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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노조, 쟁의권 확보…"순이익 30% 성과급" 요구에 2년 연속 파업 위기

등록 2026/06/25 16:21:33

중노위 조정 중지 결정…조합원 86.6% 찬성에 2년째 파업권 확보

'당기순이익 30% 성과급'·휴머노이드 로봇 도입 대응 고용 안정 쟁점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박상만 금속노조 위원장이 15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그룹 본사 인근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원청교섭 쟁취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2026.04.15.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박상만 금속노조 위원장이 15일 서울 서초구 현대차그룹 본사 인근에서 열린 현대차그룹 원청교섭 쟁취 금속노조 결의대회에서 대회사를 하고 있다. 2026.04.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가 현대자동차 노사 교섭에 대해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노조가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했다.

대외 악재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사측과 '당기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및 '휴머노이드 로봇 도입에 따른 고용 안정'을 요구하는 노조의 대치 국면이 본격적인 파업 기로에 서게 됐다.

25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중노위는 노조가 제기한 노동쟁의 조정 신청에 대해 이날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다.

전날 진행한 파업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3만9668명 중 94.15%가 투표에 참여해 92.03%의 찬성률로 파업안이 가결됐다. 조합원 대비로는 86.65%의 찬성율이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2019년부터 2024년까지 6년 연속 무분규 타결을 이어왔으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조정 중지 결정이 내려지며 2년 연속으로 파업권을 확보하게 됐다.

노조가 실제 집단행동에 나설 경우 현대차 공장은 2년 연속으로 멈춰 서게 돼, 업계 안팎에서 생산 차질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노조는 이르면 오는 30일 중앙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 출범식을 열고 구체적인 파업 일정과 방식 등 투쟁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노조가 곧바로 전면 파업에 나서기보다 주말 특근 거부나 사업부별 부분 파업 등을 카드로 활용해 사측을 단계적으로 압박할 것으로 내다본다.

올해 노사 간 최대 쟁점은 성과급과 고용 안정이다.

노조는 기본급 14만9600원 인상, 상여금 800% 인상과 함께 '당기순이익 30% 성과급 지급'을 핵심 안건으로 앞세우고 있다.

여기에 최근 화두가 된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Atlas)' 도입 등 공정 자동화 흐름에 대응해 국내 공장 물량 유지 보장, 완전 월급제 쟁취, 만 65세 정년 연장 등을 요구하는 상태다.

반면 사측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미국의 관세 장벽 등 거시경제적 리스크를 들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현대차의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5% 감소하며 가시적인 실적 둔화 흐름을 보였다.

사측은 AI 로보틱스 전환기를 맞아 인프라 구축과 미래 기술 개발에 고정비 투자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노조의 핵심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실적 하락세 속에서 당기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출하거나 정년 연장을 받아들일 경우 미래 경쟁력이 저하될 수 있다고 맞선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 7년 만에 부분 파업을 단행했으며, 당시 파업으로 약 4000억 원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바 있다.

올해는 조합원 찬성률이 87%에 달할 만큼 투쟁 동력이 강해, 이달 말 쟁대위 출범 전후로 사측이 내놓을 제시안 수위가 올해 파업의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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