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과 상실은 동의어의 다른 판본이다. 싱어송라이터 테종(김민수)은 이 자명한 순환의 원리를 신스팝과 포크의 다채로운 결로 증명해 낸다. JTBC '싱어게인 3'(2023~2024)에서 '벌스(VERSE) 장인'으로 불리며 입증한 그의 탁월한 해석력은, 단순히 음을 짚는 기술이 아니라 타인의 고통을 자신의 문장으로 치환해내는 공감의 힘에 가깝다.남들..
2026.02.03 16:46:44
사람들
사랑과 상실은 동의어의 다른 판본이다. 싱어송라이터 테종(김민수)은 이 자명한 순환의 원리를 신스팝과 포크의 다채로운 결로 증명해 낸다. JTBC '싱어게인 3'(2023~2024)에서 '벌스(VERSE) 장인'으로 불리며 입증한 그의 탁월한 해석력은, 단순히 음을 짚는 기술이 아니라 타인의 고통을 자신의 문장으로 치환해내는 공감의 힘에 가깝다.남들..
2026.02.03 16:46:44
“언어로 할 수 있었으면, 화가가 안 됐겠죠.”배우이자 가수인 화가 백현진(54)은 작품 설명을 거의 하지 않는다. 안 하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말로 닿지 않는 상태를 기록하기 위해 그는 그림을 그렸고, 음악을 만들었으며, 연기를 해왔다. 그에게 시각예술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단이 아니라, 언어 이전의 감각을 붙잡아..
2026.02.03 15:16:16
"한국이 인공지능(AI) 3대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의 AI 프로젝트를 만들어 글로벌 빅테크들을 국내에 유치해야 합니다."최근 글로벌 AI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제조 현장에서도 AI 도입이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다만 국내 기업들은 현재까지 해외 일부 빅테크 중심의 생태계에 의존하고 있는 구조가 고착화하고 있다. AI 강국이 되기 위해..
2026.02.02 11:41:17
아덴 조(40)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로 정체성을 찾았다. 한국계 미국인 2세로, 어린 시절부터 수없이 많은 인종차별을 겪었다. "한국인도 미국인도 아니었다. '대체 난 어느 나라 사람이야?'라는 고민이 컸다"고 털어놨다. 열여덟 살 때 '후드랫츠 2: 후드랫 워리어'(2008)로 연기를 시작, 약 20년 만에 케데헌..
2026.02.02 09:07:31
맵고 짠 음식, 음주를 즐기는 한국인이 조심해야 하는 암이 위암이다. 과거 한국인 암 발생 1위였던 '위암'은 매년 감소세를 보이더니, 최근엔 5위로 내려섰다.위내시경 검사 등으로 조기 발견이 많아지고, 치료기법이 발전하면서 위암 사망률도 낮아지는 추세다. 위암 치료에 대해 실력을 검증 받은 강동경희대학교병원은 2024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위암..
2026.02.02 07:01:00
"안과질환인 황반변성 치료제는 시장에 늦게 나오더라도 투여 주기가 길면 경쟁력이 높습니다. 우리의 '원샷 치료제'는 충분히 경쟁력 있어 임상과 기술 이전을 동시 추진 중입니다."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전자 치료제 전문기업 엘리시젠(구 뉴라클제네틱스)의 김종묵 대표이사는 지난달 27일 고려대 산학관에 위치한 엘리시젠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
2026.02.02 06:00:00
우리는 종종 '나만 아는 비밀'이 사실은 '모두가 앓고 있는 질환'임을 깨달을 때 깊이 위로 받는다. 예술의 역설은 언제나 여기서 발생한다. 음악가가 자신의 가장 내밀한 상처를 정직하게 응시할 때, 그 사적인 고백은 비로소 타인의 가슴에 '보편적 진실'이라는 화살로 날아가 꽂힌다. 5인조 얼터너티브 R&B 크루 '영웨이브(0WAVE)'가 EP '코니..
2026.02.01 15:33:32
음악이 한 사람의 내면에서 발원해 타인의 생(生)에 가닿는 과정은, 어쩌면 잘 벼려진 문장 하나가 독자의 마음속에 깊숙이 박히는 과정과 닮아 있다. 싱어송라이터 겸 프로듀서 밀레나(Milena·정세이)의 음악을 듣는 일은 그래서 감상이라기보다 '읽기'에 가깝다. 그녀가 음표 사이에 심어둔 행간은 성급히 결론을 내리지 않으며, 다만 우리가 발 딛고 선..
2026.02.01 12:49:51
우울(Blue)이라는 단어에는 기묘한 인력이 있다. 차가운 색채인데 동시에 뜨거운 눈물의 온도다. 밴드 '캔트비블루(Can't Be Blue)'의 이름은 문법적으로는 부정이지만, 정서적으로는 탄식에 가깝다. 우울해서는 안 된다는 다짐은, 역설적으로 우리가 이미 충분히 우울하다는 사실을 전제한다. 그러므로 이들의 이름은 우울을 부정하는 선언이 아니라,..
