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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이 바싹 마르더라"…고지대서 멀티골 폭발한 조규성(종합)

등록 2026/05/31 14:04:42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서 머리와 발로 '쾅!쾅!'

"다득점으로 승리해 기뻐…마지막 평가전도 승리할 것"

[서울=뉴시스]조규성, 트리니다드토바고전서 머리와 발로 멀티골 폭발.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조규성, 트리니다드토바고전서 머리와 발로 멀티골 폭발.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안경남 기자 = 부상 악몽을 털어낸 '월드컵 스타' 조규성(미트윌란)이 생애 두 번째 월드컵을 앞두고 화력쇼를 펼치며 기대감을 키웠다.

조규성은 31일(한국 시간) 미국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16분 교체로 나와 2-0으로 앞선 후반 20분 헤더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황인범(페예노르트)이 찔러준 패스를 받은 이동경이 상대 진영 우측에서 감각적인 왼발로 올린 크로스를 조규성이 머리로 꽂아 넣었다.

조규성은 황희찬(울버햄튼)의 페널티킥 득점으로 4-0 달아난 후반 32분 이번에는 머리가 아닌 발로 자신의 멀티골이자 팀의 5번째 골을 넣었다.

문전 혼전 상황에서 흐른 공을 설영우(즈베즈다)가 골대 오른쪽에서 침착하게 연결한 패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지난해 11월14일 볼리비아와 평가전(2-0 승)에서 대표팀 복귀 1년 8개월 만에 복귀전을 터트렸던 조규성은 약 6개월 만에 멀티골로 월드컵을 향한 예열을 마쳤다. A매치 42경기 10골이다.

조규성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 처음 참가해 조별리그 가나전(2-3 패)에서 헤더로 멀티골을 터트려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잘생긴 외모에 실력까지 겸비하면서 팬들의 관심이 쏠렸고, 이후 덴마크 프로축구 미트윌란으로 이적해 유럽 무대에도 진출하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부상이 조규성의 발목을 잡았다.

2024년 5월 무릎 수술을 받은 뒤 합병증까지 겹치면서 2024~2025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자연스럽게 태극마크와 멀어진 조규성은 힘든 재활을 거쳐 지난 시즌 복귀해 소속팀에서 공식전 7골로 부활을 알렸다.

[프로보=AP/뉴시스] 조규성이 30일(현지 시간) 미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BYU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 후반 20분 헤더로 팀 3번째 골을 넣고 있다. 한국은 손흥민, 조규성의 멀티 골과 황희찬의 PK 득점을 묶어 5-0으로승리했다. 2026.05.31.

[프로보=AP/뉴시스] 조규성이 30일(현지 시간) 미 유타주 프로보의 브리검영대 BYU 사우스필드에서 열린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 후반 20분 헤더로 팀 3번째 골을 넣고 있다. 한국은 손흥민, 조규성의 멀티 골과 황희찬의 PK 득점을 묶어 5-0으로승리했다. 2026.05.31.

꾸준히 조규성을 지켜봤던 홍명보 감독도 고심 끝에 11월 국내에서 열린 평가전에 조규성을 호출했고, 월드컵 최종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두 번째 월드컵에서 머리가 아닌 발로 골을 넣고 싶다던 조규성은 이날 후반 조커로 나와 자신의 장점을 마음껏 발휘했다.

특히 문전에서 확실한 마무리 능력을 자랑하며 홍명보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손흥민(LAFC), 오현규(베식타시)와 치열한 원톱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조규성은 자신만의 장점을 발휘해 월드컵에서 또 한 번 도약한다는 각오다.

조규성은 경기 후 중계 방송 인터뷰에서 "다득점으로 승리해 기쁘다. 공격수들이 모두 포인트를 올린 것도 좋다"며 "월드컵 전에 마지막 평가전이 남았는데,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1, 2차전을 고지대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치르는 홍명보호는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을 비슷한 환경의 해발 1460m 고지대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치렀다.

조규성은 "공이 평소보다 더 빠른 걸 체감할 수 있었다"며 "체력적으로 입이 바싹바싹 마른다고 했는데, 선수들이랑 적응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마지막 모의고사 상대인 엘살바도르전에 대해선 "승리로 잘 마무리하고 월드컵에 좋은 모습으로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다짐했다.

홍명보호는 6월4일 같은 장소에서 엘살바도르와 최종 평가전을 치르고 5일 결전지인 과달라하라로 이동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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