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매우 언짢으시군요"…AI로 치유받는 시대[인터뷰]
등록 2026/06/01 05:02:00
수정 2026/06/01 05:06:01
AI, 이용자 감정 측정해 명상 콘텐츠 추천…이모셜 AI 대응
박창준 엔피 이사 "웰니스 플랫폼 '무아홈'으로 시장 공략"
이광진 딥메디 대표 "의료기기 기술력으로 신뢰성 확보"
![[서울=뉴시스] 박창준 엔피 이사는 최근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웰니스 플랫폼 '무아홈(MUAH)'이 만들어갈 시장과 사업 전략에 대해 밝혔다. 오른쪽은 이광진 딥메디 대표. (사진=엔피 제공) 2026.05.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29/NISI20260529_0002148573_web.jpg?rnd=20260529153924)
[서울=뉴시스] 박창준 엔피 이사는 최근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웰니스 플랫폼 '무아홈(MUAH)'이 만들어갈 시장과 사업 전략에 대해 밝혔다. 오른쪽은 이광진 딥메디 대표. (사진=엔피 제공) 2026.05.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앞으로는 인공지능(AI)은 지능(IQ)을 넘어 감정(EQ)을 이해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입니다. 그 중심에서 일방적으로 '보여주는 콘텐츠'가 아니라 마음을 치유하는 '쓰임새 있는 콘텐츠'가 주목받을 것입니다."
박창준 엔피(NP) 이사는 최근 뉴시스와 인터뷰에서 웰니스 플랫폼 '무아홈(MUAH)'이 만들어갈 시장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확장현실(XR) 기반 콘텐츠 기업 엔피는 최근 사업 영역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이벤트·전시 분야에서 쌓아온 경험 콘텐츠 제작 역량을 발판 삼아 생체 데이터 기반의 지속형 서비스로 확장하겠다는 전략이다.
무아홈은 카메라 기반 생체 데이터 분석과 XR 콘텐츠를 결합한 '감정 관리 플랫폼'이다. 이용자가 기기에 들어가 카메라로 얼굴을 스캔 후 약 30초간 심박·스트레스 등 생체 신호를 측정한다. 측정된 생체 신호를 바탕으로 현재 감정 상태를 추론한다. 감정상태는 마음이 불편한, 언짢은, 거슬리는, 평온한, 태평한 등 다양하게 나타난다.
이후 개인 상태에 맞는 XR 명상 콘텐츠를 추천하고, 체험 전후 변화를 다시 측정해 피드백까지 제공하는 구조다. 영상 콘텐츠는 5분에서 12분까지 다양하다. 전체 서비스 제공은 ▲생체 데이터 측정 ▲감정 추론 ▲콘텐츠 추천 ▲체험 및 사후 피드백의 4단계로 구성된다.
엔피가 이 사업에 뛰어든 배경에는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있다. 박 이사는 "기존에 콘텐츠 제작을 대행하면서 공들여 만든 콘텐츠가 일회성으로 소모되는 한계가 있었다"며 "자체적으로 축적되고 반복 사용되는 콘텐츠 모델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고민 끝에 찾은 해답은 '정신건강'이었다. 박 이사는 "전 세계적으로 8명 중 1명이 정신건강 문제를 겪고 있고, 국내에서도 정신건강은 사회적 문제"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신건강 케어는 수요가 크지만 검증된 기업이 적은 시장이다. 여기에 엔피는 신뢰성 확보를 위해 비접촉 생체신호 분석 기술 기업 딥메디와 손을 잡았다.
이광진 딥메디 대표는 "딥메디의 카메라 기반 생체 신호 분석 기술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한 의료기기 임상 기준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다"라며 "심박 측정 정확도 약 98%, 스트레스 지표 일치율 약 96% 수준을 확보했다"라고 말했다. 해당 기술은 의료기기와 동일한 알고리즘을 활용하지만, 무아홈은 진단이 아닌 웰니스 목적 서비스로 운영된다.
무아홈은 기존 명상 서비스와 달리 '문진'이 아닌 '데이터 기반 감정 추론'을 핵심 차별점으로 내세운다. 일반적인 명상 앱이 사용자에게 감정을 묻는 방식이라면, 무아홈은 생체 신호를 활용해 감정을 정량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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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이사는 "사람은 자신의 감정을 정확히 인지하거나 표현하기 어렵고, 응답 과정에서 왜곡도 발생한다"며 "생체 데이터 기반 접근이 더 객관적이고 확장성이 높다"고 밝혔다.
엔피는 캡슐형태의 무아홈을 B2B·B2G 중심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제품 가격은 약 1300만원으로, 기업이나 기관을 대상으로 구독 모델도 함께 제공된다. 구독형의 경우 직원 수에 따라 1인당 월 1만~2만원대 수준으로 이용 가능하다.
엔피는 무아홈을 기업 인적자원개발(HRD)와 공공 복지 영역에 우선 적용한다. 박 이사는 "소방·경찰 등 고위험 직군, 고령층 복지 시설, 공항·공공시설 등 대기 공간을 중심으로 공급할 것"이라며 "개인의 측정 데이터는 익명화되고, 보호된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엔피는 올 하반기공간 결합형 멘탈케어 솔루션 '무아홈(MUAH)을 2B·B2G 중심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엔피 제공) 2026.05.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29/NISI20260529_0002148580_web.jpg?rnd=20260529154358)
[서울=뉴시스] 엔피는 올 하반기공간 결합형 멘탈케어 솔루션 '무아홈(MUAH)을 2B·B2G 중심으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엔피 제공) 2026.05.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오는 하반기에는 경량형 모델을 선보여 어디서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박 이사는 "현재는 공간형 룸 타입이지만, 향후 스탠드형 등 경량화 모델을 출시해 설치 부담을 낮출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연내 공공기관 및 다양한 시설에서 실제 도입 사례가 나올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엔피는 무아홈을 단일 제품이 아닌 '감정 데이터 플랫폼'의 시작점으로 보고 있다. 향후에는 얼굴 인식 기반 감정 분석 기술과 다양한 센서 데이터를 결합해 개인의 감정 상태를 실시간으로 이해하는 '이모셜 AI'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박 이사는 "지금은 웰니스 단계지만 궁극적으로는 디지털 치료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는 중간 단계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는 AI가 피지컬 AI 시대를 거쳐 다가오는 이모셜 AI 시대를 대비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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