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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규제지역 '풍선효과' 반복될까…전월세 안정에 달려

등록 2026/07/01 00:00:00

'풍선효과' 동탄·기흥·구리로 3중 규제 확대

정부 "반도체 라인 상승…타지역 안 퍼질 것"

전세난에 탈서울 수요 유입 풍선효과 가능성

[화성=뉴시스] 김종택 기자 = 지난달 30일 경기 화성시 동탄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2026.06.30. jtk@newsis.com

[화성=뉴시스] 김종택 기자 = 지난달 30일 경기 화성시 동탄구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2026.06.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정부가 집값이 과열된 경기 화성시 동탄구, 용인시 기흥구, 구리시로 규제지역을 확대하면서 인근 비규제지역으로 매수세가 옮겨가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30일 동탄·기흥·구리 3곳을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했다. 같은날 경기도도 세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이는 지난해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전역과 경기도 12곳을 '3중 규제'로 묶은 지 8개월 만에 이뤄진 규제지역 확대다.

이번에 추가로 지정된 세 지역은 지하철 5호선 연장(구리), GTX-A(동탄) 등으로 서울 접근성이 개선됐거나 반도체 사업장과 가까운 직주근접 입지이다. 더욱이 비규제지역으로 전세를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가능한 탓에 몰려 집값이 가파르게 오르는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시장에서는 이번 규제 이후에도 매수세가 인접 지역으로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5호선 연장(별내선)이 된 남양주 다산신도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연결이 이뤄진 고양 일산, 이번 규제를 피한 산본신도시(군포·안양 만안구 일부)를 꼽는다.

정부는 풍선효과 우려에 선을 긋고 있다. 이유리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과장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서울 전역과 인근 지역까지 비교적 광범위한 지역에서 상승세가 확산했던 10·15 규제 때와 달리 지금은 동탄 등 반도체 라인들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높은 상황"이라며 "이와 유사한 수요가 다른 지역까지 아주 광범위하게 퍼질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 규제지역 지정 이후 풍선효과가 두드러진 지역이 대체로 최근 반도체 성과급 지급에 따른 유동성 유입, 광역교통망 연결 등 특수한 상황을 탔기 때문이라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다만 다주택 처분과 실거주 의무 강화로 서울의 전세 공급 부족이 심화되면서 비규제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탈서울 수요가 나타나는 게 변수다.

한 예로 구리시의 경우 전세난에 따른 탈서울 수요가 몰린 게 특징이다. 한국부동산원 매입자 거주지별 통계를 보면, 올해 1~4월 구리시 매수자 중 서울 거주자가 38.0%로 같은 기간 경기도 평균(15.5%)를 2배 이상 웃돌았다.

이번에 규제지역 지정을 피한 지역들의 집값도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6월 넷째 주(2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남양주의 올해 연간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은 2.95%로 지난해 같은 기간(-0.31%)을 크게 웃돌았다. 군포(3.42%), 얀양 만안(3.53%) 등도 오름세가 이어진다. 서울의 전세가격 상승률은 지난주 0.35%, 연간 누적치로는 4.79%로 지난해 상승폭을 뛰어넘은 상태다.

김효선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신규 입주 물량 감소의 지속적인 감소로 인한 전월세 시장의 불안이 장기화되면 수요가 인근 비규제지역으로 이동하는 또 다른 풍선효과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며 "결국 시장 안정의 핵심은 규제보다 실질적인 공급이 필수적"이라고 진단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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