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만에 25% 뛴 비트코인…금과 함께 오른 이유
등록 2026/08/25 17:23:00
수정 2026/08/25 18:46:23
비트코인, 8만달러·1억1000만원대 돌파…금도 5%↑
"비트코인·금 동반 상승, 달러 신뢰에 대한 우려 반영"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비트코인이 일주일 만에 25% 넘게 급등한 가운데 이번 상승세는 달러 가치 하락에 대비한 '대체 자산' 수요가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가상자산 전문매체 디크립트 등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미국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바이백(재매입) 확대를 발표한 이후 수주간 이어졌던 박스권을 벗어나 8만달러대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은 이날 오후 4시28분 현재 코인마켓캡에서 8만64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주 대비 25.51% 오른 수치다. 같은 시각 원화 거래소 빗썸에서는 1억1124만5000원을 기록했다.
금도 3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지난 6월 온스당 4000달러대로 떨어졌던 금값은 24일(현지시간) 4700달러를 넘겼다. 지난 한 주간 5% 급등한 수치다.
비트코인과 금의 동반 강세 배경으로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가 꼽힌다. 정부 부채 증가와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해 비트코인과 금처럼 공급이 제한된 자산을 사들이는 투자 전략이다.
레이시 장 비트겟월렛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달러 약세와 높은 국채 금리 속에서 비트코인이 금과 함께 오른 것은 기관 투자자들의 인식이 미묘하게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진단했다.
이어 "비트코인이 고위험 자산을 넘어 법정화폐의 구조적 가치 하락에 대비하는 디지털 헤지 수단으로 떠올랐다"며 "이는 금과 비슷한 영역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상승세를 '달러 불신'의 결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는 신중론도 맞선다.
제이크 케니스 난센 수석 리서치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이 금과 함께 상승하고 달러가 약세를 보이는 현상은 전형적인 실물·희소자산 헤지 거래와 일치한다"면서도 "달러 약세와 높은 국채 금리는 인플레이션 불확실성, 성장 전망 변화로도 설명할 수 있다"고 짚었다.
가상자산 시장 자체의 호재도 비트코인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의회에 가상자산 규제 법안인 '클래리티법(CLARITY Act)' 처리를 촉구한 데다 대규모 숏스퀴즈가 발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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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비트코인이 금과 같은 달러 헤지 자산으로 자리 잡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디크립트는 "비트코인과 금의 동반 상승이 달러 약세, 미 장기 국채 부진 등과 지속될 경우 이번 랠리는 단순한 유동성 장세로 볼 수 없다"며 "미국 재정과 달러 신뢰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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