2026.02.01 05:30:00
이솝우화 속 '양치기 소년'은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거짓말을 했지만, 여기 2003년생 동갑내기들이 뭉친 밴드 '양치기소년단'은 가장 투박한 진심으로 거짓 없는 사랑을 노래한다. 데뷔 싱글 이후 1년10개월, 이들이 꾹꾹 눌러 담은 첫 정규 앨범 '우리'가 세상에 나왔다.총 11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은 멤버들이 직접 프로듀싱부터 녹음까지 도맡아 완성..
2026.02.01 05:15:00
"지역 의료는 KTX로 1시간 생활권을 만드는 것만으로 해결되지 않습니다. 정작 환자가 생겼을 때 보낼 상급병원이 무너지면, 의사들도 지역에 들어오지 않으려 합니다."박기영 강릉아산병원 소아진료센터장은 지난 14일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현직 지역 의사로서 체감하는 지역 의료의 위기와 개선 방향을 이같이 밝혔다. 강릉아산병원에서만 24년째 근무 중..
2026.02.01 05:01:00
어떤 음악은 들리는 것이 아니라 스며든다. 그것이 고립된 방 안을 가득 채울 때 우리는 비로소 현실의 조잡한 소음으로부터 유배된다. 드림팝 밴드 '스위머스(Swiimers)'의 음악이 우리에게 건네는 위안은 정확히 그 지점에 있다. 보컬 조민경(조미치)이 고백하듯, 현실은 '못생긴(ugly)' 얼굴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고, 그 추함이 삶의 피부를 ..
2026.02.01 05:00:00
"보이는 맹점이라고 해요. 화면해설을 할 때 비장애인은 보이고 들리니까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시각장애인은 듣는데 의존하다보니 더 신경을 쓰게 되죠. 당사자로서 오히려 화면해설에 이점이 있어요."지난 28일 서울 용산구 한 카페에서 만난 강내영 작가는 국내 유일의 저시력인 화면해설 작가이자 배리어프리버전 제작자다. 영화 7번방의 선물, 변호인..
2026.01.31 07:00:00
"솔직히 말하면 처음에는 너무나 뻔한 누군가의 상사 역할이라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그런데 감독님을 만나 가발 설정 얘기를 들었을 때 '야 이거 재밌겠다' 생각했죠." 배우 박용우는 27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디즈니+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야' 종영 인터뷰에서 자신이 맡은 배역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2026.01.31 06:00:00
한명회는 한국 영화·드라마에서 자주 다뤄졌다. 영화 '관상'(2013)에서 김의성이 연기한 적 있고,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2011)에선 조희봉이 연기하기도 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드라마 '한명회'에서 배우 이덕화의 연기를 기억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대개 야비하고 징그러운 지략가 이미지였고 동물로 비유하면 뱀 같았다. 새 영화 '왕과 사는 남..
2026.01.31 05:59:00
인디 뮤지션에게 '성장'이란 단순히 곡의 개수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이 상상한 소리의 질감을 현실의 공기로 온전히 치환해내는 과정이다. 대세 신인 밴드 '심아일랜드(SIMILE LAND)'는 펑키한 에너지를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며 이를 가능케 한다. 심아일(보컬리스트·기타리스트), 라파(키보디스트), 손세원(기타리스트), 김경훈(드러..
2026.01.29 15:46:00
"'방심하면 백기태 같은 인물이 나올 수 있는 여지가 현실에도 많이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점에서 기태는 우리를 비추는 거울 같은 존재가 될 수 있죠."배우 현빈은 27일 서울 종로구에서 진행된 디즈니+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종영 인터뷰에서 첫 악역 도전에 대한 소감을 이 같이 밝혔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1970년대 혼란과..
2026.01.29 06:01:00
어떤 떠남은 돌아옴으로써만 비로소 완성된다. 여기, 자신이 짓던 거대한 성채를 스스로 걸어 나갔던 한 뮤지션이 있다.무지막지한 명령 같은 야성미(野性美) 넘치는 과격한 합주로 금속성의 유려한 통쾌함을 선사하는 프로그레시브 메탈 상징인 미국 밴드 '드림 시어터'(DREAM THEATER·드림씨어터)의 드러머 마이크 포트노이(Mike Portnoy)가 ..
2026.01.28 10:41:00
"그렇다고 제 일을 망칠 순 없었습니다."배우 박지훈(27)에게 선배 유해진은 다가가기 어려운 대상이었다. 유해진이 영화로 데뷔한 게 1997년. 그는 박지훈이 태어나기도 전에 연기를 시작했다. 나이만 봐도 유해진은 박지훈에게 아버지뻘이다. 대중에겐 친근하고 코믹한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촬영장에선 누구보다 과묵한 배우이기도 하다. 게다가 한국영화..
2026.01.28 05:58:00
흔히 늙음을 상실의 과정으로 이해한다. 시간이란 비가역적인 화살과 같아서, 한번 떠나보낸 젊음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 물리적인 나이듦을 예술적 성취의 질료로 삼아 시간의 위계를 무너뜨리는 예술가가 있다. '김창완밴드' 리더인 싱어송라이터 겸 배우 김창완(72). 그는 일흔두 해라는 물리적 시간을 건너왔으나, 그의 내면..
2026.01.27 17:4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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