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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부산]'거짓말 탐지기' 등장…부산시장 마지막 토론도 '난타전'

등록 2026/05/27 04:28:26

수정 2026/05/27 05:18:24

북항야구장·HMM 이전 두고도 충돌

청년정책·광고 집행 문제까지 전방위 공방

정책 검증 대신 상호 비판…혼전 양상

[부산=뉴시스] 26일 오후 부산 수영구 KBS부산방송총국에서 열린 부산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 토론회. (왼쪽부터)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 정이한 개혁신당 후보가 참석했다. (사진=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선대위 제공) 2026.05.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26일 오후 부산 수영구 KBS부산방송총국에서 열린 부산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 토론회. (왼쪽부터)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 정이한 개혁신당 후보가 참석했다. (사진=전재수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선대위 제공) 2026.05.2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원동화 기자 = 부산시장 선거를 앞두고 열린 마지막 TV 토론회에서 정책 검증보다 각종 의혹을 둘러싼 네거티브 공방이 격화되며 난타전 양상으로 치달았다. 특히 처음 3자 토론에 참여한 정이한 개혁신당 후보가 '거짓말 탐지기'까지 꺼내 들며 공세에 가세하는 등 토론회는 시종일관 충돌과 신경전이 이어졌다.

26일 오후 11시 부산 수영구 KBS부산방송총국에서 열린 부산시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부산시장 후보 토론회에는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 정이한 개혁신당 후보가 참석했다. 이번 토론은 사전투표(29~30일)를 앞두고 진행된 마지막 공식 토론이다.

박 후보는 모두발언에서 "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게 되면 이재명 대통령이 공소취소 특검법을 밀어붙일 것"이라며 "반드시 저지해야 하고 부산시장은 깨끗한 시장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후보는 "부산에 큰 기회가 왔다"며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해사전문법원 설립, HMM 등 해운물류 대기업 본사 이전, 동남투자공사 설립을 통해 부산의 효과를 10배, 100배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후보는 "헌정 역사상 원내 정당 최초 30대 부산시장 후보"라며 "부산이 더 이상 '제2의 도시'라는 수식어에 머물러서는 안 되는 현실이 안타까워 출마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통질문에서는 ▲청년 일자리 질 개선 ▲부울경 초광역 협력 ▲가덕도신공항 경쟁력 강화 방안 등이 다뤄졌다.

박 후보는 지식서비스 산업 육성을 통한 양질의 일자리 확대, 부울경 행정통합은 주민 동의와 분권을 전제로 2028년 추진 가능성, 가덕도신공항은 개항 시점을 앞당겨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전 후보는 서부산 전통산업의 인공지능(AI) 전환과 동부산 미디어·해양 AI 산업 육성, 해운 물류 대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확대, 부울경 행정통합을 통한 단일 경제권 구축 필요성을 제시했다.

정 후보는 지방세 혜택을 통한 기업 유치와 영국 그레이터 맨체스터, 일본 간사이 광역연합 사례를 언급하며 협력 모델을 제안했고, 김해공항과 가덕도신공항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설명했다.

하지만 주도권 토론에 들어서면서 분위기는 급변했다. 정책 논쟁은 빠르게 의혹 공방으로 번지며 세 후보 간 충돌이 이어졌다.

박 후보는 전 후보를 향해 "HMM 본사 이전이 재무·마케팅·영업이 빠진 반쪽 이전"이라고 비판했고, 전 후보는 "폄훼"라고 맞받아쳤다. 이어 "부산 직장인이 서울보다 79만1577원 적게 번다"고 한 정 후보의 공약집을 소개하기도 했다.

북항 야구장 문제를 두고도 공방이 이어졌다. 전 후보는 "북항 랜드마크 부지 3만평 중 1만5000평에 야구장을 조성할 수 있다"고 했고, 박 후보는 "나머지 부지에 주거시설을 넣어 수익성을 맞추려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다. 정 후보는 "부산항만공사의 부채 구조상 투자 회수에 300~500년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하며 손 피켓까지 활용해 설명했다.

부산시 정부광고 집행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전 후보는 "모교인 고려대와 과거 교수로 재직한 동아대에 무려 72%의 부산시 정부광고가 몰려 있다"고 주장했고, 박 후보는 "전부 실무 전결 사항이며 (대학에서) 요청이 있어야 집행되는 구조이고 서울대와 부산대, 연세대도 있다"고 반박했다.

이후 토론은 엘시티와 조현화랑,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으로 확전됐다.

전 후보는 "박 후보는 이미 엘시티 2채를 보유했는데, 조현화랑 이름으로 전세권 설정을 하고 조현화랑 등기부상 대표이사인 아드님의 주소가 엘시티 세대로 변경됐다"며 "회사자금으로 주거를 하면 업무상 횡령 및 배임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 후보는 "비리가 있으면 시장을 하지 않겠다"며 "근거 없이 과거 의혹을 반복 제기하고 있다"고 맞섰다.

반대로 박 후보와 정 후보는 전 후보를 향해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과 보좌진 문제를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전 후보는 "지난 4개월 동안 고강도 수사를 받았고, 재판 결과를 지켜봐 달라"고 답했다.

이 과정에서 정 후보는 갑자기 '거짓말 탐지기'를 꺼내 들며 "본인 의혹을 해소할 의향이 있느냐"고 물었고, 전 후보는 "지켜야 할 선은 지켜달라"고 맞받았다.

박 후보는 "전 후보가 침소봉대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새빨간 거짓말로 국민을 호도한다"고 비판하는 등 발언 수위도 높아졌다.

토론 내내 발언 시간과 표현을 두고 신경전이 이어졌고, 정책 검증보다는 의혹 제기와 반박이 반복되면서 '정책은 실종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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