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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의 순수와 40대 관록…오빗콰르텟, 생상스로 그리는 '사랑의 궤도'

등록 2026/06/14 18:57:50

30일 예술의전당서 제3회 정기연주회 개최

피아노 4중주 편성으로 생상스·칼슨 곡 연주

'음악적 궤도-사랑의 궤도' 포스터. (이미지=오빗 콰르텟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음악적 궤도-사랑의 궤도' 포스터. (이미지=오빗 콰르텟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피아니스트 문지혜, 바이올리니스트 이하얀, 비올리스트 주영현, 첼리스트 김호진으로 구성된 오빗 콰르텟이 오는 30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에서 제3회 정기연주회 '음악적 궤도-사랑의 궤도'를 개최한다.

오빗 콰르텟은 오빗(Orbit), 즉 '궤도'라는 뜻의 '수레가 지나가 바퀴자국이 난 길'과 같이 음악가들이 남긴 위대한 클래식 역사를 현 시대에 전달하고, 그 과정속에서 새 길을 개척하는 것을 지향한다.

제3회 정기연주회 주제는 '사랑의 궤도(Orbits of Love)'이다. 피아노 사중주를 통해 사랑이라는 보편적 감정이 서로 다른 시대의 음악 언어 속에서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지 탐구한다.

카미유 생상스의 피아노 4중주 E장조로 출발해 현대 작곡가 마크 칼슨의 피아노 4중주를 거쳐, 다시 생상스의 피아노 4중주 B♭장조 작품 번호 41의 2번에 도달한다. 고전적 우아함에서 낭만으로, 다시 현대적 감성으로 시대를 넘나들며 관객은 '사랑'이라는 감정이 가진 각기 다른 개성을 체험한다.

 생상스의 피아노 4중주 E장조는 그가 18세에 완성한 초기 작품으로, 고전미의 밝고 투명한 색채가 두드러진다. 청년의 시선으로 바라본 사랑은 순수하고 이상적인, 절제와 균형 속에서 피어나는 감정이다.

특히 생상스의 피아노 4중주 B♭장조 작품 번호 41의 2번은 40대의 생상스가 남긴 대표적인 걸작이다. 이 작품에서 사랑은 더 이상 이상화된 감정이 아니다. 오랜시간 정제된 안정감은 견고한 형식과 세련된 화성으로 표현된다.

오빗 콰르텟 멤버들. (사진=오빗 콰르텟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오빗 콰르텟 멤버들. (사진=오빗 콰르텟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카미유 생상스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곡가로 낭만주의 음악과 고전의 결합을 특징으로 한다. 그의 사중주 두 곡은 '사랑'을 주제로 하지만 시간과 내면의 흐름에 따라 변화된 사랑의 표현을 보여준다.

오빗 콰르텟은 "18세의 생상스가 담아낸 밝고 순수한 사랑이 시간이 흘러 중년의 단단하고 두터운 감정이 되는 과정을 함께 관찰하고자 한다"며 "청년기와 성숙기 작품을 한 무대에서 함께 연주함으로써 한 작곡가의 삶이 음악에 어떤 깊이를 더해주는지 감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빗 콰르텟은 2023년 경복궁클래식에서 창단 연주회를 시작으로 서초 실내악축제, 우나아트홀 쌀롱드무지끄, 위클리클래식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공연 티켓은 예술의전당과 놀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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