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억 인구·세계 3위 車시장"…현대차가 인도에 공들이는 이유
등록 2026/10/12 05:30:00
세계 3위 車시장 인도…현대차 핵심 전략 거점 부상
첸나이·푸네 양대 생산체제 구축…현지 공략 가속
내수 경쟁 심화 속 생산 확대·수출 거점 역할 강화

현대차 인도 차량 라인업(사진=현대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현대자동차가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인 인도를 글로벌 핵심 생산·판매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현지 자동차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생산능력을 늘려 내수 시장을 공략하는 동시에 신흥국 수출까지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12일 세계자동차공업협회(OICA)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자동차 판매량은 551만7594대로 중국(3439만9621대), 미국(1667만5488대)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다.
인도는 2022년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에 올라선 이후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전략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인도 자동차 시장이 주목받는 이유는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14억명이 넘는 인구를 보유한 데다 경제 성장과 소득 증가에 따라 자동차 구매 수요가 확대될 여지가 크다.
특히 인도 승용차 시장에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비중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현대차 인도법인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4~2025 회계연도 인도 승용차 시장에서 SUV와 다목적차량(MPV) 등 유틸리티 차량 비중은 약 65%에 달했다.
현대차 역시 현지 수요에 맞춰 SUV 중심으로 판매 전략을 재편하고 있다.
올해 1~9월 현대차의 인도 내수 판매량은 47만1724대로, 이 가운데 SUV가 31만6026대를 차지했다. 전체 판매량의 67.0%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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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는 현지 전략형 SUV 크레타를 비롯해 베뉴·엑스터·알카자르 등을 앞세워 판매 기반을 넓히고 있다.
2030년까지 인도 판매에서 SUV 비중을 80%로 높인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현대차와 인도자동차공업협회(SIAM)에 따르면 현대차의 1998년부터 올해 3분기까지 인도 내 누적 판매량은 988만4960대로 집계됐다.
누적 판매 1000만대까지 남은 물량은 11만5040대로, 현대차는 최근 판매 추세를 고려하면 연내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가 인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는 또 다른 이유는 글로벌 생산기지로서의 활용 가치다.
현대차는 1996년 인도법인을 설립한 뒤 1998년 첸나이공장에서 첫 현지 생산을 시작했다. 이후 인도를 주요 신흥국 수출 거점으로 활용해 왔다.
지난해 10월에는 마하라슈트라주 푸네 인근 탈레가온 공장에서 완성차 생산을 시작했다.
기존 첸나이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82만4000대이며 푸네공장은 초기 17만대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서울=뉴시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현지 시간) 인도 전역의 사업장을 찾았다. 사진은 정 회장이 인도 푸네공장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생산 라인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6.01.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1/14/NISI20260114_0021125934_web.jpg?rnd=20260114091443)
[서울=뉴시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12일부터 13일까지(현지 시간) 인도 전역의 사업장을 찾았다. 사진은 정 회장이 인도 푸네공장에서 임직원들과 함께 생산 라인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6.01.1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두 공장을 합친 생산능력은 연간 99만4000대다.
향후 증설 계획도 마련했다.
현대차는 푸네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을 2028년 25만대, 2030년 32만대까지 확대해 인도 전체 생산능력을 114만4000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생산 확대는 현지 판매뿐 아니라 수출 경쟁력 강화와도 맞닿아 있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2025~2026 회계연도 수출량은 19만125대로, 전년 대비 16.4% 증가했다.
현대차는 인도에서 생산한 차량의 수출을 확대해 신흥국 시장 공략에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최근 판매 실적에서도 성장세가 확인된다.
현대차 인도법인의 지난 9월 내수와 수출을 합친 판매량은 7만7916대로 전년 동월 대비 10.8% 증가했다. 인도 진출 이후 역대 월간 최대 판매량이다.
내수 판매는 5만7166대로 10.9% 증가했고, 수출은 2만750대로 10.4% 늘었다. 내수와 수출이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다만 현지 시장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마루티 스즈키가 시장 선두를 유지하는 가운데 타타모터스와 마힌드라앤드마힌드라 등 현지 업체들이 SUV 판매를 확대하면서 현대차의 점유율 경쟁도 심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에 대응해 현지 맞춤형 신차 출시와 생산능력 확충을 병행할 계획이다.
기존 내연기관차와 SUV 중심의 판매 기반을 유지하면서 전기차 등 미래차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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