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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약이 효자"…'기술수출' 한미약품 다음 어디?

등록 2026/08/25 13:26:05

수정 2026/08/25 14:20:24

한미약품, 글로벌 빅파마에 기술수출

부작용·투약 주기 등에서 차별점 찾아

[서울=뉴시스] 한미약품이 글로벌 빅파마 제넨텍에 비만신약 후보물질을 3조5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하는 성과를 거둔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개발 중인 차세대 비만치료제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 출처=유토이미지) 2026.08.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한미약품이 글로벌 빅파마 제넨텍에 비만신약 후보물질을 3조5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하는 성과를 거둔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개발 중인 차세대 비만치료제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 출처=유토이미지) 2026.08.2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소헌 기자 = 한미약품이 글로벌 빅파마 제넨텍에 비만신약 후보물질을 3조50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하는 성과를 거둔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개발 중인 차세대 비만치료제에 관심이 쏠린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HK이노엔, 동아에스티, JW중외제약, 대웅제약 등 국내 기업들은 차세대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 연구 및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이들은 기존 GLP-1 비만치료제보다 더 강력한 체중 감량 효과를 내거나 투여 주기를 늘리는 등 차별점을 꾀하고 있다. 아울러 경구제, 붙이는 패치제 등 다양한 형태로도 개발 중이다.

HK이노엔은 비만치료제의 부작용은 줄이고 효과는 높인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에크노글루타이드'를 개발 중이다. 에크노글루타이드는 세계 최초의 cAMP(고리형 아데노신 일인산) 편향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약물로, 신호 전달 선택성을 높여 효과와 안전성을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HK이노엔이 중국 파트너사 사이윈드 바이오사이언스로부터 지난 2024년 도입해 비만치료제와 당뇨치료제로 국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회사는 최근 기존 치료제인 세마글루타이드와의 직접 비교 임상에서 우월성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동아에스티는 미국 자회사 메타비아를 통해 오래 안정적으로 치료를 지속할 수 있는 비만치료제 'DA-1726'을 개발 중이다. 최근 살이 더 잘 빠질 수 있도록 임상을 설계, 48㎎을 투약해 4주에서 6.1%, 8주에서 9.1% 체중 감소라는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다.

최근 파트3에서는 48㎎과 64㎎까지 단계적 증량에도 성공했다. 목표 최고 용량인 48㎎과 64㎎까지 모든 피험자가 중도 탈락 없이 도달하면서 우수한 내약성을 보이기도 했다.

주 1회가 주류인 투여 기간을 늘려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시도도 있다. JW중외제약은 2주에 한 번만 맞으면 되는 비만 치료 신약후보물질 '보팡글루타이드'의 임상 3상을 추진 중이다. 회사는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3상 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

보팡글루타이드는 JW중외제약이 지난 4월 중국 기업 간앤리 파마슈티컬스(Gan & Lee Pharmaceuticals)로부터 국내 독점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확보한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신약후보물질이다.

이 약물은 현재 비만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주 1회 투여 GLP-1 계열 제제들과 달리 2주 1회 투여하는 피하주사 제형으로 개발되고 있다. 연간 투여 횟수를 기존 52회에서 26회로 감소시킬 수 있어 환자의 복약 순응도와 편의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웅제약은 국내 바이오 기업 티온랩테라퓨틱스와 월 1회 장기지속형 비만 치료 주사제 후보물질의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해 개발 중이다. 이 주사제는 블록버스터 비만치료제 '위고비'와 동일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를 주성분으로 한다.

대웅제약이 도입한 티온랩의 기술은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약물인 세마글루티드의 체내 지속 기간을 4주로 늘리기 위한 데포 제형이다. 투여 초기의 약물 방출을 제어하는 기술을 핵심으로 한다.

양사는 이를 통해 기존 주 1회 투여 방식 대비 연간 주사 횟수를 52회에서 12회로 줄여 환자 편의성과 복약 순응도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비만은 장기간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으로 복약 편의성과 투약의 지속성이 핵심"이라며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만큼 투약 주기와 제형 등 기존 치료제와 차별점을 확보하는 것이 시장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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