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9월 금리 '동결 vs 인상' 팽팽…"물가냐 경기냐"
등록 2026/08/26 14:58:39
고물가·낮은 실질금리에 매파 "인상"
성장·고용 둔화에 비둘기파 "동결"
"어느 쪽도 명확하지 않아…만장일치 기대 어려워"
![[워싱턴=AP/뉴시스] 2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앨런 블라인더 전 연준 부의장은 기고문에서 금리 동결과 인상 모두 충분한 논리적 근거가 있다며 다음 FOMC 회의에서 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은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2026.08.26.](https://img1.newsis.com/2026/07/30/NISI20260730_0001465763_web.jpg?rnd=20260730034245)
[워싱턴=AP/뉴시스] 2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앨런 블라인더 전 연준 부의장은 기고문에서 금리 동결과 인상 모두 충분한 논리적 근거가 있다며 다음 FOMC 회의에서 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사진은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2026.08.26.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결정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금리 동결 전망이 우세하지만, 높은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추가 인상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맞서고 있다.
25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앨런 블라인더 전 연준 부의장은 기고문에서 금리 동결과 인상 모두 충분한 논리적 근거가 있다며 다음 FOMC 회의에서 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블라인더 전 부의장은 특히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위원들의 이견 표출을 장려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번 회의에서 만장일치 결정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매파의 가장 큰 근거는 인플레이션이다.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기준으로 인플레이션은 약 1년 전부터 하락세를 멈추고 다시 오르기 시작해 현재 3.6%를 웃돌고 있다. 연준의 물가 안정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관세와 국제유가 상승 영향이 약해지면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둔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지만, 추가적인 유가 상승 가능성과 트럼프 행정부의 추가 관세 위험이 남아 있어 인플레이션이 쉽게 진정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는 3.50~3.75%다. PCE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금리는 사실상 0% 수준으로, 통화정책이 여전히 완화적이라는 점도 금리 인상론에 힘을 싣는다.
반면 성장과 고용 둔화는 금리 동결의 근거로 꼽힌다. 미국 경제의 최근 3개 분기 평균 연율 성장률은 1.4%로, 직전 3개 분기의 2.5%와 2024년 연간 2.4%를 크게 밑돌았다.
고용 증가세도 가파르게 둔화해, 최근 12개월간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순증 기준 31만6000명으로 직전 12개월의 79만4000명보다 절반 이상 감소했다. 경기 둔화가 뚜렷해지는 상황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경제에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게 비둘기파의 주장이다.
실업률은 4.1%로 연준이 완전고용 수준으로 추정하는 4.2%와 비슷하다. 실업률이 2년 넘게 4.1~4.4% 범위에 머물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노동시장이 대체로 균형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블라인더 전 부의장은 현재 미국 경제가 금리 인상이나 동결 어느 쪽을 명확하게 뒷받침하는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물가는 목표치를 웃돌고 실질 금리는 낮지만 성장과 고용은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만큼 FOMC 위원 개개인이 물가와 성장, 고용 등 각 요인에 어느 정도의 비중을 두느냐에 따라 금리 결정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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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더 전 부의장은 워시 의장이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미리 제시하는 '포워드 가이던스(선제적 지침)'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는 점도 지적했다. 연준의 정책 방향에 대한 신호가 부족할 경우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져 채권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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