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단 경쟁률이 8대1?…'쓰는 독자' 서평단 몰린다
등록 2026/08/29 10:00:00
수정 2026/08/29 10:22:24
창비 정지아 신작 100명 모집에 700~800명 신청
예스24 모집 도서 3년새 13%↑…인기작엔 신청 300건 안팎
"따끈한 신간 무료로 먼저 읽고 타인과 생각 공유하는 재미"
![[서울=뉴시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모집되는 서평단.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2026.08.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28/NISI20260828_0002224574_web.jpg?rnd=20260828205142)
[서울=뉴시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모집되는 서평단.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2026.08.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최근 창비가 정지아 작가의 신작 '찌니주의보' 서평단 100명을 모집하자 700~800명이 신청했다.
'따끈따끈'한 신간을 먼저 읽고 자신의 글로 감상을 남기는 서평단에 독자들이 몰리고 있다. 책을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감상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이른바 '쓰는 독자'들이다.
출판계가 오래전부터 신간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해온 서평단은 최근 책을 읽은 뒤 감상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기록하고 다른 독자와 나누는 독서 문화와 맞물리며 다시 주목받고 있다.
서점·출판사 "서평단 신청 열기 부쩍 실감"
온라인 서점 예스24는 2011년부터 서평단 '리뷰어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리뷰어클럽의 월평균 서평단 모집 도서는 2024년 154종에서 올해 174종으로 약 13% 늘었다. 연간으로는 2024년 1852종에서 지난해 2034종으로 증가했다.
신청자도 적지 않다. 예스24에 따르면 도서 1종당 평균 100건 이상의 신청이 들어오며 인기 도서는 300건 안팎까지 몰리기도 한다.
출판사들도 자체 독서모임이나 SNS를 통해 서평단을 모집한다. 출간 전후 일정 기간 신청을 받아 일부를 선정하고 가제본이나 초판본 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위즈덤하우스 역시 단편소설 연재 시리즈 '위픽' 이후 서평단에 대한 독자 반응이 더욱 활발해졌다고 설명했다. 위즈덤하우스 관계자는 "'위픽' 이후 반응이 더 좋아졌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예스24 리뷰어클럽 홈페이지. (사진=예스24 캡처) 2026.08.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8/28/NISI20260828_0002224572_web.jpg?rnd=20260828204418)
[서울=뉴시스] 예스24 리뷰어클럽 홈페이지. (사진=예스24 캡처) 2026.08.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짜라서요?…읽고 쓰고 다른 독자와 나눈다
독자들이 서평단을 찾는 이유는 신간을 무료로 먼저 읽을 수 있다는 데만 있지 않다.
이은영 예스24 리뷰어클럽 담당자는 "독자 입장에서도 화제작이나 베스트셀러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한 출판사의 새로운 책을 접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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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가 독서 기록과 소통의 공간으로 자리 잡으면서 책을 읽은 경험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방식도 다양해졌다. 자신이 읽은 책을 추천하거나 감상을 기록하는 것은 물론, 한 권의 책을 여러 사람이 차례로 읽으며 밑줄이나 메모를 남기는 '교환 독서', 온라인 독서모임 등도 이어지고 있다.
서평단 역시 책을 제공받아 읽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자신의 감상을 글로 남기고 같은 책을 읽은 다른 독자들의 생각을 접한다.
서평단에 참여하는 20대 이모씨는 "책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같은 책을 읽은 독자들의 글을 보면서 소통하는 게 재미있다"며 "책을 중심으로 서로의 생각이 공유되는 현상이 좋다"고 말했다.
참여자가 몰리면서 선정되지 않는 경우도 생긴다. 이씨는 "최근 서평단을 여러 곳에 신청했는데 선정되지 않은 곳이 많았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책의 날인 23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고객들이 책을 보고 있다. 2024.04.23. myj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4/04/23/NISI20240423_0020315516_web.jpg?rnd=20240423104158)
[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유네스코가 정한 세계책의 날인 23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서 고객들이 책을 보고 있다. 2024.04.23. [email protected]
신간만이 아니다…'역주행'에 서평단 주목
출판사 입장에서는 독자가 직접 생산한 서평이 다시 책을 알리는 통로가 된다. SNS에서 독자들의 추천이 이어지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책이 입소문을 타는 경우도 있다는 설명이다.
위즈덤하우스 관계자는 "인플루언서가 추천하는 책이 더 효과를 보는 경우가 있다고 자체적으로 체감하고 있다"며 "가끔 기대하지 않았던 책이 바이럴을 타 인기를 얻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효과에 주목해 서평단의 대상도 넓어지고 있다. 그동안 출간 전후 신간을 알리는 데 주로 활용됐다면, 출간된 지 시간이 흐른 책을 다시 독자 앞에 꺼내놓는 방식으로도 활용하려는 움직임이다.
예스24는 앞으로 리뷰어클럽의 모집 대상을 신간뿐 아니라 기존 출간 도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은영 담당자는 "신간을 처음 독자에게 알리는 역할뿐 아니라 출간 이후 시간이 지난 좋은 책을 다시 발견하는 계기까지 제공하는 서비스로 발전하려고 한다"며 "책은 언제든 다시 주목받고 역주행할 수 있는 콘텐츠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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