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스라엘 '핵시설 타격' 시사에…이란 "보호 완료…성과 지킬 것"
등록 2026/05/12 11:10:47
트럼프·네타냐후 "우라늄 확보할 것"
美, 대이란 군사작전 재개 심층 검토
트럼프, 미중회담 종료 후 결정할 듯
![[이스파한=AP/뉴시스] 미국과 이란이 핵 문제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종전 논의가 또다시 교착된 가운데, 이란이 연일 자국 내 고농축 우라늄이 비축된 핵 시설 방호를 강조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6월22일(현지 시간) 이란 이스파한 핵 시설이 미국 공습으로 파손된 모습. (사진=맥사 테크놀로지) 2026.05.12.](https://img1.newsis.com/2025/06/23/NISI20250623_0000438361_web.jpg?rnd=20250623093702)
[이스파한=AP/뉴시스] 미국과 이란이 핵 문제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종전 논의가 또다시 교착된 가운데, 이란이 연일 자국 내 고농축 우라늄이 비축된 핵 시설 방호를 강조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6월22일(현지 시간) 이란 이스파한 핵 시설이 미국 공습으로 파손된 모습. (사진=맥사 테크놀로지) 2026.05.12.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미국과 이란이 핵 문제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종전 논의가 또다시 교착된 가운데, 이란이 연일 자국 내 고농축 우라늄이 비축된 핵 시설 방호를 강조하고 있다.
이란 IRNA, 메흐르통신 등에 따르면 모하마드 에슬라미 이란원자력청(AEOI)장은 11일(현지 시간) 국회 외교안보위원회에 출석해 "핵 시설과 핵자산 보호를 위해 필요한 준비와 조치가 마련돼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들이 이슬람 체제와 이란 핵 산업(nuclear industry)을 파괴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며 "이란 핵 산업은 앞으로도 강력하게 운영될 것이며 '핵 성과'도 지켜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핵 성과'란 미국이 전면 포기를 요구한 이스파한·포르도·나탄즈 핵 시설과 60% 고농축 우라늄 440㎏ 등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에브라힘 아지지 국회 외교안보위원장은 "핵 산업은 이란 국민과 미래세대에게 필요하다. 국가 핵 권리가 훼손돼서는 안 된다"며 "국회는 이것을 수호하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아미르 아크라미니아 이란 육군 대변인도 전날 "그들이 침투 작전이나 헬리콥터를 이용한 (고농축 우라늄) 탈취를 시도할 가능성을 고려해 완전한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이 평화 협상의 초기 단계에서 핵 문제를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하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핵 시설 타격을 시사하며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0일 시사 프로그램 '샤릴 앳킨슨 풀 메저' 인터뷰에서 "우리는 언젠가 그것(고농축 우라늄)을 확보할 것"이라며 "누군가 그 곳(핵 시설)에 들어가면 우리는 그의 이름, 주소, 배지 번호까지 알아낸다. 누가 근처에 가기만 해도 그들을 박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타냐후 총리도 같은 날 CBS 인터뷰에서 "이란에 농축 우라늄이 여전히 남아 있고, 해체해야 할 시설도 있다.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내게 '그 곳(핵 시설)에 들어가고 싶다'고 말했고 나도 물리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액시오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 관련 입장 변화를 강제할 수 있는 군사작전 재개를 실제로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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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11일 JD 밴스 부통령,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댄 케인 합동참모의장,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 등 안보 참모진을 소집해 군사작전 재개를 포함한 이란 협상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스라엘은 고농축 우라늄 대부분이 비축된 것으로 알려진 이스파한 핵 시설 등에 병력을 투입해 우라늄을 빼내는 작전 승인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 피해 등을 고려할 때 지상군 투입에는 부정적 입장이라고 한다. 이에 핵 시설 고강도 폭격 가능성 등이 선택지로 거론되고 있다.
미국의 이란 공격 여부는 14~15일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 이후 정해질 전망이다. 복수의 미국 당국자는 액시오스에 "대통령이 중국에서 돌아오기 전 작전을 명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CNN도 양국 상황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란 협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전에는 큰 진전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며 "대화 지속에 중국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외교부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이란 문제가 논의될지에 대해 "(중국은) 휴전과 전쟁 중단을 위해 화해를 권고하고 대화를 촉진하는 데 계속해서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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