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코스피 150조 팔고 간 외국인…하반기엔 돌아올까
등록 2026/07/06 07:00:00
삼전·하닉만 136조 순매도…환율·리밸런싱이 하반기 변수
"추가 매도 가능성"…실적 개선·주주환원 확대는 기대 요인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7648.09)보다 440.25포인트(5.76%) 오른 8088.34에 마감한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66.72)보다 1.69포인트(0.19%) 상승한 868.41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555.8원)보다 30.2원 내린 1525.6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07.03. yes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7/03/NISI20260703_0021349260_web.jpg?rnd=20260703154925)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7648.09)보다 440.25포인트(5.76%) 오른 8088.34에 마감한 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866.72)보다 1.69포인트(0.19%) 상승한 868.41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555.8원)보다 30.2원 내린 1525.6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2026.07.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민수 기자 = 올해 상반기 코스피가 90% 넘게 급등하는 동안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50조원 넘게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대규모 매물을 쏟아낸 외국인이 하반기에는 국내 증시로 다시 돌아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3일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총 150조262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반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연초 4214.17에서 8088.34로 91.9% 상승했으며, 지난달 19일에는 장중 9385.59까지 치솟아 연초 대비 122.7%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역대급 강세장 속에서도 외국인이 대규모 매도세를 이어간 것이다.
외국인 매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다. 외국인은 상반기 삼성전자를 75조5135억원, SK하이닉스를 60조5309억원어치 순매도했다. 두 종목 합산 순매도 규모는 약 136조원으로 전체 순매도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다만 대규모 순매도에도 외국인의 코스피 보유비중은 오히려 확대됐다. 외국인 보유 비중은 올해 1월2일 36.65%에서 지난 3일 40.47%로 3%포인트 이상 상승했다. 지난달 25일에는 41.58%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찍기도 했다. 대규모 매도 물량에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 주가가 그 이상으로 뛰면서 보유 자산 가치가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외국인의 추가 매도 여부는 하반기 국내 증시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증시 상승으로 외국인 보유 비중이 높아진 만큼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차원의 매도 압력이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환율 흐름이 외국인 수급의 핵심 변수로 거론된다. 올해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를 넘어서며 원화 약세가 심화된 가운데 외국인 매도세가 확대됐고, 대규모 자금 유출이 다시 환율 상승 압력으로 이어지는 모습도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환율 안정과 반도체 업황 개선 여부에 따라 하반기 수급 흐름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외국인의 국내 주식 순매수 전환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며 "코스피 급등 과정에서 나타나는 불가피한 반작용"이라고 설명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과거 코스피 외국인 보유 비중은 2009년 리먼 사태를 제외하면 29~45%이었다"며 "현재 39.5% 수준에서 외국인 비중이 35%까지 낮아진다고 가정하면 약 260조원의 추가 매도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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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증시가 상승할수록 외국인의 리밸런싱 수요도 증가해 매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남은 잠재 매도 가능 물량은 현재까지 매도한 금액 그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국내 실적 시즌에서 주당순이익(EPS) 리비전이 재개되고 8월 초 빅테크 실적에서 설비투자(CAPEX) 우려가 완화돼야 주도주 비중 확대가 정당화된다"며 "고환율이 이어지는 환경에서는 이익 성장과 주주환원 확대가 외국인 자금을 다시 끌어들이는 핵심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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