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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 심장이 이상했나요?"…손목 위 'AI 주치의'가 병원 가라 하네[AI를 입다②]

등록 2026/06/06 14:00:00

수정 2026/06/06 14:02:25

삼성헬스 vs 애플헬스, 손목 위 'AI 건강관리' 플랫폼 격전

삼성 갤럭시 워치9, 미세 혈류 분석해 '심장 건강 점수' 척척 계산

애플 워치, 수면 중 숨 안 쉬면 '무호흡 경고'…의사용 보고서까지 발급

삼성전자는 자사 갤럭시 워치8 시리즈 등에 탑재된 삼성 헬스의 주요 기능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디지털의료·건강지원기기' 1호로 등록됐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전자는 자사 갤럭시 워치8 시리즈 등에 탑재된 삼성 헬스의 주요 기능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디지털의료·건강지원기기' 1호로 등록됐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 직장인 이모(34)씨는 얼마 전 아침에 일어나 스마트워치를 확인했다가 깜짝 놀랐다. 워치 화면에 '최근 혈류 변화를 분석한 결과 심혈관 스트레스 지수가 급증했으니 휴식을 취하라'는 경고 문구가 떠 있었기 때문이다. 평소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했던 이씨는 워치가 작성해 준 건강 리포트를 들고 병원을 찾았고, 초기 심혈관계 질환 징후가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스마트워치가 일상 속 ' 손목 위 주치의' 역할을 톡톡히 해낸 셈이다.

스마트폰을 넘어 인간의 신체에 밀착한 웨어러블 기기들이 24시간 끊김 없이 생체 신호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이를 활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은 글로벌 빅테크들의 격전지가 되고 있다.

 걸음 수나 심박수를 재는 단계를 넘어 이제 고도화된 생체 센서와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결합해 질환을 예측하고 처방을 내리는 수준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삼성 갤럭시 워치9, 심장 점수 매기고 귀 건강까지 챙긴다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 출시할 차세대 스마트워치 라인업 '갤럭시 워치9' 시리즈는 헬스케어 신기능이 대거 탑재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이번에 가장 공을 들인 분야는 심혈관 건강 고도화와 감각 기관 케어다. 갤럭시 워치9에는 성능을 대폭 개선한 '바이오액티브 센서'가 들어간다. 이 센서는 사용자의 미세한 혈류 변화를 분석해 종합적인 '심장 건강 점수'를 뽑아낸다. 기존의 단편적인 심전도(ECG) 측정을 넘어 일상적인 심혈관 상태를 다각도로 평가해 심혈관계 질환의 전조 증상을 미리 감지하는 방식이다.

개인의 신체 능력을 고려한 '일일 유산소 부하 분석' 기능도 도입된다. AI가 사용자의 과거 운동 이력과 당일의 컨디션, 수면 상태 등을 종합해 최적의 운동 강도를 안내해 준다.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와 연동한 '청력 관리 기능'도 눈길을 끈다. 주변의 소음 노출 정도와 이어폰 사용 음량을 AI가 실시간으로 계산해 청력 손실 위험을 사전에 경고하는 생활 밀착형 시스템이다.

식이 관리 기능 역시 정교해졌다. 지난해 선보인 '항산화 지수' 기능에 트렌드 차트를 추가해 사용자의 식습관 변화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시각화했다.

[서울=뉴시스] 애플은 애플 워치가 만성 고혈압 징후를 감지하면 사용자에게 알림을 보내는 기능을 도입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애플 제공) 2026.01.2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애플은 애플 워치가 만성 고혈압 징후를 감지하면 사용자에게 알림을 보내는 기능을 도입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애플 제공) 2026.01.2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애플 워치, 수면 무호흡증 감지해 의사용 PDF 리포트 발급

애플 역시 독자적인 모바일 건강 생태계인 '애플헬스(건강 앱)'의 하드웨어 기술력을 앞세워 반격에 나서고 있다. 애플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를 비롯한 글로벌 보건당국으로부터 핵심 의료기기 승인을 연이어 획득하며 '질환 스크리닝(선별)' 생태계를 정조준했다.

최근 애플워치를 중심으로 한 헬스케어 전략의 핵심은 일상 속 '고혈압 징후 알림'과 '수면 무호흡증 감지' 기술이다. 애플워치에 탑재된 미세 가속도계와 맥박 센서를 통해 수면 중 호흡 패턴 변화와 혈류 반응을 실시간으로 추적한다.

AI 알고리즘이 30일 주기로 데이터를 분석해 만성 고혈압 위험이나 심각한 수면 무호흡증 징후를 감지하면 사용자에게 경고 알림을 보낸다. 동시에 의사 진료 시 바로 제출할 수 있는 PDF 리포트까지 즉각 제공한다.

AI 알고리즘이 30일 주기로 데이터를 분석해 만성 고혈압 위험이나 심각한 수면 무호흡증 징후를 감지하면 사용자에게 경고 알림을 보내고 의사 진료용 PDF 리포트까지 즉각 제공한다.

여기에 애플은 올해 하반기 공개될 것으로 예상되는 프리미엄 라인업 '애플워치 울트라4' 등에 대대적인 디자인 재설계를 적용한다. 이 고혈압 알림 기능을 더욱 정교하게 개선한 차세대 기술을 탑재하기 위해 현재 미국 FDA 승인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 안경으로 눈 건강 케어…보안과 규제 장벽 넘어야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진화는 손목에만 머물지 않는다. 향후 스마트 안경 기술이 성숙해짐에 따라 디스플레이와 결합한 '시력 측정 및 맞춤형 눈 건강 케어' 기술까지 헬스케어 생태계 안으로 흡수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안경을 쓰고 있는 동안 사용자의 안구 초점 변화와 피로도를 추적해 안질환을 예측하는 기술 개발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다만 이 같은 헬스케어 웨어러블 단말기 시장이 궁극적인 '종합 병원'으로 안착하기 위해 넘어야 할 벽도 만만치 않다. 가장 큰 걸림돌은 민감 정보로 분류되는 개인 생체 데이터의 보안 문제와 각국 정부의 까다로운 의료 규제다.다만 이 같은 헬스케어 웨어러블 단말기 시장이 궁극적인 '종합 병원'으로 안착하기 위해 넘어야 할 벽도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장 큰 걸림돌은 민감 정보로 분류되는 개인 생체 데이터의 보안 문제와 각국 정부의 까다로운 의료 규제다.개인의 수면 패턴, 혈당 수치, 심전도 기록 등은 유출될 경우 심각한 프라이버시 침해로 이어질 수 있어 최고 수준의 온디바이스 암호화 기술이 필수적이다. 또한 의료기기 승인 절차가 국가별로 다르고 보수적이어서, 혁신 기능이 개발되더라도 실제 소비자가 사용하기까지 수년의 시간이 걸리는 규제의 장벽도 여전하다.업계 관계자는 "대체 불가능한 헬스케어 데이터는 스마트폰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른 상황에서 사용자를 자사 브랜드에 완전히 묶어두는 '락인(Lock-in)' 효과의 핵심이 될 것"이라며 "결국 보안 신뢰성을 확보하고 까다로운 의료 규제 승인을 빠르게 따내는 기업이 향후 더 크게 성장할 생체 데이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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