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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지원자 단 2명뿐…대 끊긴 소아청소년과[소아의료 위기②]

등록 2026/11/07 14:01:00

소아청소년과 모집정원 119명 중 2명 지원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해 9월3일 서울시내 소아·청소년 전문의가 운영 중인 소아청소년과 모습.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2025.09.03.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해 9월3일 서울시내 소아·청소년 전문의가 운영 중인 소아청소년과 모습.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습니다.) 2025.09.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류난영 기자 = "이제 더 이상 후배들에게 소아청소년과를 선택하라고 추천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곧 내년도 근무할 전공의를 모집하는데 이런 분위기 속에서 누가 지원을 하겠나요"

 

한 소아응급 전문의의 호소다. 그는 최근 경찰이 아주대병원 소아응급센터를 압수수색 한 이후 전공의 지원이 떨어질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실제 소아청소년과를 지원하는 전문의들이 매년 줄어들고 있다. 소아청소년과의 전문의 부족으로 소아 환자 진료 공백이 우려 되고 있다.

7일 의료계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전국 69개 대형병원에서 진행된 전공의 모집에서 소아청소년과과 모집정원 119명 가운데 지원자는 단 2명에 불과했다. 상반기 지원 인원은 36명으로, 다시 공고를 내 부족한 119명을 추가로 모집하려 했지만 지원자가 사실상 없는 것이나 다름 없었다.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는 매년 줄고 있는 실정이다.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수는 2021년 593명에서 올해 9월 현재 113명으로 5년 만에 81.0%나 감소했다. 이 가운데 89명(78.8%)이 서울 지역 병원에서 수련 중이며, 강원·경북·경남·전남·세종·인천 등 6개 시도에는 전공의가 한 명도 없다.

또, 지난해 전국 61개 수련 병원 중 52곳(85.2%)은 소아청소년과 1년 차 전공의를 한 명도 뽑지 못했다. 또 전체로 확대해 봐도 모집 정원 199명 중 27명(13.6%)만 충원됐다.

내년도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도 모집되지 않으면 전공의 수련이 사실상 중단되면서 앞으로 수 년간 신규 전문의 배출이 끊기게 된다. 이렇게 되면 소아청소년병원의 전문의 수급난에도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소아응급실 압수수색 규탄 및 진료권 보호 촉구 대한소아응급의학회 긴급기자회견에서 류정민 대한소아응급의학회 회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2026.10.30.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지난달 30일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소아응급실 압수수색 규탄 및 진료권 보호 촉구 대한소아응급의학회 긴급기자회견에서 류정민 대한소아응급의학회 회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하고 있다. 2026.10.30. [email protected]

소아청소년 전문 인력 부족으로 인한 소아청소년 의료체계 붕괴가 현실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이유다.

전공의들이 소아청소년과에 지원하지 않으려 하는 이유는 의료 사고에 대한 사법 리스크, 낮은 수가 구조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 사망 사건을 비롯해 최근 발생한 아주대병원 소아응급실 압수수색 사건, 응급실 뺑뺑이를 막기위한 법안인 '응급의료법 개정안' 통화 등을 꼽고 있다.  

이대목동병원 사건은 대법원에서 의료진 전원에 대한 무죄가 확정됐지만 사건 초기부터 이어진 형사책임 논란이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지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바 있다.

또 올해도 경찰이 아주대병원 소아응급실을 압수수색한 이후 소아 의료 기피 현상이 더 커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홍준 대한소아청소년병원협회 부회장은 "이대 목동 사건이 관뚜껑을 열었다면 이번 아주대학교병원 사건은 마지막 못을 박은 것이다. 앞으로 소아청소년과 기피가 더 심해질 것"이라며 "대학병원이 점점 이런식으로 무너지면 일선 소아청소년병원에 중증도가 올라가고, 이러다 중증응급환자(KTAS 1~2)에 해당하는 아이들을 전원하기 위해 끙끙거리는 일이 반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사법리스크, 수가의 파격적 개선, 중증환자 전원 네트워크 등이 우선 개선돼야 한다"며 "환자를 안 받으면 형사처벌을 면하고, 받았다 잘못되면 형사처벌이라는 사법체계 안에서는 그 누구도 안 받으려 하게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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