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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전 보도 '반역'" 격분…美법무부, 언론사 수사 착수

등록 2026/05/12 11:58:08

수정 2026/05/12 12:36:24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내 주요 언론의 이란 전쟁 관련 심층 보도에 강한 분노를 표출하자 법무부가 언론 대상 강제수사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026.05.12.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내 주요 언론의 이란 전쟁 관련 심층 보도에 강한 분노를 표출하자 법무부가 언론 대상 강제수사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2026.05.12.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내 주요 언론의 이란 전쟁 관련 심층 보도에 강한 분노를 표출하자 법무부가 언론 대상 강제수사에 착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 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부터 이어진 이란 전쟁 언론 유출 문제에 관해 토드 블랜치 법무장관 대행에게 사적으로 불만을 표했고, 법무부는 수사를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블랜치 대행에게 '반역(treason)'이라고 적힌 포스트잇을 붙인 기사 목록을 전달하며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해당 기사 목록은 지난 4월3일 이란 상공에서 작전 중 격추돼 실종됐던 미군 대령 관련 내용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해당 언론사에 '국가안보 사안이니 출처를 내놓으라'고 할 것이다. 거부하면 감옥에 가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자신이 이란 공격 개시를 결정한 배경과 당시 참모진 조언 등 상황 진행을 상세히 다룬 기사에 분노를 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가 가장 격분한 기사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이란 공습 설득 과정을 상세히 설명한 4월7일자 뉴욕타임스(NYT) 보도였다고 한다.

지난 2월11일 네타냐후 총리가 백악관 상황실에 직접 들어가 트럼프 대통령과 각료들에게 1시간 동안 이란 공습시 예상 효과를 브리핑했고, 미국 정보당국은 이스라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고 판단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 네타냐후 총리 손을 들어줬다는 내용이다.

또 댄 케인 합동참모의장이 대이란 군사작전 장기화의 위험성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고했다는 2월23일자 WSJ 기사도 수사선상에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보도에 따르면 WSJ은 지난 3월4일 해당 기사를 작성한 기자 관련 정보에 대한 대배심 소환장을 받았다.

WSJ을 발행하는 다우존스의 애쇼크 신하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는 "WSJ 및 기자들에 대한 정부 소환장은 헌법이 보호하는 취재활동에 대한 공격"이라며 "우리는 필수적인 보도를 위협하는 시도에 단호히 맞설 것"이라는 성명을 냈다.

함께 수사 대상이 된 것으로 알려진 NYT와 워싱턴포스트(WP), 액시오스 등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WSJ은 "법무부는 수정헌법 제1조가 보장하는 언론 자유 보호를 위해 (지난) 수년간 정보 유출 사건 수사에서 기자 관련 기록 확보를 제한해왔다"며 "팸 본디 전 법무장관이 지난해 기자 대상 소환장·영장 발부를 용이하게 만들었다. 이것을 강하게 제한했던 조 바이든 행정부 언론 정책은 폐기됐다"고 설명했다.

표현의 자유 전문 변호사 시어도어 부트로스 주니어는 "대배심 소환장은 미국 국민이 정부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하는 취재 과정 자체를 직접 침해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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