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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준 감독 "우린 대양으로 나선 돛단배…창작자는 즐겨야"

등록 2026/08/21 17:58:38

송은이 대표와 NCA 쇼케이스 오픈스테이지 강연

"창작자에게 제일 중요한 건 '내가 재밌는 것"

송은이 "슬럼프도 인생의 약 될 수 있어"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장항준 영화감독이 21일 서울 동대문구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2026 NCA SHOWCASE’(뉴콘텐츠아카데미 쇼케이스)' 특강을 하고 있다.  2026.08.21.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장항준 영화감독이 21일 서울 동대문구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2026 NCA SHOWCASE’(뉴콘텐츠아카데미 쇼케이스)' 특강을 하고 있다.  2026.08.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창작자에게 제일 중요한 건 '내가 신나는 것, 재밌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게 버틸 수 있는 동력도 되거든요."

장항준 감독은 21일 서울 동대문구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열린 '2026 뉴콘텐츠아카데미(NCA) 쇼케이스' 오픈 스테이지 강연에서 크리에이티브한 시각을 갖기 위해 대중의 취향을 좇기보다 창작자 스스로 재미있다고 느끼는 것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중의 취향은 너무나 빨리 바뀌기 때문에 알 수가 없다"며 "결국 창작자는 '대중에게 내가 느끼는 흥미와 재미가 옳았다'는 걸 증명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감독은 2002년 영화 '라이터를 켜라'로 감독 데뷔했지만, 이후 큰 흥행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그러다 지난 2월 개봉한 '왕과 사는 남자'로 1600만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 감독으로 우뚝 섰다.

그는 콘텐츠 산업에 도전하는 젊은 창작자들이 가져야 할 태도로도 "재미"를 꼽았다.

그는 "우리는 안정적인 인생보다 신나고 재미있는 일을 택해 항구에서 배를 출항시킨 사람들"이라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안락한 육지에 산다. 우리 크리에이터는 겁도 없이 돛단배를 타고 대양으로 출발한 사람들이다. 그래서 더 즐기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장항준 영화감독과 송은이 미디어랩 시소 대표가 21일 서울 동대문구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2026 NCA SHOWCASE’(뉴콘텐츠아카데미 쇼케이스)' 특강을 하고 있다.  2026.08.21.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장항준 영화감독과 송은이 미디어랩 시소 대표가 21일 서울 동대문구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2026 NCA SHOWCASE’(뉴콘텐츠아카데미 쇼케이스)' 특강을 하고 있다.  2026.08.21. [email protected]

이날 장 감독은 콘텐츠 제작사 미디어랩시소 송은이 대표와 함께 콘텐츠 산업 현장의 경험과 창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현장에는 200여 명의 현업 전문가와 NCA 교육생, 관람객이 참석했다.

코미디언으로 데뷔해 제작사 대표로 활동 영역을 넓힌 송은이 대표 역시 장 감독의 말에 공감했다.

송 대표는 "요즘 유튜브는 철저한 알고리즘 위주다. 생각이 확증편향적으로 바뀔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사람들 각각의 입맛을 어떻게 사로잡을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런 걸 따라가려다 보면 배는 좌초할 수밖에 없다. 결국 내가 중심을 잡고 어떤 걸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은지에 대한 색깔을 명확히 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두 사람은 각자의 경험을 토대로 창작자를 꿈꾸는 이들에게 조언을 건넸다.

대학생 때 시나리오 작법 책에서 읽은 '작가는 트레이닝으로 완성된다'는 문장을 꺼낸 장 감독은 "사람들을 관찰하는 습관이 있다"고 말했다.

일상 속에서 마주치는 사람들을 유심히 지켜보고 그들의 삶을 상상하며 인물과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훈련을 꾸준히 해왔다는 설명이다.

장 감독은 "드라마나 영화도 감상자의 시선으로 보는 게 아니라 메모를 하며 본다"며 "프로야구 선수에게 야구가 전부이듯 창작자들은 이런 이야기가 전부다. 꾸준히 연습하고 습관처럼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송 대표는 2013년께 방송 출연 섭외가 끊기자 후배 코미디언 김숙과 팟캐스트 '비밀보장'을 시작한 기억을 꺼냈다.

그는 "내가 좋아하는 걸 고민하다 웃음을 찾고 아이디어 짜는 일을 떠올렸다"며 "'비밀보장'을 10년 동안 하고 있다. 그게 발전돼 기획자가 됐고, 회사 대표가 됐고, 소속사 대표가 됐다. 인생이 이렇게 풀릴 수 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슬럼프가 인생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 문제가 있으면 해결하기 위해 나를 돌아보게 되지 않나. 슬럼프가 반드시 약이 된다 생각한다"고 조언했다.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장항준 영화감독과 송은이 미디어랩 시소 대표가 21일 서울 동대문구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2026 NCA SHOWCASE’(뉴콘텐츠아카데미 쇼케이스)' 특강을 하고 있다.  2026.08.21.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진희 기자 = 장항준 영화감독과 송은이 미디어랩 시소 대표가 21일 서울 동대문구 콘텐츠인재캠퍼스에서 ‘2026 NCA SHOWCASE’(뉴콘텐츠아카데미 쇼케이스)' 특강을 하고 있다.  2026.08.21. [email protected]

인공지능(AI) 시대에 차별화된 기획력을 갖추는 데 있어 인간의 생각이 갖는 중요성도 짚었다.

장 감독은 "기술이 중요해질수록 사람의 생각이 훨씬 경쟁력이 있다"며 "AI에게 명령을 하는 것도, 결과물을 수정하는 것도 사람이 결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술이 발전해도 근본은 사람이 쥐고 있을 수밖에 없다"고 보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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