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가스公, 통합 국감서 도마…"일방적 지침 따를 수 없어"(종합)
등록 2026/10/19 17:59:07
수정 2026/10/19 18:26:25
석유·가스公, 통합 사전 논의 여부에…"당일에 통보 받아"
"통합시너지 의문 …지침 그냥 따를 수 없어" 소신론 펴
산업부 "주주이익·재정상태 등 인식…통합 이전에 해결"
김도균 대표 "부적절한 언행 물의…송구하게 생각한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홍의락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19일 대구 동구 한국가스공사 본사에서 열린 2026년도 국회 산자중기위원회의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강원랜드, 대한석탄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석유관리원,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10.19. lmy@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19/NISI20261019_0021494957_web.jpg?rnd=20261019124420)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홍의락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19일 대구 동구 한국가스공사 본사에서 열린 2026년도 국회 산자중기위원회의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강원랜드, 대한석탄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석유관리원,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10.19.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김동현 기자 = 19일 한국가스공사 대구 본사에서 진행된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선 가스공사와 한국석유공사 통합에 대한 야당 의원들의 질의가 쏟아졌고 홍의락·손주석 사장은 각사의 입장을 차분하게 전달했다.
국감에서는 정부의 석유공사와 가스공사 통합 결정이 사전에 조율되지 않았다는 점이 확인됐다. 정부가 9월 3일 두 기관의 통폐합 발표를 앞두고 통합 대상이 되는 기관의 수장에게 언질도 없었고 당일 오전 통보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홍의락·손주석 사장은 원칙적으로 향후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통합 작업을 진행하겠다면서도 각 기관이 처해있는 상황 등을 상세하게 전달하며 일방적인 통합 지침에는 따르기 힘들다는 소신론을 폈다.
김도균 강원랜드 대표이사와 유정배 부사장은 '정치적 중립성을 지키지 않았다'는 이유로 야당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고 결국 김 대표는 국감장에서 고개를 숙였다.
석유·가스公, 통합 사전 논의 여부에…"당일에 통보 받아"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먼저 정부가 두 기관의 통합을 일방적으로 알렸는 지 여부를 따졌다. 박성민 의원이 '통합 발표를 앞두고 정부와 사전 협의 또는 조정을 했는가'라고 묻자 홍의락 가스공사 사장은 "들은 적 없다"고 밝혔다.
손주석 석유공사 사장은 "9월3일 아침에 양기욱 산업통상부 산업안보자원실장과 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발표 당일에 통보를 받고 9월9일 산업부와 관계 기관 회의를 했는가'를 묻자 "그렇다"고 답변했다.
박 의원이 "과거 문재인 정부에서 재무개선 및 기능 정상화를 먼저 하자고 한 것이 해결됐는가"를 묻자 홍 사장은 "가스공사는 자기자본의 4배에 가까운 부채 비율이 350% 정도 된다"고 말했다. 손 사장은 "석유공사는 자본잠식 상태로 부채비율을 계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홍 사장과 손 사장은 '정부의 일방적 통보로 양사의 통합이 진행되는 것이 맞는가'를 묻는 질문에 "정부가 통합을 발표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식으로 할지에 대해서는 얘기를 듣지 못한 상황"이라며 통합 타당성 등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이어진 질의에서 '가스공사는 상장사로서 석유공사와 통합시 주주들이 투자를 안할 수도 있는가'를 묻자 홍 사장은 "그렇다"고 답변하면서도 "정부측의 어떤 나름대로의 생각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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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홍의락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19일 대구 동구 한국가스공사 본사에서 열린 2026년도 국회 산자중기위원회의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강원랜드, 대한석탄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석유관리원,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선서를 하고 있다. 2026.10.19. [email protected]
"통합시너지 등에는 의문 있어…지침 그냥 따를 수 없어"
홍의락 사장과 손주석 사장은 통합에 대한 기관의 분명한 입장을 표명했다.
