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40조 환원'에 급등…"다음 타자 삼성전자는 100조 이상?"
등록 2026/08/21 07:00:00
수정 2026/08/21 07:08:23
삼성전자 차기 주주환원책 주목…"연간 100조~200조원대 가능성"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SK하이닉스가 국내 상장사 역대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결정하면서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재평가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다.
회사가 향후 3개년 주주환원 기준을 상향 조정한 가운데, 시장의 시선은 다음 주주환원 정책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날(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2.73% 급등한 169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9일 장 마감 후 SK하이닉스가 발표한 40조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에 따라 투심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주가는 장중 한 때14% 이상 치솟은 172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시장이 주목하는 대목은 정책의 질적 전환이다.
SK하이닉스는 새로운 정책에 따라 보통주 2407만주를 장내에서 매입해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른 취득 예정 금액은 40조43억4000만원 규모로, 회사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개년 누적 잉여현금흐름(FCF)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FCF 50% 범위 내'였던 기준을 '50% 이상'으로 변경해 환원 규모를 제한하던 상한을 하한의 개념으로 재정립했다는 평가와 함께, 메모리 사이클을 통해 창출될 현금흐름에 대한 경영진의 자신감을 드러냈다는 분석이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3개년 총 환원 규모가 200조원을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박준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3개년 누적 FCF는 약 49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며, 최소 환원율 50%만 적용해도 총 주주환원 재원은 245조원 이상"이라며 "40조원 자사주 매입·소각은 3개년 전체 환원 재원의 일부를 선제적으로 조기 집행한 것으로, 50% 기준이 하한으로 전환된 만큼 실제 환원 규모는 추정치를 상회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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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곤 토스증권 연구원 역시 "기준을 '50% 이상'으로 바꾼 것은 상징적"이라며 "AI 메모리 호황이 이어져 누적 FCF가 250조~300조원 수준에 도달할 경우 상당한 규모의 현금이 주주에게 환원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의 강화된 환원 정책이 주가 반등의 모멘텀이 될 것이란 전문가 의견도 잇따른다. 3개월간 단기적으로 진행되는 2400만여주 취득은 수급 개선을 이끌 만한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의 파격적인 조치 이후 시장의 관심은 삼성전자의 차기 주주환원 정책 발표로 집중되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연간 FCF의 50% 환원 원칙을 지키고 있는 만큼, 메모리 업황 회복에 따른 현금 창출력 확대가 대규모 환원책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다.
증권가가 추산하는 삼성전자의 FCF는 최대 200조원 규모다.
일각에서 삼성전자가 자사주 소각이나 현금·특별배당 확대 등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만큼, 주주환원 규모가 100조에 이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조만간 발표될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에서 연간 환원 규모가 최소 100조 원에서 최대 200조 원에 달해 기존 대비 10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규모 주주환원 정책이 기업가치 재평가의 강력한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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