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혜인 "우려 알지만 청문회 잘 준비할 것…성과로 증명"
등록 2026/09/02 10:19:18
성평등장관 후보자, 2일 인사청문 준비사무실 첫 출근
비례의원직 사퇴 요구에 "청문회서 생각 전달" 일축
"생활동반자법·차별금지법, 사회적 숙의 만들어갈 것"
"임신중지 약물 신속 도입…성평등, 한 쪽만 노력해선 안 돼"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6.09.02. photo1006@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9/02/NISI20260902_0021419587_web.jpg?rnd=20260902100931)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마련된 인사청문 준비 사무실로 첫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6.09.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고홍주 김나연 수습 기자 =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을 둘러싼 우려와 비례의원직 사퇴와 관련해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제 생각을 잘 정리해서 전달하겠다"며 사실상 일축했다.
용 후보자는 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에 위치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25살부터 청년 사회 운동가로 사회활동을 시작하고 지난 6년간 의정활동을 하면서 차별과 불평등을 걷어내고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미래를 제시하는 것에 부끄러움을 느껴왔다"며 "성평등부가 짊어져야 하는 과제도 정확히 그 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많은 우려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제가 듣고 또 듣겠다"며 "성평등은 우리 모두가 안전하고 존엄하게 살 수 있는가 하는 문제다. 이 자명한 진리를 정책적인 성과로 증명해보이겠다"고 강조했다.
비례의원직 사퇴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청문회는 혼자 얘기하는 공간이 아니라 국민과 소통하는 공간"이라며 "청문회를 잘 준비하면서 제 생각을 잘 정리하고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개인적 의혹에 대해서도 "청문회 과정에서 답변하겠다"고 했다.
보완수사권 폐지에 찬성표를 던진 것을 두고 여성계 비판이 제기되는 데 대해서는 "많은 여성들이 우려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새롭게 출범한 중수청에서 보완을 담당하는 전담 부서가 설치될 것을 알고 있다"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활동했던 경험을 살려 권익이 침해되지 않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관련 부처와도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했다.
의원 시절 발의한 생활동반자법과 관련해서는 "가족의 형태가 이미 다양해지고 있는데 가족제도 틀 안에서 경제적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는 국민들을 만나면서 법을 만들었다"며 "우선 실태를 조사하고 면밀히 분석해 사회적 논의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차별금지법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자신이 속한 공간이나 조직에서 불합리한 이유로 차별받지 않게 하고자 제안된 법안들"이라며 "장관으로서 사회적 숙의 과정을 성숙하게 만들어가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시민사회와 종교계를 비롯해 다양한 분들을 폭넓게 만나면서 의견을 수렴해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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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비동의강간죄' 도입과 관련해서는 "현행 강간죄 구성 요건이 폭행과 협박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서 복합적이거나 다양한 성폭력 형태를 담아내고 있지 못한다"며 "조금 더 현실적인 강간죄 구성 요건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신 중지 약물 도입에도 속도를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용 후보자는 "성평등부에서는 법률 개정 전이라도 여성의 건강권 보장을 위해 도입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저 역시 동의한다"며 "제가 장관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임신 중지 약물 도입을 신속히 마무리하고 모자보건법 개정 등 입법 공백을 빠르게 추진해나가겠다"고 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이 성평등부에 남성 역차별 문제를 살필 것을 주문한 데 대해서는 "성평등은 어떤 한 쪽만 노력한다고 해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며 "성평등부가 여성들이 경험하는 구조적 불평등을 해소하고, 남성들이 경험하는 어려움도 정책에 반영해나갈 수 있는 창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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