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렸던 전세보증 사고 물량 쏟아져…수도권 빌라 경매 70%↑
등록 2026/10/25 08:00:00
오피스텔 경매도 급증…서울 주거용 72.6%↑
2023~24년 HUG 대위변제 적체 물량 경매行
낙찰률 20~30%대…재개발 기대 물건만 '북적'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정부·여당이 500세대 이하 재개발·재건축 정비구역 지정 권한을 서울시장에서 구청장으로 이양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서울 내 최소 6000세대 규모의 소규모 정비사업이 영향권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긴급 브리핑을 열고 광역 도시계획이 무너지고 난개발을 초래하는 등 실효성이 떨어지는 조치라고 반발했다. 사진은 24일 서울의 한 다세대 주택 밀집 지역의 모습. 2026.08.24. mangusta@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8/24/NISI20260824_0021408941_web.jpg?rnd=20260824144335)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정부·여당이 500세대 이하 재개발·재건축 정비구역 지정 권한을 서울시장에서 구청장으로 이양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서울 내 최소 6000세대 규모의 소규모 정비사업이 영향권에 들어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긴급 브리핑을 열고 광역 도시계획이 무너지고 난개발을 초래하는 등 실효성이 떨어지는 조치라고 반발했다. 사진은 24일 서울의 한 다세대 주택 밀집 지역의 모습. 2026.08.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올해 수도권 빌라와 오피스텔이 경매시장에 대거 쏟아지고 있다. 전세 보증 사고가 집중됐던 2023~2024년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대위변제한 물량이 뒤늦게 경매시장으로 넘어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25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경기·인천 빌라(연립·다세대) 경매 진행건수는 4만5865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만7128건)보다 69.1%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빌라는 2만84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635건)의 2배 가까이 불어났다. 서울은 1만6885건으로 49.7%, 인천은 8134건으로 56.0% 각각 늘었다.
서울 빌라 경매 진행건수는 2020년 같은 기간(2168건)과 비교하면 7.8배에 달한다. 8월에는 한 달 동안 2115건이 경매에 부쳐져 2020년 이후 월간 최다를 기록했다.
오피스텔도 상황이 비슷하다. 수도권 오피스텔 1~9월 경매 진행건수는 1만8756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만1638건)보다 61.2% 늘었다.
서울 주거용 오피스텔은 6920건으로 72.6% 증가해 수도권에서 증가폭이 가장 컸다. 경기는 6055건으로 64.2%, 인천은 5781건으로 46.7% 늘었다.
업계에선 HUG가 신청하는 경매가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보고 있다. HUG는 집주인이 전세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면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대신 지급(대위변제)한 뒤 이를 회수하기 위해 해당 주택을 경매에 넘긴다.
그런데 2023~2024년 대위변제가 급증하면서 경매 신청과 법원 처리가 이를 따라가지 못해 물량이 적체됐다. 이후 대위변제 건수가 줄고 법원에 HUG 전담 경매계가 신설되면서 밀려 있던 물량이 집중적으로 풀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비교적 최근 발생한 사고 물량까지 더해지며 물건이 쌓이고 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역전세로 사고가 난 것들에 대해 HUG가 신청하는 경매가 굉장히 많이 늘었고 계속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물건이 쌓이면서 제값을 받지 못하는 흐름도 짙어지고 있다. 서울 오피스텔 1~9월 월평균 낙찰가율은 73.1%로 지난해 같은 기간(84.4%)보다 11.3%포인트 떨어졌다. 서울 빌라 역시 77.0%로 지난해(82.9%)보다 5.9%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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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인천은 감정가의 60% 수준에서 낙찰되고 있다. 1~9월 월평균 낙찰가율은 인천 빌라 60.4%, 경기 빌라 60.9%, 인천 오피스텔 61.2%, 경기 오피스텔 66.3%로 나타났다.
낙찰률도 20~30%대에 머물고 있다. 서울 빌라 1~9월 월평균 낙찰률은 24.2%, 오피스텔은 21.3%로 경매 물건 10건 중 7~8건은 유찰됐다.
경기·인천도 사정은 비슷하다. 같은 기간 월평균 낙찰률은 경기 빌라 23.0%, 오피스텔 23.2%, 인천 빌라 25.6%, 오피스텔 31.3%로 집계됐다.
다만 일부 물건에는 응찰자가 몰렸다. 지난달 서울 동작구 상도동의 한 다세대주택은 감정가(4억4800만원)의 150.9%인 6억7582만원에 낙찰됐다. 광진구 중곡동의 한 다세대주택도 감정가(3억4100만원)의 136.4%인 4억6499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정비사업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신속통합기획 구역에서 경매로 나오는 물건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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