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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날’ 맞아 ‘문턱’ 낮춘 서울 관광…‘현장 영상 해설 투어’

등록 2026/04/20 17:29:41

시각장애인 여행 활동 돕는 감각 체험 요소 활용 전문 해설

서울관광재단, 18일 국중박서 첫 투어…5월부터 10개 코스 운영

18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현장 영상 해설 투어’. (사진=서울관광재단) *재판매 및 DB 금지

18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현장 영상 해설 투어’. (사진=서울관광재단)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정환 관광전문 기자 = 시각장애인에게 문화유산의 숨결을 전하는 특별한 동행이 펼쳐진다. 시각의 벽을 허무는 ‘무장애 관광’의 지평이 서울에서 넓어지고 있다.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은 ‘장애인의 날’(4월20일)을 맞이해 ‘현장 영상 해설 투어’를 선보인다.

‘현장 영상 해설’이란 시각장애인의 여행 활동을 돕기 위해 동선 안내와 공간 및 시각적 세부 묘사를 포함한 해설과 함께 청각, 촉각 등 다양한 감각 체험 요소를 활용한 전문 해설을 의미한다.

서울관광재단은 2019년 현장 영상 해설사 양성을 시작하고, 2020년부터 현장 영상 해설 투어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해 왔다.

올해 첫 투어는 18일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렸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연간 650만 명이 찾는 명소다. ‘국중박’이라는 애칭처럼 쓰인다. 지난해 촉각 체험 공간을 중심으로 한 현장 영상 해설 코스를 새롭게 개발해 시각장애인도 한국 문화유산의 매력을 온전히 누릴 수 있게 했다.

이날 투어에는 시각장애인 및 활동 보조인으로 이뤄진 3개 팀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으뜸홀 입장을 시작으로 1층 ‘선사·고대관’에서 선사 시대부터 조선 시대까지 역사의 흐름을 손끝으로 짚어나갔다. 실제 형태를 재현한 촉각 전시물을 만져보며 고대 유물들을 체험했다.

이어 3층 ‘조각·공예관’에서는 통일신라 시대의 ‘성덕대왕신종’(국보)을 오감으로 마주했다. 대형 LED 화면을 통해 범종의 울림인 ‘맥놀이 현상’을 시각적으로 확인하는 동시에 의자에 부착된 진동기를 통해 종소리의 울림을 온몸으로 느꼈다. 주재료인 구리와 주석, 타격 도구인 느티나무 당목 등을 만져보며 문화유산의 과학적 원리를 입체적으로 이해했다.

참가자들은 해설사의 정교한 묘사와 촉각 콘텐츠를 통해 유물의 형태, 질감은 물론 그 속에 담긴 역사적 의미까지 체득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황오차씨는 “박물관 입구에서 안내도를 만져보며 공간 전체를 이해하고, 촉각 교구를 체험하니 단순히 설명을 듣는 것보다 박물관을 훨씬 더 깊이 있게 이해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현장 영상 해설사의 도움으로 편안한 관람이 가능했다”며 “누구나 불편 없이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려는 사회적 관심과 노력은 무엇보다 소중하고 고마운 일이다”고 반겼다.

서울관광재단은 5월부터 국립중앙박물관을 포함한 10개 코스를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참여 예약은 운영사무국에서 접수한다.

이윤화 서울관광재단 예술·상생관광팀장은 “장애인의 날을 맞아 국립중앙박물관 투어를 시작으로 올해 현장 영상 해설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운영하게 돼 뜻깊다”면서 “앞으로도 시각장애인을 비롯해 관광 약자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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