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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美, 韓 페이스메이커 역할에 '너무 앞서가지 않길' 바라"(종합)

등록 2026/10/27 17:35:22

수정 2026/10/27 19:02:26

국회 외통위 종합국감…"북미대화 관련 미와 긴밀히 소통"

김정은 당일치기 방중에는 "북미 대화 논의 가능성 있어"

"브런슨 '韓 DMZ 이남부터' 발언, 美대사 불러 항의해"

"美로부터 전작권 관련 시기·내용 수렴되고 있다 들어"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종합감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0.2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종합감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0.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유자비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은 27일 북미대화와 관련해 미국 측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면서 미국이 한국의 '페이스메이커' 역할에 대해선 "너무 앞서 나가지 않기를 바란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북미대화에 대한 질문에 "한 달 전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과 협의할 때도 중요한 이슈 중 하나였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미국은 알겠는데, 조금 긴밀하게 소통은 해나가는데 너무 한국이 앞서 나가지 않기를 바란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입장"이라며 "이를 포함해 매우 긴밀히 소통해오고 있다"라고 답했다.

조 장관은 "'앞서나가지 않으면 좋겠다'는 표현은 우리가 자임한 페이스 메이커 역할 이야기였다"라며 "우리가 무슨 이니셔티브를 취하는 데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부연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희가 가진 여러 정보나 시나리오를 공유해 주는 데 대해 미측도 고맙다는 뜻을 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근 중국 랴오닝성 단둥을 방문한 것과 관련해선 북미 대화 관련 논의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아직 단정짓기 어려운 상황이다. 여러 가지 요소들을 함께 고려해야 할 것 같다"라며 중국 측이 김 위원장의 단둥 방문에 대해 우리 측에 "사전에 알려 주지는 않았다"라고 했다.

또 조 장관은 맹성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북한을 다시 대화로 끌어들이기 위한 어떤 전략을 준비 중인지'를 묻자 "현 상황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이 현 상황을 타개하는 하나의 기폭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이를 기초로 우리가 페이스 메이커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서 미국이 피스 메이커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전략"이라며 "이를 위해 중국과 러시아 등 관련 국가와도 긴밀히 사전 조율하며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했다.

조 장관은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의 '대한민국은 비무장지대(DMZ) 이남부터' 등 발언과 관련해선 미셸 스틸 주한미국대사를 불러 항의의 뜻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브런슨 사령관의 발언에 대해 '명확하게 경고해야 한다'고 지적하자 "전적으로 동의한다"라며 "이 발언 직후에 스틸 대사를 외교부로 불러 이런 뜻을 전달했다. 다시 한번 미국 측에 전달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앞서 브런슨 사령관은 지난 14일 워싱턴DC에서 열린 미 싱크탱크 '골드 국제전략연구소' 세미나에서 "유엔사령부의 관점에서 보면, 대한민국은 비무장지대(DMZ) 남쪽 철책선에서 시작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조 장관은 또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이 한미 관계에 대해 묻자 "한미 관계는 자질구레한 이견이 있을 수는 있지만 일부 주장처럼 파탄은 너무나 터무니없는 이야기"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종합감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0.27.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종합감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6.10.27. [email protected]

아울러 조 장관은 최근 스틸 대사가 한미 관계를 '터뷸런스(turbulence·난기류)'라고 비유한 데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전날 스틸 대사와 조찬을 가졌다며 "왜 그런 이야기를 했느냐, 비행기가 터뷸런스를 통과할 때는 시트벨트를 단단히 매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더니 (스틸 대사가) 동의했다"라고 했다.

외통위 소속 정청래 민주당 의원이 미국 비자 발급이 지연돼 미주반 국정감사에 합류하지 못한 것과 관련해선 미국 고위급에 문제 제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홍기원 민주당 의원이 "미국 국무부 고위층에선 이 문제를 알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자 "모레 미국에 가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 면담할 예정으로 그때도 문제 제기를 하겠다"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오는 29일부터 내달 2일까지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 애틀랜타를 방문할 예정으로, 루비오 장관과의 회담이 추진되고 있다.

조 장관은 지난 8일 해당 사안과 관련해 주한미국대사관을 상대로 이야기했다며 "외교부 장관이 직접 이 문제를 거론한 정도면 상당히 세게 제기한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했다.

조 장관은 전작권 전환 논의와 관련한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는 "루비오 장관과 한미 외교장관회담 때도 논의했고 워싱턴에 갔을 때 엘브리지 콜비 전쟁부 차관과도 논의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측으로부터 "국방당국간 더 긴밀하게 소통해 나가자 하는 입장인데 시기나 내용 등에 있어 수렴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했다.

송 의원이 '전작권 전환 조건이 충족됐다고 보는지'를 묻자 "우리 군당국은 그렇게 보고 전작권 환수를 서두르고 있다"라고 했다.

북한군 포로 송환 공개 논란과 관련해 주우크라이나 대사 소환에 이어 공관원 추가 철수를 결정한 데 대해선 송 의원이 '사실상 거의 국교 단절에 준하는 외교적인 갈등 상황 아닌가'라고 지적하자 "계속 에스컬레이트(고조)하면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라고 했다.

또 강신철 국방부 장관이 "북한과 전쟁이 일어났을 때 미군은 믿을 수가 있나"라고 발언한 데 대해 조 장관은 "국방부 장관이 어떤 의도로 발언했는지 알지 못하지만 기본적으로 한미 간 군사적 협력에는 문제가 없다"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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