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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팩트]트럼프 "캐나다 관세 세계 최고"?…실제 평균은 3.7%

등록 2026/08/26 17:37:26

캐나다 美 주로 편입 찬성 주장…실제론 90%가 반대

트럼프 "加 실업률 10%"…실제론 6.4%, 3개월 연속 하락

대캐나다 무역적자 600억 달러 주장…실제 380억 달러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의 무역 전쟁이 본격화하면서 사실과 다른 주장을 잇달아 내세우고 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신학기 행사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6.08.26.

[워싱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의 무역 전쟁이 본격화하면서 사실과 다른 주장을 잇달아 내세우고 있다.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신학기 행사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6.08.26.

[서울=뉴시스] 임다빈 수습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와의 무역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캐나다 국민 여론·경제 상황, 양국 관계 등에 대해 사실과 다른 주장들을 내놓고 있다.

CNN은 26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를 향해 사실과 다른 거짓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가 미국의 51번째 주가 되는 것을 캐나다 국민이 원한다는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캐나다 여론은 정반대다.

2025년 1월 엥거스 리드(Angus Reid)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캐나다의 미국 편입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10%에 그친 반면 반대한다는 응답은 90%에 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관세를 부과하는 국가 중 하나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세계무역기구(WTO)기준 캐나다의 관세 수준은 높지 않다. 2025년 12월 기준 기준 캐나다의 평균 최혜국(MFN) 적용 관세율은 3.7%로, 전체 품목의 약 78%는 무관세다.

실업률에 관한 주장 역시 마찬가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트루스소셜(Truth Social)에 "캐나다의 실업률은 현재 10%이며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캐나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캐나다 실업률은 6.4%로 하락했다. 3개월 연속 하락세로,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CNN은 미국과 캐나다의 실업률 산정 방식에도 차이가 있어 미국과 같은 기준을 적용하면 캐나다의 실업률은 약 1%포인트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캐나다의 미국 수출 의존도에 관한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캐나다는 사업의 95%를 미국과 한다"며 캐나다가 미국에 일방적으로 의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지난해 캐나다의 수출 가운데 미국이 차지한 비중은 약 72%로, 2024년 76%에서 낮아졌다.

미 TV 방송국 KTVZ21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는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70% 아래로 떨어졌다.

오히려 미국 역시 캐나다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올해 기준 캐나다는 미국의 두 번째로 큰 수출국이자 수입국이다. 특히 미국 자동차 산업은 캐나다와 깊게 연결돼 있다. 미국이 지난해 수입한 원유의 약 63%도 캐나다산이었다. 캐나다산 알루미늄과 연목재 역시 미국의 주요 수입품이다.

또 트럼프 미 대통령은 캐나다의 농산물 관세가 미국 농민들을 어렵게 하고 대 캐나다 무역적자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미국 농무부와 WTO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캐나다 농산물 수출 가운데 약 97%가 무관세다. 캐나다가 유제품과 가금류 등 일부 품목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정 수입 물량까지는 무관세 쿼터제가 적용된다.

오히려 미국은 많은 품목에서 이 쿼터를 모두 채우지 못하고 있다. 캐나다 캘거리대 트레버 톰베 교수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 1년간 우유 수입 쿼터 이용률은 22%에 그쳤다.

미국의 대 캐나다 무역적자를 둘러싼 주장도 실제와 거리가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간 무역적자가 600억 달러(약 83조원)에 달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는 상품 무역만 따진 수치다. 미국의 대캐나다 상품 무역 적자는 2024년 기준 약 680억 달러(약 94조원)였지만 같은 해 미국은 캐나다와의 서비스 교역에서 약 290억 달러(약 40조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상품과 서비스를 모두 합친 전체 무역수지 적자는 약 380억 달러(약 52조6000억원)로,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한 600억 달러보다 낮다.

또 미국의 대 캐나다 무역적자의 상당 부분은 캐나다산 상품이 아니라 에너지에서 발생한다. 미국은 지난해 캐나다로부터 하루 평균 390만 배럴(약 6억 2000만 리터)의 원유를 수입했고, 캐나다산 에너지 수입액은 1110억 달러(약 154조원)에 달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를 비판하며 내놓은 주장 다수는 실제 수치를 크게 부풀리거나 일부만 떼어 전체 상황인 것처럼 설명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는 것이 CNN의 지적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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