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권 반도체 위해 신규 원전 들어서나…한빛부지 주목
등록 2026/07/05 07:30:00
수정 2026/07/05 07:45:43
기후장관 "한빛원전에 2기 더 지을 부지 있어"
남아도는 호남 전력 5GW…수도권 대신 팹으로
태양광 '간헐적'…삼성전자, 안정 전력 공급 요청
주민 수용성은 변수…"지역·국민 수용성 감안해야"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서남권 산업단지 후보지 항공 시찰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6.06.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30/NISI20260630_0021344210_web.jpg?rnd=20260630210320)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서남권 산업단지 후보지 항공 시찰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2026.06.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손차민 기자 = 정부가 서남권 반도체 산단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신규 원전 건설을 포함한 발전소 확충을 검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팹에는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필요한 데다, 서남권 산단 인근 전남 영광에 한빛원전이 위치한 만큼 신규 원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것이다.
5일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에너지 당국은 서남권 반도체 산단에 필요한 전력을 충당하기 위해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와 원전, 액화천연가스(LNG) 열병합발전 등 다양한 발전원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추진하는 서남권 반도체 산단 팹 4기에는 약 6.3GW(기가와트)의 전력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는 산단에 필요한 전력을 뒷받침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지만, 구체적인 세부 내용은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지난 2일 서남권 산단에 팹이 4기를 넘어 추가로 조성될 경우 신규 원전 건설이 필요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내놨다.
김 장관은 "서남권 산단이 용인 산단 규모로 지어야 될 필요가 생긴다면 고민을 해봐야 된다"며 "원전은 비교적 싼 에너지원이지만 사고를 우려를 하는 국민들이 많은 만큼 의견 수렴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날 김 장관은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선 "영광 한빛원전에는 원전 2기를 더 지을 수 있는 부지가 있다"며 "새로운 부지를 만들지 않더라도 (확보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영광=뉴시스】맹대환 기자 = 왼쪽부터 2호기, 1호기. 2013.11.12 [email protected]
김 장관의 발언을 종합하면 정부는 한빛원전에 신규 원전을 추가 건설해 서남권 반도체 산단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 기반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해석된다.
전력은 발전량과 소비량이 실시간으로 균형을 이뤄야 한다. 주파수가 급변하게 되면 블랙아웃(대정전)이 발생할 수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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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호남권은 대규모 산단이 많지 않아 남아도는 전력을 수도권으로 보내고 있다. 다만 송전망 건설에는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기에, 전력망 확충도 지연되는 상황이다.
결국 수도권으로 전기를 보내지 못하게 되면서 최근 몇년 사이 호남에서는 발전소를 강제로 멈춰세우는 '출력제어'가 빈번하게 발생 중이다.
정부는 이렇게 여유있는 호남의 전력을 수도권으로 보내는 대신 서남권 반도체 산단에 활용하는 '지산지소'에 나서겠다는 복안이다.
기후부는 현재 호남권의 잉여 전력을 3~5GW 가량으로 추산한다.
정부의 전망치인 6.3GW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해도 최대 3.3GW가 추가로 필요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부족한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대형 원전이 대안으로 거론된다.
대형 원전 1기의 발전용량이 약 1.4GW인 점을 감안하면, 부족 전력을 충당하려면 원전 2기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안산 시화호에 설치돼 345kV 신시흥 영흥 송전선로 철탑.(안산시 제공)
업계에서는 안정적인 전력 공급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하고 있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간헐적이란 문제를 안고 있는데, 이를 보완할 기저전원으로 원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전영현 삼성전자 대표이사 겸 DS 부회장은 "전력은 안정적 공급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할 원전 확대 및 직접구매계약(PPA)를 적극 확대해주고 LNG 열병합도 반드시 추진되도록 다시 한번 부탁 드린다"고 정부에 요청한 바 있다.
원전이 탄소 배출이 없는 무탄소 에너지원이란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다만 가장 큰 변수는 주민 수용성이다.
특히 한빛원전은 다른 원전 지역에 비해 주민 수용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광주·전남 지역 환경단체는 지난 3월에도 한빛1·2호기의 계속운전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김 장관 역시 주민 수용성이 전제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그는 "꼭 필요한지 해당 지역의 주민들이나 우리 국민들의 수용성이 어느 정도인지 등을 모두 감안할 것"이라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김 장관이 언급한 여유 부지는) 한빛 원자력본부 내에 태양광 발전소가 있는 부지를 의미하는 것 같다"며 "부지가 확보돼 있더라도 주민 수용성이 가장 우선된다"고 말했다.
![[장성=뉴시스] 이영주 기자 = 김성환(오른쪽) 기후부장관과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이 30일 오전 전남 장성군 동화면에서 신장성-신광주 분기분로 예정지를 둘러보며 이야기하고 있다. 2026.06.30. leeyj2578@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30/NISI20260630_0021342728_web.jpg?rnd=20260630101847)
[장성=뉴시스] 이영주 기자 = 김성환(오른쪽) 기후부장관과 민형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인이 30일 오전 전남 장성군 동화면에서 신장성-신광주 분기분로 예정지를 둘러보며 이야기하고 있다. 2026.06.30.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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