홍 사장은 "두 기관을 통합했을 때 앞으로 국민경제에 끼칠 영향과 비전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통합으로부터 어떤 시너지가 어떻게 나타날 것인가도 평가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는 시너지와 비전에 대한 얘기는 아직 나온 것이 없다"며 "정부 측에서 통합을 발표했기 때문에 그런 검토가 나름대로 믿고 있다. 지금은 협의 테이블이 있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가스공사는 발표 내용을 알고 있지 어떻게 하겠다. 왜 하겠다는 얘기를 정확하게 들어보지 못했다"며 "협의하는 과정에서 그 얘기를 듣고 주주들의 이익에 대해 충분히 보장하는 범위 내에서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개인적인 소견을 전제로 "석유와 가스의 어머니는 같지만 세상에 나온 뒤 메커니즘은 다른 것이 현실이다. 양사가 합쳐졌을 때 어떻게 시너지를 낼 지에 대해선 의문이 있다"며 "정부에서 계획을 하고 있으니까 깊은 뜻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협의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조지현 의원의 동일한 질문에 홍 사장은 "지침이 내려왔다고 그냥 따를 수만은 없는 것이 공사 사장의 입장"이라며 "왜냐하면 가스공사는 상장기업이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눈길을 끌기도 했다.
손 사장은 "아마 정부에서 글로벌 경쟁력 제고와 국가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통합 얘기를 하는 것 같은데 저희도 국가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아직 생각을 안해봤다"며 "앞으로 그 로드맵에 대해 저희들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에 대해 충분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산업부 산하기관으로서 정부 정책에 따르는 것은 공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공공기관으로서 마땅한 책임이라고 생각하지만 통합이 된다면 구성원들의 권익은 보장돼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답변을 들은 김성원 위원장이 "두 분 사장 입장에서는 찬성, 반대 이렇게 명확하게 말할 단계는 아니라는 말인가"라고 재차 확인하자 홍 사장과 손사장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다"고 말했다.
산업부 "주주이익·재정상태 등 인식…통합 이전에 해결"
정부는 가스공사와 석유공사의 통합에 있어 주주들의 이익을 비롯해 각사의 재정상태 등을 통합 이전에 해결해야 할 문제로 인식하고 있으며 향후 협의를 통해 이를 해소해나갈 것임을 밝혔다.
오승철 산업통상부 기조실장은 이날 국감에서 조지연 의원이 '산업부에선 통합을 얼마나 검토했는가'를 묻자 "재정경제부 중심으로 기능개혁안을 만드는 과정에서 여러 차례 소통했다"고 답했다.
'가스공사, 석유공사 둘 중 한 기관을 중심으로 통합되는가. 이전의 여지가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 오 실장은 "아직 로드맵이 나오지 않아 구체적으로 말하기 어렵다"며 "이전 위치도 정부 내에서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조 의원이 '석유공사는 완전자본잠식 상태고 가스공사도 부채비율이 396%에 달하는데 이런 문제에도 통합을 해야 하는 근거가 무엇인가'라고 질문하자 오 실장은 "자원 개발이나 자원안보 경쟁력 확보가 이번 기능 개혁안의 첫 번째 고려 요소였다"고 밝혔다.
이어 "가스공사의 주주보호 문제라든지 석유공사의 부채 해소 방안이 통합에 있어서 중요한 해결 요소라는 점을 정부도 인식하고 있고 관계부처와 협의를 해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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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김도균 강원랜드 대표가 19일 대구 동구 한국가스공사 본사에서 열린 2026년도 국회 산자중기위원회의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강원랜드, 대한석탄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석유관리원,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6.10.19. [email protected]
김도균 대표 "부적절한 언행 물의…송구하게 생각한다"
김도균 강원랜드 대표이사와 유정배 부사장은 '정치 활동을 했는가' 여부에 대해 집중 추궁을 받았다. 유 부사장의 경우 부사장이 취임 후에도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직을 유지한 것이 문제가 됐다.
