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유조선 약 20척 스리랑카 집결…美 봉쇄에 본국 항구 접근 막혀
등록 2026/08/26 10:47:42
수정 2026/08/26 11:40:26
"이란 유조선 20척, 스리랑카 해안·EEZ로 피신"
빈 선박 추정…선적 위해 이란 진입 가능성
美, 상선 71척 항로 변경…이란 보복 우려도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미국의 해상 봉쇄로 이란 국적 유조선 10여 척이 본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스리랑카 해안에 모여 있다고 26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7월 27일(현지 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에 화물선과 상선들이 정박해 있고 해안에 소형 보트들이 늘어서 있는 모습. 2026.08.26.](https://img1.newsis.com/2026/08/05/NISI20260805_0002204485_web.jpg?rnd=20260805032129)
[반다르아바스=AP/뉴시스]미국의 해상 봉쇄로 이란 국적 유조선 10여 척이 본국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스리랑카 해안에 모여 있다고 26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 7월 27일(현지 시간)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 호르무즈 해협에 화물선과 상선들이 정박해 있고 해안에 소형 보트들이 늘어서 있는 모습. 2026.08.26.
[서울=뉴시스] 임다빈 수습 기자 = 미국의 호르무즈 해상 봉쇄로 이란 항구 접근이 어려워진 가운데 이란 국적 유조선 10여 척이 스리랑카 해안에 모여 있다고 26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FT가 선박 추적 자료를 자체 분석한 결과 이란 유조선 약 13척이 스리랑카 영해 경계 인근에 정박해 있었다. 이란의 '그림자 선단'과 연계된 선박들도 함께 모여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림자 선단은 미국의 제재를 피해 몰래 석유제품을 운송해 온 선박들이다.
해양정보업체 탱커트래커스닷컴의 공동 창업자 사미르 마다니는 "화물을 싣지 않은 채 스리랑카 배타적경제수역(EEZ)에 피신해 있는 이란 국영 유조선까지 포함하면 전부 20척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는 "모두 빈 선박으로 추정된다"며 "이란 해역에 다시 진입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미군 공격에 더 취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란의 연료 수입과 석유 수출을 막는 미국의 해상 봉쇄는 지난 4월13일 처음 시작됐다. 6월 중순 잠시 해제됐다가 7월14일부터 재개됐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24일 '경제적 왕따 작전'을 개시하며 봉쇄 강도를 높였다.
이에 같은 날 기준 미군은 상선 71척의 항로를 이란에서 다른 곳으로 돌리고 선박 3척의 운항을 중단시키는 등 봉쇄 조치를 단행했다.
원유·상품정보 플랫폼 케이플러에 따르면 지난 7월 중순 이후 이란의 주요 원유 수출항인 카르그섬에서 걸프 지역 밖으로 향하는 유조선에 원유를 실은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 말레이시아 인근에도 이란산 원유를 거래하는 것으로 분류된 유조선 48척이 대기 조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옵시디언 리스크 어드바이저스의 브렛 에릭슨 매니징 파트너는 미국의 추가 압박이 세계 경제를 뒤흔들 수 있는 이란의 보복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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