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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잔혹 살해' 정재환 첫 재판…변호인 "정신상태 감정 필요"

등록 2026/08/26 11:32:36

수정 2026/08/26 13:22:24

[대구=뉴시스] 경산 친구 살해 후 피범벅 알몸 활보 피의자 정재환. (사진 = 뉴시스 DB) 2026.08.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경산 친구 살해 후 피범벅 알몸 활보 피의자 정재환. (사진 = 뉴시스 DB) 2026.08.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함께 술을 마시던 친구를 흉기로 수십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재환(24)의 첫 재판에서 변호인이 범행 당시 정신상태에 대한 감정 필요성을 제기했다.

대구지법 형사12부(부장판사 정한근)는 26일 살인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정재환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정씨 측 변호인은 선임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사건 기록을 충분히 검토하지 못했다며 이날 공소사실에 대한 구체적인 의견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재판 절차와 관련해서는 정씨의 범행 당시 정신상태에 대한 감정 필요성을 제기했다.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보면 범행 동기에 관해서도 '알 수 없는 이유'로 공격했다고 기재돼 있는 등 범행 경위가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범행 이후 정씨가 보인 행동 등을 고려하면 당시 정신상태에 대한 감정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재판부는 수사 단계에서 이뤄진 청구 전 조사 결과 등을 확인하고 다음 공판에서 공소사실에 대한 피고인 측 의견을 들은 뒤 추가 조사 필요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피해자 측 의견을 듣고 양형조사관을 통한 양형조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법정에는 숨진 피해자의 아버지도 출석했다. 재판부가 진술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피해자 측은 추후 재판에서 진술하기로 했다.

재판부는 "피해자 측이 제출한 탄원서가 약 4000쪽에 달한다"고 밝히며 전자기록 열람과 원활한 재판 진행을 고려해 추가 탄원서 제출 여부를 검토해 달라는 취지로 피해자 측 변호인에게 요청했다.

정씨는 지난달 3일 오후 9시22분께 경북 경산시 하양읍 자신의 집에서 친구들과 술을 마시던 중 다음 날 오전 3시40분께 A씨의 머리와 목, 배, 팔다리 등을 흉기로 찌르거나 베어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정씨가 아무런 반격도 하지 못하는 A씨에게 흉기를 휘둘러 신체 전반에 40곳의 자상 등을 입혔고 A씨가 다발성 예기 손상으로 인한 과다출혈로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함께 술을 마시던 또 다른 친구의 가슴과 얼굴을 때려 약 3주간의 치료가 필요한 상해를 입힌 혐의도 받고 있다.

범행 후 집 밖으로 나와 인근 편의점에서 바나나우유 2개(시가 3600원 상당)를 훔친 혐의도 공소사실에 포함됐다.

다음 공판은 오는 9월11일 오전 10시40분 진행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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