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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상이 "'리베로' 같은 홍우진…제 모습 담겼죠"

등록 2026/04/09 12:57:40

수정 2026/04/09 13:56:08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2' 홍우진 역

3년 만에 컴백…"캐릭터도, 저도 성장해"

'브로멜로' 우도환·'우상' 정지훈 액션 호흡

시즌3 암시 결말…"시즌제 계속 이어지길"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배구에서 리베로가 공격은 못하지만, 모든 공격의 시작은 리베로부터 출발하잖아요. 감독님이 우진이는 배구에서 리베로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하셨어요. 배역에 제 모습이 들어간 것 같았죠."

이상이는 8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 시즌2 종영 인터뷰에서 자신이 맡은 홍우진 역에 대해 이 같이 설명했다.

'사냥개들' 시즌2는 청춘 복서 ‘건우’와 ‘우진’이 돈과 폭력이 지배하는 글로벌 불법 복싱 리그를 상대하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물이다. 지난 2023년 공개된 시즌1에선 불법 사채 조직과 맞선 두 인물의 뜨거운 이야기가 글로벌 시청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3년 만에 돌아온 '사냥개들' 시즌2는 한층 확장된 세계관과 액션을 선보이며 공개 3일 만에 비영어 쇼 부문 2위에 올랐다.

이상이는 시즌2 공개에 대해 "넷플릭스 팬 분들이 봐주셨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시즌2에 대한 우려가 없었다면 거짓말"이라고 했다.

그는 "사실 속편이 전편을 이기기 쉽지 않은 것 같다"면서도 "주변에서 '시즌2가 시즌1 보다 나은 것 같다', '재밌다', '액션도 멋있고 속도감 있게 본 것 같다'고 평가해 주셔서 만족스럽다"고 했다.

이상이는 시즌1에 이어 홍우진 역을 맡았다. 최우진은 김건우와 복싱 라이벌로 처음 만났지만 이번 시즌에는 선수 생활을 접고 코치로 전향해 링 밖에서 든든한 조력자가 됐다.

그는 "감독님이 시즌1이 청년의 이야기였다면 시즌2는 어른 같은 느낌을 보여주려고 하셨다"며 "우리에게 닥친 갈등을 진지하고 깊게 풀어보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김주환 감독은 두 인물의 성장을 표현하기 위해 홍우진을 중심에 뒀다. 김 감독은 홍우진의 역할을 리베로에 비유하면서 "건우는 사회성이 없는 인물이다. 우진은 인물들의 접점이자 중요한 만남의 장소다. 우진이 없으면 건우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고 한다.

그는 "실제로 저는 다른 사람들과 거의 모든 걸 오픈하고 편하게 지내는 성향인데, 그런 점이 반영된 것 같다"며 "아무래도 감독님이 대본을 쓰시면서 제 진짜 모습을 투영해주신 것 같다"고 했다.

이상이는 두 번째 시즌을 거치면서 캐릭터 뿐만 아니라 자신도 성장했다고 밝혔다. 그는 "조금 여유가 생긴 것 같다"며 "'사냥개들'은 저에겐 첫 액션 작품이었다. 시즌2가 나오기까지 다른 작품을 하면서 카메라 앞에서 액션이 편해진 부분이 있다"고 했다.

그는 시즌1과 달리 이번 시즌에선 복싱 선수의 몸을 만드는 과정이 힘들지는 않았다고 했다. 입맛이 까다롭지 않아 식단도 어렵지 않게 유지했다고 전했다.

다만, 극 중 우진이가 코치로 전향하면서 액션에도 일부 변화가 생겼다. 그는 "우진이가 코치다 보니 예전 싸움 실력도 안 나오고 '한 방만 노리자'는 액션 스타일"이라며 "감독님의 의도였고, 잘 표현된 것 같다. 오히려 잘 싸웠다면 이상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진이가 장난기도 있다 보니까 상대의 멘탈을 건드릴 수 있는 액션을 연구했다"며 "극 중에서 손을 다치는데 연기하면서 신경을 썼다"고 부연했다.

