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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강진 이틀째 수색…사망 188명·매몰 200명 이상

등록 2026/06/26 05:40:46

부상 1520명…실종자수는 집계되지 않아

유엔·각국 구조팀 투입…교황 10만 유로 지원

[카라카스=AP/뉴시스] 24일(현지 시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강진이 발생한 후 구조대가 무너진 건물 잔해를 수색하고 있다. 2026.06.25.

[카라카스=AP/뉴시스] 24일(현지 시간)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강진이 발생한 후 구조대가 무너진 건물 잔해를 수색하고 있다. 2026.06.25.

[서울=뉴시스] 이재은 기자 = 베네수엘라 북부에서 발생한 규모 7.2와 7.5의 연쇄 강진으로 인한 피해가 이틀째 확산되고 있다.

25일(현지 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현지 당국은 최소 188명이 사망하고, 200명 이상이 건물 잔해에 매몰된 상태라고 밝혔다.

지진은 24일 오후 6시께 수도 카라카스 서쪽 약 160㎞ 지점에서 발생했다. 진앙은 북부 카리브해 연안 지역으로, 가장 큰 피해는 라과이라 일대에 집중된 것으로 파악됐다. 강진 이후 다수의 건물이 붕괴하면서 구조대는 이틀째 생존자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현장에서는 주민들이 잔해 속에서 실종자를 찾으며 목소리를 높였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한 주민은 무너진 아파트 단지 앞에서 이름을 부르며 가족을 찾았고, 또 다른 생존자는 "모든 것을 잃었다. 아직 안에 갇혀 있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호소했다.

당국은 부상자가 1520명이며, 실종자 수는 아직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붕괴된 건물 내부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갇혀 있는 것으로 추정돼 구조 작업은 속도를 내고 있지만 성과는 제한적인 상황이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약 1분 간격으로 두 차례 발생했으며, 두 번째 지진의 규모는 7.5로 더 강했다. 진원 깊이가 비교적 얕아 피해가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진동은 수도 카라카스 전역뿐 아니라 인근 광범위한 지역에서도 감지됐다.

지진 직후 전력과 통신망이 일부 마비됐고, 지하철 운행 중단과 가스 공급 차질도 발생했다. 당국은 추가 붕괴 위험이 있는 건물 접근을 금지하고, 주민들에게 야외 대피를 유지하도록 권고했다. 카라카스에서는 수백 명이 공원과 광장 등에서 밤을 지새우는 상황이 이어졌다.

[라과이라=AP/뉴시스]25일(현지 시간)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에서 한 여성이 지진으로 파손된 건물 옆을 지나가고 있다. 2026.06.25.

[라과이라=AP/뉴시스]25일(현지 시간) 베네수엘라 라과이라에서 한 여성이 지진으로 파손된 건물 옆을 지나가고 있다. 2026.06.25.

국제사회의 지원도 본격화되고 있다. 유엔은 국제 수색·구조팀이 수시간 내 베네수엘라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을 비롯해 카타르, 멕시코 등 여러 국가가 구조 인력과 의료 지원을 제공하겠다고 나섰다. 다만 공항 일부 시설 피해로 인해 물자 수송에는 제약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레오 14세 교황은 구호 자금 10만 유로(약 1억7000만원)를 지원했다. 현지 안사통신에 따르면 이번 지원금은 베네수엘라 주재 교황대사 등과의 협의를 거쳐 결정됐으며, 교황의 자선 활동을 총괄하는 교황자선소를 통해 전달됐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권한대행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약 2억 달러 규모의 복구 기금을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붕괴 건물 복구와 구조 장비 확보에 우선적으로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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