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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X' 상장 임박…우주항공 ETF에 兆단위 뭉칫돈 유입

등록 2026/06/06 09:00:00

수정 2026/06/06 10:09:08

자산운용사, 우주항공 ETF 라인업 강화

"단기 과열 주의보·변동성 경계해야"

[케이프커내버럴=AP/뉴시스] 일론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전체 공모 물량의 최대 5%를 임직원과 내부 관계자들에게 배정하기로 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수정 증권신고서를 통해 전체 발행 주식의 최대 5%를 '지정 주식 프로그램'에 할당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사진은 2018년 2월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 39A 발사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이 발사되고 있는 모습. 2026.06.02.

[케이프커내버럴=AP/뉴시스] 일론 머스크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전체 공모 물량의 최대 5%를 임직원과 내부 관계자들에게 배정하기로 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이날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수정 증권신고서를 통해 전체 발행 주식의 최대 5%를 '지정 주식 프로그램'에 할당할 계획이라고 공시했다. 사진은 2018년 2월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케네디우주센터 39A 발사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 로켓이 발사되고 있는 모습. 2026.06.02.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일론 머스크의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X'가 오는 12일(현지시간) 역대 최대 규모의 자금 조달에 나선다. 스페이스X발 대형 호재가 가시화되면서 국내 자산운용사들의 우주산업 투자 ETF(상장지수펀드) 선점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6일 자산운용업계와 외신 등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로드쇼(투자설명회)에 본격 돌입했다.

스페이스X는 이번 지분 매각(Pre-IPO)을 통해 역대 최대 규모인 750억 달러(약 115조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 유치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스페이스X의 전체 기업가치는 무려 1조7500억 달러(약 27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스페이스X는 12일 미국 나스닥 시장에 'SPCX'로 공식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가는 주당 135달러로 책정됐다.

스페이스X발(發) 훈풍에 국내 우주항공 테마 상장지수펀드(ETF)에도 조(兆) 단위 뭉칫돈이 유입되고 있다.

ETF체크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우주테크' ETF에는 상장 이후 무려 1조8151억원의 개인 순매수세가 유입됐다. 이는 국내 우주항공 관련 전체 ETF로 유입된 개인 순매수 총액의 약 86%에 육박하는 수치다. 특히 스페이스X의 자금 조달 소식이 구체화된 최근 일주일 사이에만 1조2022억 원이 몰리며 가파른 유입세를 보였다.

이 ETF의 순자산은 2조465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4월 14일 300억원 규모로 상장한 이후 순자산은 5월 19일 1조원, 28일 2조원을 넘어서며 규모를 빠르게 키웠다. 개인 순매수세에 힘입어 'TIGER 미국우주테크' 순자산은 2조4653억원으로 2조원을 고지를 넘어섰고, 최근 1개월 수익률은 49.6%에 달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우주항공'과 신한자산운용의 'SOL 미국우주항공TOP10'에도 각각 한 달간 2220억원, 773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수익률도 각 31.13%, 35.04%로 30%대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주요 운용사들은 스페이스X 상장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내 공급망 기업을 겨냥한 우주항공 ETF 출시와 상품 라인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에 참여한다. 한투운용은 배정받은 주식을 운용 중인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와 한국투자글로벌우주기술&방산 펀드에 분배할 예정이다. 상장 당일에는 추가 매수도 계획하고 있다. 특히 ACE 미국우주테크액티브 ETF는 공모 물량 배정에 추가 매수를 더해 스페이스X 편입 비중을 최대 25%까지 높일 예정이다.

김현태 한투운용 글로벌퀀트운용부 책임은 "두 펀드 모두 액티브 유형이라는 점에서 스페이스X 상장 당일 바로 대응이 가능하다"며 "두 펀드는 스페이스X의 대체(프록시) 자산인 에코스타를 선제적으로 편입하고 있어, 향후 나스닥100 지수 조기 편입 등으로 스페이스X의 주가 변동성이 커지더라도 단기 과열(오버슈팅)에 따른 고점 매수 리스크를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자산운용은 오는 16일 국내 대표 우주항공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을 담은 'SOL 우주항공밸류체인' ETF를 신규 출시할 예정이다. 인텔리안테크를 비롯해 쎄트렉아이, 한화시스템, 컨텍, RFHIC 등이 주요 편입 후보군이다. 단순히 완제품 제작사를 넘어 위성통신, 첨단 소재, 데이터 인프라 등 우주 경제 전반의 수혜를 입을 국내 기업들을 포괄하는 구조다.

한화자산운용은 지난달 'PLUS 우주항공&UAM' 사명을 'PLUS 우주항공'으로 바꾸고 선제적인 리밸런싱(자산 재조정)에 나섰다. 스페이스X에 니켈 합금을 공급하고 있는 스피어(10.20%), 아시아 최대 위성 지상국 서비스 플랫폼 컨텍(2.39%) 등 스페이스X의 공급망 밸류체인 기업을 새로 편입했다. 이 ETF에는 에이치브이엠, 켄코아에로스페이스, 트렉아이, 이노스페이스 등 국내 우주항공 대표기업들이 포진돼 있다.

KB자산운용도 기존에 출시된 ETF들과 차별화된 우주 테마 관련 신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우주 테마의 특성상 단기 변동성 확대와 주가 과열을 각별히 경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우주산업은 기술 완성부터 매출 가시화까지 막대한 자본과 긴 시간이 소요되는 초장기 프로젝트인데다, 작은 기술적 돌발 변수에도 시장 전체가 흔들리는 민감한 구조다. 실제로 지난 달 30일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우주기업 블루오리진의 대형로켓이 발사대에서 발사 준비 시험 도중 폭발하면서 미국 우주 관련 종목과 ETF들은 일제히 급락하기도 했다.

설태현 DB증권 역구원은 "국내 우주항공 테마 ETF들은 해외 비상장 자산 편입의 제약으로 인해 (스페이스X) 상장 이후 편입비중을 빠르게 확대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며 "상장 당일 과열된 시초가에 추격 매수해야 하는 리스크에 노출된다"고 말했다.

신얼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항공우주 산업은 인공지능(AI), 위성통신, 국방, 로보틱스와 연결되며 향후 차세대 성장 산업의 중심축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스페이스X 상장 초기 높은 변동성과 단기 수급 쏠림 현상은 시장 전체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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