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호' 외부 타격 확인…이란 등 특정국가 공격으로 확정되면 외교문제 비화할 듯
등록 2026/05/10 22:09:56
정부, 선체 내부 결함 아닌 외부 '미상 비행체' 2차례 타격 확인
공격 주체, 비행체 기종 등은 미확인…추가 조사 필요한 상황
주한이란대사 외교부 청사로 소환…"조사결과 설명…관련국과 소통"
정부, 이란 등 특정국가 공격 확인되면 강경 대응 불가피할 듯
![[서울=뉴시스] HMM 나무호의 선체 외부가 파손된 모습. (사진=외교부 제공) 2026.05.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10/NISI20260510_0002131543_web.jpg?rnd=20260510205808)
[서울=뉴시스] HMM 나무호의 선체 외부가 파손된 모습. (사진=외교부 제공) 2026.05.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호르무즈 해협 내측 아랍에미리트(UAE) 인근 해역에서 정박 중이던 한국 선박 HMM 나무호가 외부 타격으로 인한 충격 후 폭발과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정부가 확인했다. 정부는 공격 주체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만약 추후 조사에서 이란 등 특정 국가의 공격으로 밝혀질 경우 외교 문제로 비화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HMM 나무호 폭발·화재 사고 관련 정밀 현장조사, 폐쇄회로(CC)TV 확인 및 선장 면담 등을 바탕으로 한 정부의 1차 조사결과, 현지시간으로 4일 오후 3시 30분께 미상의 비행체 2기가 HMM 나무호 선미 좌현 평형수 탱크 외판을 약 1분 간격으로 2차례 타격했고, 이 타격으로 인한 충격 후 진동을 동반한 화염 및 연기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에 따르면 선체의 좌측 선미 외판이 폭 약 5m, 선체 내부로 깊이 약 7m까지 훼손됐고, 선체 안 프레임은 내부 방향으로 굴곡됐으며 선체 외판은 외부 방향으로 돌출 및 굴곡된 것으로 나타났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기관실 화재는 미상의 비행체 1차 타격으로 발화가 되고 이후 2차 타격으로 화재 규모가 급격히 확산된 것으로 보이며, 화재 원인은 선박 내부와는 무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선박의 엔진, 발전기, 보일러 등에서 특이점은 없었으며 발화 지점은 평형수 탱크 상판 천공된 지점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정부는 선박 폭발 사고의 원인이 '미상 비행체'라는 외부 공격에 의한 것이라는 1차 결론을 내렸지만, 정확한 공격 주체를 확인하기 위해선 보강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박 대변인은 "피격(공격) 주체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 또 조사를 해나갈 예정"이라며 수거 잔해에서 공격 주체를 밝힐 수 있을 때까지 소요될 조사 기간에 대해선 "얼마나 오래 걸릴지는 전문가들의 판단이 필요한 부분이고, 아마 정밀한 감식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CCTV 영상에 해당 비행체가 포착됐으나 발사 주체와 정확한 기종 및 물리적 크기 등을 확인하기에는 제약이 있는 상황이라, 현장에서 수거된 비행체 엔진 잔해 등을 추가 분석할 예정이다. 박 대변인은 "잔해와 관련돼서는 전문기관을 통해서 감식 등의 정밀한 분석이 필요할 것이기 때문에 지금 현 단계에서 그것이 주체가 누구인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고 했다.
다만 정부는 어뢰나 기뢰 공격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박 대변인은 "사고 당시 선박은 해수면 보다 약 1~1.5m 상단 부분이 파손됐고 폭발 압력으로 인한 파손 패턴과 반구형 관통 형상 부위를 고려할 때 기뢰 및 어뢰에 의한 피격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이란의 드론 공격이나 이동 중이던 드론의 추락으로 인한 폭발 가능성도 거론되지만 박 대변인은 "정확한 발사체에 대한 정보는 그것이 드론인지, 미사일인지는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선박 폭발 사고와 관련된 공격 주체나 비행체 기종 등이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상황이라 정부의 외교적 대응 수위도 추후 조사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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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이란 등 특정 국가의 공격에 의한 피격으로 확정될 경우 외교 문제로 비화할 수 밖에 없다. 외교부 내에서는 폭발·화재 원인이 외부 충격에 의한 것으로 결론이 날 경우, 해당국이나 관련국에 강력 항의하고 공식 사과를 요구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변인은 이란으로 공격 주체가 판단이 되면 정부가 어느 정도 수위의 대응까지를 염두에 두고 검토를 할 것인지에 대해 "가정을 전제로 한 질문에 대해서는 답변을 삼가겠다"면서도 "주한이란대사를 통해서 1차적인 조사 결과에 대해서 설명을 할 것이고 향후 대응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검토를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날 조사 결과가 나온 직후 주한이란대사가 외교부를 찾은 데 대해 박 대변인은 "이란은 관련국에 해당하기 때문에 우리의 조사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주한 이란 대사가 (외교부) 청사를 방문한 것”이라며 “현재까지 확인된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관련국과 소통을 하고 있다. 정부는 앞으로 필요한 대응을 취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미국이 제안한 프로젝트 프리덤이나 해양자유구상(MFC) 등의 참여로 이어질지는 정부 내에서 좀 더 논의를 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항행 안전을 명분으로 다국적 호위 작전 참여를 동맹국에 요청한 바 있다. 한국 역시 참여 여부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박 대변인은 "관련국들과 필요한 소통을 할 것이고, 미국과도 소통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또 "금번 사고의 원인을 철저하게 규명을 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서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비롯하여 가능한 모든 방안을 추진함으로써 우리 국민 안전 확보에 정부는 만전을 기해 나가고자 한다"며 "미국의 해양자유구상(MFC)를 비롯한 미측 구상 참여 문제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검토 중에 있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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