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전쟁 보도에 ‘반역’ 메모 붙인 트럼프…기자 취재기록까지 겨눈다
등록 2026/05/12 16:04:06
수정 2026/05/12 16:18:24
WSJ "트럼프 압박 뒤 법무부 강경 수사"…언론사·이메일·전화업체에도 소환장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5.12.](https://img1.newsis.com/2026/05/12/NISI20260512_0001245636_web.jpg?rnd=20260512005630)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 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05.12.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전쟁 관련 언론 보도에 격분해 일부 기사에 ‘반역’이라는 메모까지 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미 법무부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언론사 기자들의 취재 기록을 겨냥한 유출 수사를 강화하고 있다.
WSJ은 11일(현지시간) 행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이란전쟁 관련 언론 유출 보도에 대해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대행에게 불만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이 일은 법무부가 관련 수사를 공격적으로 밀어붙이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블랜치 대행은 민감한 국가안보 보도를 해온 기자들의 기록을 겨냥한 소환장 확보를 약속했다. 또 다른 행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본 기사 더미를 블랜치 대행에게 건넸고, 그 위에는 ‘반역’이라고 적힌 메모가 붙어 있었다고 전했다.
법무부 고위 관계자들은 국방부 관계자들과 만나 관련 수사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자신이 이란전쟁 개시를 결정하는 과정과 참모들이 어떤 조언을 했는지를 다룬 보도에 격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전쟁은 10주 전 시작됐고 현재는 불안정한 휴전 상태에 머물러 있다.
WSJ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최근 압박은 법무부가 이미 이란전쟁 전후의 민감한 보도에 대한 유출 수사를 강화하던 상황에서 나왔다. WSJ은 지난 3월4일자로 자사 기자들의 기록을 요구하는 대배심 소환장을 받았다고 밝혔다.
소환장 대상은 2월23일자 WSJ 기사와 관련돼 있었다. 당시 WSJ은 댄 케인 합참의장과 국방부 관계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을 상대로 한 장기 군사작전의 위험성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액시오스와 워싱턴포스트(WP)도 같은 날 비슷한 내용을 보도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닷새 뒤인 2월28일 이란전쟁을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지난달 7일 뉴욕타임스(NYT) 기사에 분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기사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란 폭격을 어떻게 설득했는지를 다뤘고, 백악관 상황실 회의 등 고위 참모 논의 내용을 상세히 전했다.
![[워싱턴=AP/뉴시스] 토드 블랜치 미국 법무부 부장관이 30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법무부 청사에서 '엡스타인 파일' 추가 공개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던 중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6.01.31.](https://img1.newsis.com/2026/01/31/NISI20260131_0000964997_web.jpg?rnd=20260131054600)
[워싱턴=AP/뉴시스] 토드 블랜치 미국 법무부 부장관이 30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법무부 청사에서 '엡스타인 파일' 추가 공개에 관한 기자회견을 하던 중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26.01.31.
최근 몇 달 동안 미 검찰은 언론사뿐 아니라 이메일·전화 서비스 제공업체에도 유출 수사와 관련한 정보를 요구하는 소환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미 법무부는 그동안 수정헌법 1조가 보장하는 언론 자유를 고려해, 정부 기밀 유출 사건에서 기자의 연락 기록을 확보하는 데 엄격한 제한을 둬왔다. 브루스 브라운 언론자유기자위원회 위원장은 “역사적으로 법무부는 유출 사건에서 언론사를 상대로 한 소환장을 최후 수단으로 사용했고, 언론이 아닌 다른 출처를 상대로 한 수사를 모두 마친 뒤에야 활용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팸 본디 전 법무장관은 지난해 바이든 행정부 시절 도입된 언론 보호 정책을 폐지해 검찰이 기자 기록을 겨냥한 소환장과 압수수색 영장을 더 쉽게 청구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초 본디 전 장관을 해임했고, 자신의 형사 사건 변호인이었던 블랜치가 법무장관 대행을 맡은 뒤 법무부는 대통령의 우선순위를 빠르게 수사로 옮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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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 대변인은 “법무부는 모든 상황에서 사실을 따르고 법을 적용해 미국에 대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을 가려낸다”고 밝혔다. 백악관 관계자는 관련 논평 요청을 법무부로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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