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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락장마다 '줍줍'하던 美개미마저 순매도…코로나 이후 5번째 규모

등록 2026/11/08 05:00:00

수정 2026/11/08 06:56:24

美개미 하루 3482억원 순매도…'저가 매수'도 사라져

기관도 '매수자 파업'…AI·반도체주 급락에 투자심리 위축

[뉴욕=AP/뉴시스] 지난해 5월 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근무하고 있다. 206.01.01.

[뉴욕=AP/뉴시스] 지난해 5월 5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 트레이더가 근무하고 있다. 206.01.01.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증시가 급락할 때마다 저가 매수에 나섰던 미국 개인투자자들이 이번에는 주식을 대거 팔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낙폭이 커지자 이른바 '바이 더 딥(Buy the dip·저가 매수)' 움직임도 사라진 모습이다.

6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미국 개인투자자들은 전날 개별 주식을 2억5700만달러(약 3482억원) 순매도했다.

반다리서치 집계 기준으로 지난 2020년 3월 17일 이후 다섯 번째로 큰 하루 순매도 규모다. 당시 개인투자자들은 코로나19 충격으로 증시가 폭락하면서 하루 동안 5억200만달러(약 6801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비라즈 파텔 반다리서치 글로벌 매크로 전략가는 "개인투자자들의 사실상 '완전한 항복'이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그간 미국 개인투자자들은 증시가 급락하면 오히려 주식을 사들이는 모습을 보여왔다.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하는 투자 방식이 자리 잡으면서다.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반다리서치는 "개별 종목에서 저가 매수 움직임이 나타나지 않았다"며 "장 후반 일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순매도 규모가 줄었지만 개인투자자들의 전반적인 투자심리는 크게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에는 일부 매수세가 남았다. 개인투자자들은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TQQQ)와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의 3배 수익률을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SOXL) 등을 사들였다.

이번 개인투자자들의 투매는 AI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미국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나타났다. 중간선거 이후 AI 데이터센터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관련주에 매도세가 집중된 것이다.

개인뿐 아니라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도 약해졌다.

파텔 전략가는 "기관투자자들이 적극적인 매수에 나서지 않는 '매수자 파업(Buyers' strike)'이 나타나는 가운데 시스템 매매와 레버리지 전략에서도 강제 매도가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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