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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즈 하우스 서울에 대나무 7000개로 만든 '비가시의 숲'

등록 2026/08/29 07:00:00

수정 2026/08/29 07:18:24

다나베 치쿤사이 4세 대규모 신작 설치

솔 르윗·세실리 브라운 등 폴라 쿠퍼 14인전

《다나베 치쿤사이 4세 비가시의 숲(Tanabe Chikuunsai IV INVISIBLE FOREST)》 전시 전경, 유메코보 갤러리, 2026. [사진 고정균, 프리즈 하우스 서울 제공] 1 *재판매 및 DB 금지

《다나베 치쿤사이 4세 비가시의 숲(Tanabe Chikuunsai IV INVISIBLE FOREST)》 전시 전경, 유메코보 갤러리, 2026. [사진 고정균, 프리즈 하우스 서울 제공] 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프리즈 하우스 서울은 프리즈 위크를 맞아 일본 대나무 예술가 다나베 치쿤사이 4세의 개인전 '비가시의 숲'과 폴라 쿠퍼 갤러리의 그룹전 '숲·대지·초원'을 선보인다.

서울에서 보기 드문 대규모 대나무 설치와 세계 현대미술 주요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다.

프리즈 하우스 서울은 지난해 9월 서울 약수동에 문을 연 프리즈의 상설 전시 공간이다. 런던의 'No.9 코크 스트리트'를 모델로 국내외 주요 갤러리의 전시와 이벤트를 연중 선보인다.

27일 개막한 '비가시의 숲'은 다나베 치쿤사이 4세가 프리즈 하우스 서울 공간에 맞춰 제작한 대규모 설치 신작을 중심으로 펼쳐진다.

하이라이트는 약 7000개의 대나무 조각을 엮어 만든 대형 설치 작품이다.

숲속 균류와 미생물, 식물의 뿌리가 얽혀 형성하는 지하 생태 네트워크에서 착안했다. 대나무 구조물이 전시장 곳곳으로 뻗어나간 모습은 거대한 생명체를 연상시킨다. 관람객은 설치물 사이를 직접 거닐며 작품의 일부가 된다.

《다나베 치쿤사이 4세 비가시의 숲(Tanabe Chikuunsai IV INVISIBLE FOREST)》 전시 전경, 유메코보 갤러리, 2026. [사진 고정균, 프리즈 하우스 서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다나베 치쿤사이 4세 비가시의 숲(Tanabe Chikuunsai IV INVISIBLE FOREST)》 전시 전경, 유메코보 갤러리, 2026. [사진 고정균, 프리즈 하우스 서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대나무와 흙으로 만든 조각 연작도 함께 선보인다. 흰색은 생성을, 검은색은 소멸을 상징한다. 파괴를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으로 바라본다. 생성과 소멸이 반복되는 자연의 순환을 작품에 담았다.

1973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다나베 치쿤사이 4세는 대대로 이어온 대나무 공예가 집안의 4대째 작가다. 도쿄예술대 조각과를 졸업하고 부친에게 전통 대나무 공예를 배웠다. 2017년 '다나베 치쿤사이 4세'를 계승한 뒤 전통 대나무 공예를 동시대 조각과 장소 특정적 설치로 확장해왔다.

숲·대지·초원(WOODS LANDS MEADOWS)》 전시 전경, 폴라 쿠퍼 갤러리, 2026. [사진: 고정균, 프리즈 하우스 서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숲·대지·초원(WOODS LANDS MEADOWS)》 전시 전경, 폴라 쿠퍼 갤러리, 2026. [사진: 고정균, 프리즈 하우스 서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폴라 쿠퍼 갤러리의 그룹전 '숲·대지·초원'에는 솔 르윗, 세실리 브라운, 칼 안드레, 한스 하케, 토바 아우어바흐, 왈리드 라드 등 14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전시 제목은 칼 안드레가 1972년 발표한 시 'WOODS WOODS LANDS WOODS LANDS MEADOWS'에서 가져왔다. 회화와 조각, 사진, 콜라주, 텍스트 등을 통해 자연과 도시의 풍경이 기억되고 해석되며 재구성되는 방식을 보여준다.

솔 르윗은 피렌체 항공사진에서 역사적 중심부를 도려내 도시 풍경을 추상적인 형태로 전환한다. 한스 하케의 'Sky Line'(1967)은 흰 풍선의 움직임으로 공기와 바람이라는 보이지 않는 자연의 힘을 드러낸다.

세실리 브라운의 'Temptation of the Lapin'(2023)은 리처드 애덤스의 소설 '워터십 다운'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으로, 숲의 풍경을 억압과 탈출, 생존이 뒤얽힌 장면으로 풀어낸다.

1968년 뉴욕 소호에서 설립된 폴라 쿠퍼 갤러리는 미니멀리즘과 개념미술의 역사와 함께 성장한 미국의 대표적인 현대미술 갤러리다.

두 전시는 9월 19일까지 열리며 별도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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