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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목회에 AI 활용…목사 81% "도입 의향" vs 성도 65% "부적절"

등록 2026/04/10 12:57:15

'목회자의 AI 사용 실태'

목회자 58% "설교·사역에 AI 활용"

2023년 17%→ 2025년 58% 3배↑

[서울=뉴시스] 목회자의 AI 사용 실태 (사진=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2026.04.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목회자의 AI 사용 실태 (사진=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2026.04.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한국 교회 담임목사의 절반 이상이 설교와 목회 사역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성도 10명 중 6명 이상은 AI를 활용한 설교문 작성에 부정적인 인식을 보여, 목회 현장에서 기술 수용과 신앙의 진정성 사이 인식 차가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목회데이터연구소가 발표한 '목회자의 AI 사용 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설교 사역에 AI를 활용하는 목회자 비율은 2023년 17%에서 2025년 58%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전체적인 AI 사용 경험률 역시 같은 기간 41%에서 80%로 늘며, AI가 목회 현장에 빠르게 스며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활용 분야는 '설교 또는 강의 준비를 위한 자료 획득'이 가장 많았다. 단순 자료 수집을 넘어 콘텐츠 생성 영역으로 활용 범위가 넓어지는 흐름도 확인됐다. 자료 수집 비중은 2023년 95%에서 올해 81%로 14%포인트 줄어든 반면, 성경 공부 준비(8%p↑)와 교회 행사 기획(6%p↑), 기도문 작성(5%p↑) 등 생성형 활용 비중은 일제히 상승했다.

[서울=뉴시스] 목회자의 AI 사용 실태 (사진=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2026.04.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목회자의 AI 사용 실태 (사진=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2026.04.10. [email protected]

AI 활용에 대한 목회자들의 평가는 엇갈렸다.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들은 '참고 성경 구절과 문헌을 찾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60%)는 점을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이어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설교를 준비할 수 있다'(30%)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반면 우려도 적지 않았다. 부정적 응답자들은 '개인적 묵상과 연구 감소'(65%)를 가장 큰 문제로 지목했다. 이어 '설교자의 생각과 노력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을 수 있다'(29%)는 점도 우려 요소로 꼽혔다.

보고서는 이를 두고 AI가 목회의 속도와 효율을 높이는 도구로 자리 잡고 있지만, 편의성 확대가 오히려 목회자의 개인 영적 사고력을 감소시키고, 사역적 태만을 야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시스] 목회자의 AI 사용 실태 (사진=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2026.04.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목회자의 AI 사용 실태 (사진=목회데이터연구소 제공) 2026.04.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향후 전망에서도 신중론과 확산론이 교차했다. 목회자의 52%는 AI가 설교 준비 과정에서 '제한적인 역할에 그칠 것'이라고 봤지만, 44%는 '필수적인 도구가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 절반 가까운 목회자가 AI를 일시적 유행이 아닌 향후 목회 환경의 핵심 도구로 받아들이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도입 의지도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81%는 성도의 신앙 수준과 필요를 반영한 'AI 맞춤형 신앙 서비스'를 도입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성도들의 시선은 보다 엄격했다. 별도 조사에서 성도의 65%는 AI를 활용한 설교문 작성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응답해, 목회 현장의 활용 속도에 비해 신앙 공동체 내부의 수용성은 아직 충분히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AI를 항공기의 부조종사에 비유하며, 행정과 자료 취합 등 비본질적 업무는 AI에 맡기되 목회자는 성도 돌봄과 영적 묵상이라는 본질에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동시에 기술 오남용에 따른 영적 사고력 저하를 막기 위해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과 함께 묵상, 성경 필사, 기도 등 전통적 영성 훈련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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