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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가 띄운 '암치료 백신'…K-바이오도 '잰걸음'

등록 2026/08/21 05:02:00

예방뿐 아니라 치료 목적으로 개발

암백신 개발·병용요법 연구 등 속도

[서울=뉴시스] 코로나19 백신 개발사 모더나와 글로벌 빅파마 머크가 공동으로 개발한 맞춤형 mRNA(메신저 리보핵산) 암백신이 임상 3상 주요 평가지표를 충족한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도 암백신과 관련된 개발 및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 출처=유토이미지) 2026.08.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코로나19 백신 개발사 모더나와 글로벌 빅파마 머크가 공동으로 개발한 맞춤형 mRNA(메신저 리보핵산) 암백신이 임상 3상 주요 평가지표를 충족한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도 암백신과 관련된 개발 및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 출처=유토이미지) 2026.08.2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소헌 기자 = 코로나19 백신 개발사 모더나와 글로벌 빅파마 머크가 공동으로 개발한 맞춤형 mRNA(메신저 리보핵산) 암백신이 임상 3상 주요 평가지표를 충족한 가운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도 암백신과 관련된 개발 및 연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머크와 모더나는 19일(현지 시간) 맞춤형 암백신 '인테스메란 오토진'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성분명 펨브롤리주맙) 병용요법이 임상 3상인 'INTerpath-001'에서 주요 평가지표를 충족했다고 밝혔다.

암백신은 면역체계가 암세포를 인식하고 공격하도록 유도하는 백신을 말한다. 일반 백신은 감염병 예방용이지만, 암백신은 예방뿐 아니라 치료 목적으로도 개발되고 있다.

치료용 암백신은 이미 암에 걸린 환자를 대상으로 면역반응을 유도해 암세포를 공격하도록 만든다. 유사한 작용기전을 가진 면역항암제와 조합해, 면역항암제의 반응률 한계를 보완하는 대안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 기업들인 애스톤사이언스, 삼양바이오팜, 메드팩토 등도 암백신을 개발하거나 회사의 항암제와 암백신과의 병용요법을 연구하는 등 암백신 시장에서의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애스톤사이언스는 위암 치료백신 'AST-301'을 개발 중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AST-301에 대해 위암 적응증으로 희귀의약품 지정을 승인했다.

해당 후보물질은 신약 개발 플랫폼 'Th-Vac'을 기반으로 하며 위암 환자에서 발현되는 HER2 단백질을 항원으로 활용해 지속적인 면역반응을 유도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현재 임상 2상의 환자 투약을 완료하고 올해 하반기 1차 평가지표 관련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아울러 회사는 지난해부터 보건복지부에서 추진하는 한국형 ARPA-H 국가과제로 mRNA 기반 개인 맞춤형 암백신 연구개발 과제 대상으로 선정돼 진행 중이다.

이 외에도 같은 해 스페인 mRNA·LNP 플랫폼 바이오 기업 써테스트 바이오텍과 암 치료백신 신약 물질 공동 연구 계약을 체결하는 등 mRNA 플랫폼을 포함해 다양한 암백신을 개발 중이다.

암백신 개발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도 있다. 삼양바이오팜은 mRNA 암백신에 활용할 수 있는 유전자 전달체 '나노레디'(NanoReady)의 비임상 연구 결과에 대한 논문이 국제 저명 학술지인 'Journal of Controlled Release'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나노레디는 삼양바이오팜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유전자 전달체 플랫폼 SENS 중 하나로, 자체 개발한 지질과 생분해성 고분자를 결합해 만든 나노입자 형태의 전달체다.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비장의 수지상세포에 선택적으로 mRNA를 전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나노레디는 mRNA 없이 전달체만 미리 만들어 보관할 수 있기 때문에 환자별 암 특성에 맞는 항원 정보를 담은 mRNA가 준비되면, 전달체에 섞는 것만으로 쉽고 빠르게 암 백신을 만들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나아가 회사가 개발 중인 항암제와 암백신과의 병용요법에 대한 연구도 국내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혁신신약 개발 기업 메드팩토는 최근 개발 중인 항암제 '백토서팁'과 수지상세포(DC) 기반 암백신 병용요법에 대한 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메드팩토는 관계사인 셀로람(Celloram)과 공동으로 연구 성과를 파악했다. 셀로람은 기존에 생성된 항바이러스 면역 기억을 되살려 종양 면역반응을 최적화할 수 있는 DC 백신 플랫폼 '프로텍시'(PROTEXI)를 개발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에서 프로텍시가 종양 미세환경을 면역 친화적으로 전환시키고, 백토서팁과 같은 면역조절제 및 항PD-1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 시 치료 저항성이 높은 종양에서도 우수한 반응을 유도한다고 분석했다.

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치료용 암백신은 암 치료의 패러다임을 바꿀 전략으로 평가된다"며 "기존 항암제나 새로운 항암제와의 병용요법도 지속적으로 연구한다면 치료 가능성을 높이고 적용 환자군을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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