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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보다 낫네요"…어르신 2만명 도운 '이 사업'[같이의 가치]

등록 2026/10/12 01:01:00

수정 2026/10/12 01:06:41

한수원의 '종합건강검진 지원사업'

2020년부터 사업비 22억원씩 출연

지난해 기준 누적 2만3349명 이용

[서울=뉴시스] 한국수력원자력의 '종합건강검진 지원사업' (사진=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제공) 2026.10.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한국수력원자력의 '종합건강검진 지원사업' (사진=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제공) 2026.10.1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강은정 기자 = 요양기관 절반 이상이 수도권(서울·인천·경기)에 몰려 있는 현실 속, 농어촌 어르신들에게 건강검진은 숙제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건강한 일상을 위해선 꼭 해야 하지만 비용 부담에 이동 거리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최근 어르신들을 이 같은 고민을 덜어주고 있는 든든한 지원군이 주목받고 있다. 바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종합건강검진 지원사업'이다.

12일 국가데이터처의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전국 요양기관은 10만5271개소로 이중 수도권이 52.29%(5만5053개소)를 차지한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 경북, 제주는 상급종합병원이 없다.

한수원은 농어촌 주민들의 의료 접근성을 높이고자 2017년 처음 지원사업을 시작했다. 원자력발전소가 있는 경북 경주시와 울진군, 울산 울주군 등은 전형적인 농어촌 지역으로 지방소멸위험에 처해있을 뿐 아니라 고령인구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곳이다.

당시 사업자지원사업 방식으로 진행한 건강검진에 대한 현장 만족도가 높았고 사업 확대를 원하는 지역 주민들이 많았다. 이에 한수원은 2020년부터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상생협력재단)에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출연해 해당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한수원, 상생협력재단, 지역 읍·면사무소 및 종합병원 간 업무 협조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원활한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생활 습관, 지역 여건 같은 농어촌의 특성으로 인해 발생하는 도농 간 건강격차 해소를 돕고자 이번 지원 사업을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한수원은 매년 약 22억원의 사업비를 출연해 경주의 월성본부, 울진의 한울본부, 울주의 새울본부 지역 주민 3680여명의 건강검진을 책임지고 있다. 한수원이 출연한 사업비는 2020년부터 올해까지 총 169억1500만원에 달한다. 지난해 기준 주민 지원 규모도 누적 2만3349명을 기록했다.

지역 읍·면사무소에서 건강검진 대상자를 선정해 한수원에 전달하고, 한수원 각 본부에서 검토 및 확정 후 검진 병원에 이를 통보한다. 지역 병원이 건강 검진을 시행한 뒤 상생협력재단에 증빙자료를 제출하면 상생협력재단이 검진 비용을 납부하는 식이다.

상생협력재단 관계자는 "실제 건강검진으로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한 주민도 있다"며 "질환을 초기에 찾아 치료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건강검진 지원의 의미를 보여주는 케이스"라고 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책상 위 서류로 치열하게 고민해 준비했던 사업이 실제 어르신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높은 현장 만족도를 눈으로 확인할 때 보람을 느낀다"며 "어르신들이 한수원 로고와 후원 현수막을 보시고 먼저 다가오셔서 '올해도 잊지 않고 지원해 줘 고맙다'고 말씀해 주셨던 적이 있는데 강한 동기 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한국수력원자력은 2019년 2월 26일 한울본부에서 울진군 주민 2200명의 무료 종합건강검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2026.10.12.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한국수력원자력은 2019년 2월 26일 한울본부에서 울진군 주민 2200명의 무료 종합건강검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2026.10.12. [email protected]

이번 사업을 두고 상생협력재단 관계자는 일회성 물품 지원이 아닌 정기적인 검진과 질환 조기 발견을 뒷받침함으로써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모범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건강검진 한 번이 모든 질병을 막을 순 없지만 제때 받은 검사는 질환을 일찍 발견하고 신속한 치료로 나아갈 수 있는 출발점이 된다"며 "한수원의 지원 사업은 의료기관이 멀게 느껴졌던 농어촌 주민들에게 든든한 울타리가 돼주고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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