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핵 제3국행" 꺼낸 트럼프…양보 아닌 美 재반출 포석?
등록 2026/05/26 16:21:13
"'이란 현지나 다른 장소'에서 폐기" 언급
'우라늄 3국 반출 후 美로 재이전' 주장도
미-이란, '이란 내 희석'서 접점 찾을 수도
![[알링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 핵심 쟁점인 고농축 우라늄 처리 장소에 대해 '이란 또는 제3국'을 언급했다. '전량 미국 확보'였던 기존 입장에서 한 걸음 물러났다는 해석이 나온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 내 메모리얼 앰피시어터에서 열린 제158회 메모리얼데이(현충일) 기념식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6.05.26.](https://img1.newsis.com/2026/05/26/NISI20260526_0001284996_web.jpg?rnd=20260526090543)
[알링턴=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 핵심 쟁점인 고농축 우라늄 처리 장소에 대해 '이란 또는 제3국'을 언급했다. '전량 미국 확보'였던 기존 입장에서 한 걸음 물러났다는 해석이 나온다.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이 25일(현지 시간)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 내 메모리얼 앰피시어터에서 열린 제158회 메모리얼데이(현충일) 기념식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6.05.26.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 핵심 쟁점인 고농축 우라늄 처리 장소에 대해 '이란 또는 제3국'을 언급했다. '전량 미국 확보'였던 기존 입장에서 한 걸음 물러났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만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완전 폐기에 동의할 가능성이 높지 않고, 전쟁을 유리하게 끝냈다는 정치적 과시가 필요한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우라늄을 미국으로 가져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 등 양국이 단시일 내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 시간) "농축 우라늄('핵 먼지')은 즉시 미국에 넘겨져 폐기되거나, 이란과 협력해 현지 또는 다른 수용 가능한 장소(another acceptable location)에서 폐기될 것"이라고 밝혔다. 폐기는 '원자력위원회(AEC)' 또는 상응 기관이 감독한다고 덧붙였다.
최대 440㎏ 규모로 알려진 이란 내 60% 고농축 우라늄을 전략 미국으로 가져오겠다는 당초 입장에서 한 걸음 물러나, 우라늄을 이란 현지나 제3국에서 폐기하는 방안까지는 고려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포괄적공동행동계획(JCPOA)보다 월등한 결과를 가져와야 하는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자신이 직접 이란 핵무장 위협을 뿌리뽑았다는 발표를 포기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우선 트럼프 대통령은 우선 이란 현지나 제3국에서 고농축 우라늄을 폐기하더라도 전후 과정을 사실상 미국이 관리하겠다는 단서를 달았다.
끝내 미국 반출에 실패하더라도 우라늄 폐기 및 농축 중단을 직접 통제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정치적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또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는 고농축 우라늄을 우선 제3국으로 넘긴 뒤 다시 미국으로 이전하는 2단계 반출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파키스탄·튀르키예·러시아·중국 4개국 중 한 곳으로 우라늄을 반출한 뒤 미국으로 다시 가져오겠다는 것이다.
한 미국 당국자는 이에 대해 "우리는 양국 모두 체면을 지킬 수 있는 문구를 찾고 있으며, 합의는 이런 식으로 이뤄지는 것"이라며 "대통령은 궁극적으로 이것이 미국으로 넘어오기를 원하지만, 중간 단계 옵션들이 논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아울러 동결 자산 해제 등 제재 완화는 이란의 우라늄 포기가 선행될 뒤에 내주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뉴스네이션에 "논의 중인 합의안은 이란이 '핵 먼지(고농축 우라늄)'를 포기하도록 요구한다"며 "핵 먼지 없이 돈도 없다(No dust, No dollars)"고 했다.
이시간 핫뉴스
그러나 이란 측 보도를 보면,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전량 포기에 동의했는지 여부부터 불분명하다.
미국과 핵 문제를 60일간 본협상에서 다룬다는 데까지만 합의했고, 고농축 우라늄 처리 등에 관한 구체적인 결정은 아직 내리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날 뉴스네이션에 따르면 이란 고위 당국자는 "핵 문제는 최종 협상에서 다뤄질 것이며, 고농축 우라늄 비축분을 국외로 반출하는 데 대한 어떤 합의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 보유를 주권 사항이라고 주장해온 점을 감안하면, 끝까지 이란 국내 희석 선에서 협상을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
리처드 슈미어러 전 주(駐)오만 미국대사는 알자지라에 "이란이 동의할 수 있고 트럼프 대통령도 받아들일 수 있는 해법이 있을 것"이라며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희석하고 일정량을 비축해두는 것이 포함될 수 있다"고 했다.
미국 입장에서도 중국·러시아 등 미국의 물리력 행사가 어려운 제3국보다는 이란 내 폐기를 허용하되 직접적으로 개입하는 방안이 나을 수 있다는 해석도 있다.
알아라비야는 이날 고위 소식통을 인용해 "이란은 고농축 우라늄을 중국으로 이전할 것을 원하고 있다"면서 "우라늄을 중국에 두는 것은 미국과 동맹국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해법으로 여겨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고농축 우라늄 이란 내 폐기를 실질적 차선책으로 여기고 있다는 보도도 나온다.
뉴욕포스트는 "이란이 우라늄을 크게 희석한 뒤 계속 보유하도록 두는 방안도 논의 중"이라고 보도하며 "장대한 분노 작전으로 이란 핵 시설이 심각하게 파괴돼 추가 농축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판단에 근거한 구상"이라고 부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소문고가 철거 중 붕괴 사고… 2명 숨져 [뉴시스Pic]](https://image.newsis.com/2026/05/26/NISI20260526_0021297230_web.jpg?rnd=20260526163411)
![코스피, 종가 기준 사상 첫 8000선 돌파 [뉴시스Pic]](https://image.newsis.com/2026/05/26/NISI20260526_0021297140_web.jpg?rnd=20260526160341)
![인천공항에 설치되는 6·3 지방선거 사전투표소 [뉴시스Pic]](https://image.newsis.com/2026/05/26/NISI20260526_0021297020_web.jpg?rnd=20260526152028)
![150만 무슬림 사우디 메카서 '하지' 시작 [뉴시스Pic]](https://image.newsis.com/2026/05/25/NISI20260525_0001284350_web.jpg?rnd=2026052615184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