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 "동결 자금 50% 즉시 반환해야"…美와 합의 조건 제시
등록 2026/06/06 15:28:51
동결자산 반환·제재 해제·배상 등 조건 제시
레바논 포함 전 전선 적대행위 중단 요구
트럼프 "선택의 여지 없다" 압박
![[테헤란=AP/뉴시스] 6일(현지 시간) 이란 반관영 매체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법률·국제문제 담당 차관은 "이슬람 공화국 이란은 해외에 동결된 자금의 최소 50%가 양해각서(MOU) 체결 즉시 제공돼야 한다고 요구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달 6일 이란 테헤란 도심 광장에서 열린 친정부 집회 참가자가 이란 국기를 흔들고 있다. 2026.06.06.](https://img1.newsis.com/2026/05/07/NISI20260507_0001233975_web.jpg?rnd=20260507075747)
[테헤란=AP/뉴시스] 6일(현지 시간) 이란 반관영 매체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법률·국제문제 담당 차관은 "이슬람 공화국 이란은 해외에 동결된 자금의 최소 50%가 양해각서(MOU) 체결 즉시 제공돼야 한다고 요구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달 6일 이란 테헤란 도심 광장에서 열린 친정부 집회 참가자가 이란 국기를 흔들고 있다. 2026.06.06.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이란 외무부 차관이 미국과의 종전 합의가 이란의 핵심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경우에만 최종 타결될 수 있다고 밝혔다.
6일(현지 시간) 이란 반관영 매체 타스님 통신에 따르면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부 법률·국제문제 담당 차관은 "이슬람 공화국 이란은 해외에 동결된 자금의 최소 50%가 양해각서(MOU) 체결 즉시 제공돼야 한다고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나머지 자금도 합의 체결 후 1~2개월 이내에 동결 해제돼야 한다며, 해당 자산은 미국에 의해 불법적으로 동결된 이란의 자산인 만큼 자금 반환은 어떤 합의에서도 핵심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또 자금 접근 방식과 관련한 기술적·재정적 세부 사항은 양해각서 체결 후 60일간의 이행 기간 동안 추가 협상을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리바바디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에 나설 경우 미국도 이란 항만에 대한 해상 봉쇄를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미국의 봉쇄 해제와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간 단순 맞교환' 구상에 대해서는 "하나의 행동과 하나의 행동을 교환하는 방식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이어 "우리가 호르무즈에서 취하는 조치에는 여러 가지 후속 조치가 수반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이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의 적대 행위의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중단과 함께, 미국의 1·2차 제재를 포함한 모든 일방적 제재의 해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와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에서의 지위 정상화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인해 발생한 모든 물질적·정신적 피해에 대한 전면적인 배상뿐 아니라, 바레인·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아랍에미리트(UAE)·요르단 등 5개국에 대해서도 미국과 이스라엘이 자국 영토를 이용해 이란을 공격하도록 허용하거나 공격에 가담했다며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2월 말 시작된 미-이란 간 전쟁은 이번 주 4개월째에 접어들었다. 양국은 지난 4월 휴전에 합의한 뒤 여러 차례 이를 연장했으며, 현재 휴전 연장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이란 핵 프로그램의 향방 등을 둘러싼 간접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양측이 공격을 주고받으며 긴장이 다시 고조됐지만, 미국과 이란은 모두 상대방의 공격에 대한 대응 차원이었다고 주장하며 전면전 확대에는 선을 긋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NBC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이 아직 전쟁 종식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은 "그들이 강하고 자존심이 강하기 때문"이라면서도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란 지도부는 결코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일들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며 "다만 시간이 조금 걸릴 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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