서지영 의원은 이날 오전 국감에서 김 대표가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하며 향후 정치활동을 할 것인가'를 물었고 김 대표는 "그 질문에 내가 답할 의무가 없는 것 같다"고 답변을 회피했다.
오후 국감이 시작된 이후 김 대표의 발언에 대해 야당 의원들의 공세가 이어졌고 결국 김 대표는 "오전 마지막 질의에 저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국정감사에 물의를 빚게 된 것에 대해서 우선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전직 민주당 지역위원장이었던 유정배 부사장의 겸직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과 김성원 위원장이 "유정배 부사장에게 지역위원장을 사임했는가' 여부를 묻자, 유 부사장은 "구두로 강원도당의 2~3차례 사직 의사를 밝혔다"며 "10월 이전에도 서류상으로 처리하기에는 어려운 조건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김 위원장이 이어진 질의에서 '어려운 조건이 무엇인지'를 묻자 유 부사장은 "이 자리에서 말하는 건 좀 어려운 부분이지만 저희 내부적으로 그런 문제가 있었고 또 제가 도당에 가서 서면으로 제출하려면 2시간 반 거리를 가야 되는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이 같은 답변에 서지영 의원은 "시간이 많이 걸려서 도당에 못 간다는 얘기했는데 9월23일 오후 2시에 철원시장을 가서 장보기를 했고 오전 11시에는 화천장터에서 장을 봤다"며 23일은 평일인데 부사장은 연차라도 내고 갔는가. 평일에 화천과 철원 장보기 행사를 다니면서 왜 사직서는 가서 못 내는가. 여기에 대한 해명도 필요하다"고 각을 세웠다.
3대 메가프로젝트 뒷받침, 안정적 석유 공급 등 약속
홍의락 사장은 "국가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3대 메가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서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에너지 공급은 필수적"이라며 "가스공사가 그 에너지 기반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그는 "취임 이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가스는 전기다'라고 말하고 있다"며 "인공지능(AI)와 반도체,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미래 산업의 경쟁력은 결국 전기의 경쟁력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기가 안정적으로 공급되기 위해서는 가스가 가진 신뢰성, 유연성, 신속성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가스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잘못된 것은 바로잡고, 필요한 것은 과감하게 바꾸겠다"며 "국민에게는 더 안정적이고 안전한 에너지를, 산업에는 더 경쟁력 있는 에너지를, 대한민국에는 더 지속가능한 에너지 시스템을 제공하는 가스공사를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손주석 사장은 "석유공사는 중동전쟁이 발생했을 당시 즉시 위기대응 조직을 구성해 총력 대응체계를 가동했다"며 "앞으로도 석유 수급 상황과 가격 동향을 면밀히 살피고 안정적인 석유 공급과 국민 부담 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석유 개발 사업에 대해선 "공사는 비상시 해외 생산원유 반입계획을 심층 분석해 실효성을 제고했고, 이를 기반으로 상반기에 약 200만 배럴 국내 반입을 완료했다"며 "앞으로 베트남, 아랍에미리트(UAE) 등 핵심 자산의 효율적 운영을 도모해 나갈 계획"이라고 방침을 말했다.
석유비축사업에 대해선 "국가 석유수급 위기에 대비해 국내 9개 비축기지에 약 1억 배럴의 석유를 확보하고 있다"며 "이번 중동발 수급 위기에 대응해 비축기업 물량 교환 등으로 약 5900만 배럴 규모의 원유을 국내에 공급했다. 근본 위기를 통해 비축사업의 효과가 검증된 만큼 향후 비축역량 확충에 주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홍의락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19일 대구 동구 한국가스공사 본사에서 열린 2026년도 국회 산자중기위원회의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강원랜드, 대한석탄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석유관리원,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6.10.19. lmy@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10/19/NISI20261019_0021494506_web.jpg?rnd=20261019110008)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홍의락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19일 대구 동구 한국가스공사 본사에서 열린 2026년도 국회 산자중기위원회의 한국가스공사, 한국석유공사, 강원랜드, 대한석탄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석유관리원, 한국광해광업공단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26.10.19.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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