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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 자진사퇴…용 "여당으로부터 결단해달라고 전달받아"(종합)

등록 2026/09/13 12:19:17

지난달 30일 장관직 지명 이후 2주만 자진사퇴 발표

"여당으로부터 비례 겸직 국민 공감대 넓지 못해 결단해달라고 전달받아"

기본소득당 "與 의견 전달받아 당과 상의 후 결정…靑 소통 없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장관 후보직 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6.09.13. jhope@newsis.com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장관 후보직 사퇴 기자회견을 마친 뒤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6.09.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금민 신재현 기자 =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오늘로서 장관 후보직을 내려놓겠다"며 자진 사퇴했다. 지난달 30일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자로 지명한지 14일만이다. 용 후보자는 "민주당으로부터 결단해달라는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했다.

용 후보자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 용혜인은 이재명 정부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로서 모두를 위한 성평등 사회를 만들어내고자 했던 제 결심과 함께 장관 후보직을 오늘로서 내려놓고자 한다"고 했다.

이어 "지금 여기서 멈추는 게 민주당과 기본소득당, 민주 진보 진영 내 연대정신을 이어나가는 데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주 동안, 후보자 검증은 포기한 채 소수정당의 어려운 형편을 조롱하고 폄하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행태와 사실 확인은 뒷전으로 미루고 반론권조차 보장하지 않은 일부 언론들의 악의적인 왜곡 보도가 끝없이 이어졌다"고 했다.

또 "국민의힘이 끝내 인사청문회 일정 잡기를 거부했고, 일방적으로 쏟아지는 가짜 정보와 억측 속에, 국민께 진실과 제 진심을 직접 전하고자 먼저 나설 수밖에 없었다"며 "기자회견 후 많은 분으로부터 지지와 응원의 말씀을 전해 들었고, 동시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연 기자회견이 국회의원이 아닌 '국무위원 후보자'로서는 적절하지 않다는 비판도 전해주셨다. 제 부족함이며 겸허히 수용한다"고 했다.

용 후보는 "다만, 민주당으로부터 후보자와 기본소득당이 처한 상황을 존중하지만, 비례대표 의원직과 장관직 겸직을 두고 국민적 공감대가 넓지 못한 상황을 고려하여 후보자가 결단해달라는 의사를 전달받았다"며 "그 뜻을 알기에 저 역시 깊이 고심했다"고 했다.

그는 "국무위원은 국회와 정부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협력을 이끌어내야 하는 역할이다. 그러나 여당도 우려를 표하는 상황에서 그 직을 수행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대통령께서 저를 믿고 큰일을 맡겨주셨던 믿음에 감사드리고, 또 그 소임을 미처 다해내지 못하여 송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용 후보자는 약 6분간의 기자회견 뒤 별도 질의응답 없이 자리를 떠났다.

신지혜 기본소득당 최고위원은 회견 뒤 취재진으로부터 '민주당으로부터 결단해달라는 의사를 전달 받은 시점이 언제냐'는 질문을 받고 "어제 전달받았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 지도부 측으로부터 의견을 전해받았다"며 "전달을 받고 난 다음 용 후보자가 당 지도부와 상의하자고 요청해 (당과) 상의 하에 (자진 사퇴를) 결정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장관직이 국회와 정부의 협력을 이끌어야 하는데 여당으로서도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장관직 수행이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 컸다"고 부연했다.

청와대와의 소통 여부에 대해선 "제가 알기로는 별도의 소통은 없었다"라고 했다.

앞서 용 후보는 지난달 30일 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후 국민의힘으로부터 '언더조직 의혹' '비례대표 의원 겸직 논란' 공세를 받으며 후보직 사퇴 압박을 받아왔다.

하지만 용 후보자는 지난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일각에서조차 억측과 악선동에 휩쓸리는 경향이 벌어져 안타까운 심경"이라며 "국회의원·국무위원 겸직은 법률이 허용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용 후보자의 기자회견을 계기로 오히려 우려의 목소리가 확산했고, 청와대에서도 상황을 주의 깊게 보고 있다는 메시지가 나온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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