 "지금과 같이 반도체와 이에 연관된 업종에 국한된 상승세는 시장 전체에 균형을 주기보다 양극화 현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며 "이는 하락장에서 반도체에 타격이 올 경우 시장 전체에 그 파급이 퍼질 수밖에 없는 구조"이라고 짚었다.

한 증권사 센터장 역시 "1만선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반도체로의 극도의 쏠림현상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며 "반도체를 넘어서거나 버금가는 주도 산업이 부각되기는 어려운 환경이지만, 반도체와 비반도체 업종 간 선순환 흐름이 전개된다면 코스피 1만 시대가 열릴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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