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사퇴론 제기에 "새길 찾겠다" 버티기…국힘, 내부 투쟁 이어질 듯
등록 2026/06/05 05:00:00
지도부 내에서도 張 거취 결단 요구…"책임지고 내려놓아야"
장동혁 "희망의 불씨 지켜내…당원들과 새 길 찾겠다" 일축
한동훈 복당 문제도 불씨…"당장 논의할 문제 아냐"
![[과천=뉴시스] 이영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지난 3일 오후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항의 방문, 허철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 등과 면담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6.06.03. 20hwan@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03/NISI20260603_0021307514_web.jpg?rnd=20260603231502)
[과천=뉴시스] 이영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지난 3일 오후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항의 방문, 허철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 등과 면담을 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6.06.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에서 6·3 지방선거 이후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물러나야 한다는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선거 전부터 제기돼 온 장 대표의 리더십 논란에 책임론이 공개적으로 제기됐는데, 장 대표가 버티기에 나서면서 한동안 계파 간 힘겨루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번 광역단체장 선거 16곳 가운데 서울과 대구·경북, 경남 등 4곳을 사수하며 최악의 참패는 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신승을 거둔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후보들 대다수가 그간 장동혁 대표와는 거리를 두며 독자 선거운동을 해왔던 상황이다.
장 대표는 4일 선거가 끝난 직후 페이스북에 "모든 상황이 어려웠던 이번 선거였지만 우리는 희망의 불씨를 지켜냈다"며 "저에게 주신 막중한 책임을 외면하지 않고 당원들과 함께 우리가 나아갈 새 길을 찾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당내 사퇴 요구를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 대표의 임기는 내년 8월까지인데, 핵심 승부처였던 서울 사수에 더해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4석을 얻은 결과 등을 성과로 내세우며 버티기에 들어가는 모양새다. 사퇴 압박이 이어질 경우 당원 재신임 투표 등을 통해 지도 체제를 유지하려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 당권파 인사는 5일 뉴시스에 "선거 초반만 해도 15대 1로 진다고 했는데, TK(대구·경북) 2곳 외에 4석까지 확보한 것도 제대로 방어한 것"이라며 "지금 장 대표 외에는 마땅한 대안이 없다. 당원들의 지지가 있기 때문에 쉽게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대표는 전날 선거 개표를 마친 이후부터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도 건강상의 이유를 들며 불참했다.
다만 당 안팎에서는 사퇴 요구가 분출하고 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중대한 시기에 보수가 정신 차려야 한다"며 "탄핵의 강을 건너고 유능하고 따뜻한 개혁 보수의 길로 보수를 재건해야 한다"고 했다.
당내 소장파로 분류되는 김용태 의원은 "이재명 정권의 오만과 실정이 클수록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당 지도부의 리더십 한계를 명확히 보여준다"며 "이번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당 지도부의 선거 패배 책임을 회피하는 썩은 동아줄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적었다.
전날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단체 대화방에서는 장 대표의 결단을 촉구하는 글이 이어졌다. 윤한홍 의원이 "당을 혁신하고 재편하지 않으면 다음 선거는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하자, 한기호 의원은 "다음을 위한 환골탈태는 필수"라며 동조했다. 이양수 의원은 "선당후사의 정신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기"라고 적었다.
지도부 안에서도 거취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경기지사 선거에 출마했던 양향자 최고위원은 전날 해단식에서 "책임을 지는 지도부가 돼야 한다"며 "지도부가 책임을 지기 위해서는 다 같이 내려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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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헌·당규상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사퇴하면 최고위원회는 해산되고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다. 다만 현 최고위원 대부분이 당권파로 분류되는 만큼 현실화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전망이다.
장동혁 지도부 주도로 제명된 한동훈 전 대표의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 당선도 변수다. 당장 친한(친한동훈)계를 중심으로 한 전 대표의 복당을 주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안상훈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장동혁 지도부가 황당 제명한 한 전 대표의 의회 입성과 장동혁 지도부와 거리를 둬서 서울을 지킨 오세훈 시장 (당선은) 합리적 보수 재건의 신호탄"이라며 "민심은 천심이다. 당 지도부는 거취를 속히 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4선 중진 의원은 뉴시스에 "장 대표가 없어야 한 전 대표의 복당도 가능할 것"이라며 "장동혁 체제가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대한 논의가 계속될 텐데, 장 대표가 스스로 어려워지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여전히 한 전 대표를 향한 비토 정서가 적지 않은 데다, 갈등의 후유증도 남아 있어 당장 복당이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지방선거 이후 당장 공천권을 행사할 선거가 없는 상황에서 지도부 교체 논의가 지지부진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지도부 인사는 뉴시스에 "선거에 참패한 것도 아닌데, 당장 추스를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나"라며 "한동훈의 승리가 보수의 승리는 아니지 않나. 지금부터 당 대표 사퇴를 이야기하는 게 당에 무슨 도움이 되나"라고 반문했다.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6.04. kgb@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6/04/NISI20260604_0021308657_web.jpg?rnd=20260604145607)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6.06.04.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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