액션물 중 '사냥개들' 시리즈 만의 차별점에 대해 "'진짜'인 것 같다"며 "물론 '사냥개들'도 자세히 보면 짜고 치는 액션이지만 저희의 연습 양은 진짜다. 몸을 드러내는 건 연습하지 않으면 나올 수 없다. 그런 노력들이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상이는 이번 작품을 위해 김주환 감독의 추천으로 '엑스맨'과 '어벤져스'를 참고했다면서 "감독님이 현실 히어로물을 하고 싶으셨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감독님은 소위 '찐'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액션이 거칠고 멋있지 않더라도 진심이면 통한다고 하셨다"며 "그래서 액션도 현실에 있을 법한 것들을 나온 것 같다"고 했다.  

우도환과 '브로맨스'는 극을 이끌어 가는 힘이다. 이상이는 우도환과의 호흡을 '브로멜로'(브로맨스+멜로)라고 표현하며 끈끈함을 자랑했다.

이상이는 우도환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우도환과의 호흡을 점수로 표현해달라는 질문에 "100점 만점에 90점을 주고 싶다”며 “남은 10점은 이후 시즌에 가서 보충하고 싶다"고 답했다.

이상이는 "우도환과 대본대로 한 게 없다"며 "현장에서 리허설하면서 만든 장면이 많다. 아무래도 서로의 연기에 대해 이야기하는 게 실례일 수도 있는데, 저희는 편하게 이야기했다. 그런 부분이 잘 맞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실제로 건우와 우진이 같은 사이가 됐다. 촬영하는 날 같이 밥 먹고 종종 본다"며 "우도환이 형 같을 때가 많다. 영리하고, 저에게 알려준 것도 많다”며 말했다.

이상이는 최근 종영한 예능 '보검매직컬'에선 박보검, 곽동연과 브로맨스를 선보였다. 인기에 힘입어 시즌2 제작이 확정됐다.

그는 "제가 다니는 숍 1층에 김밥집이 있는데 주인 아주머니도 저를 알아보셨다. 저희 예능을 많이 보셨구나 싶었다"며 "시즌2에선 네일을 더 해보고 싶다"고 했다.

메인 빌런 임백정 역을 맡은 정지훈은 극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이상이는 학창 시절 UCC 콘테스트에서 비 '레이니즘' 안무 영상을 올릴 정도로 정지훈의 오랜 팬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정지훈과의 호흡에 대해 "행복했다. 저한테는 여전히 멋진 스타"라며 "제가 초등학교 때 데뷔했는데 지금까지 활동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배울 점이 많았다"고 추켜세웠다.

이상이는 "액션 촬영을 하면 컨디션 때문에 쉬는 날이 있는데, 그날 헬스를 같이했다"며 "쉬는 날에도 장면을 위해 몸매 유지를 하는 걸 보면서 열정이 대단하구나 싶었다. '그 열정 때문에 내가 좋아하는 거구나'리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상이는 이번 작품을 통해 복싱의 매력에 빠져 생활체육 대회에 나갔다고 전했다. 지금도 일주일에 4~5회 복싱으로 운동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촬영이 끝나고 어깨도 가볍고 몸 상태가 최고였다. 관장님이 한 번 (대회를) 나가 보겠느냐고 해서 조용히 나갔다. 지면 민망할 수 있는데 다행히 지진 않았다. 복싱의 매력을 느껴 계속 하고 있다"고 했다.

'사냥개들' 시즌2는 속편을 암시하는 내용의 쿠키 영상으로 끝을 맺었다. 이상이는 '사냥개들' 시리즈가 해외 드라마처럼 시즌제를 이어가길 소망했다.

이상이는 "촬영 때는 몰랐는데 누가 봐도 시즌3에 대한 쿠키 영상이라고 생각했다"며 "저의 첫 시즌제 드라마인데, 해외 드라마처럼 시즌이 이어지면 좋겠다는 욕심이 있다"고 했다.

 

한편 이상이는 올 한해 다작 행보를 이어간다. 우선 다음달 공개되는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취사병 전설이 되다'로 시청자와 만난다. 이상이는 해당 작품에 특별 출연한다. 또한 현재 영화 '모럴 패밀리'를 촬영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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