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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확전 우려에 귀금속 가격 요동…금값 어디로

등록 2026/03/31 07:00:00

수정 2026/03/31 07:20:24

이달 17% 넘게 하락한 금값 소폭 반등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골드바 등 금 제품을 정리하고 있다. 2026.03.24. hwang@newsis.com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골드바 등 금 제품을 정리하고 있다. 2026.03.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이달 들어 17% 넘게 하락했던 금값이 소폭 회복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만, 중동 긴장을 둘러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 수위와 국내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방향에 따라 금값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금 한 돈(3.75g)은 96만8000원에 거래됐다. 지난주 88만원 선까지 밀렸던 것을 일부 회복한 모습이다.

주말 사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에 지상군 1만명을 추가로 파병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가 나오면서 중동 사태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제 금 시세는 요동치고 있다. 지난 27일(현지 시간)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장 대비 2.62% 오른 온스당 4524.30달러에 마감했다.

옥지희 삼성선물 연구원은 "장 초반 트럼프가 이란 발전소 타격 데드라인을 4월6일로 연장했다는 소식에 상승했지만, 장 마감 즈음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의 우라늄 농축 원료 생산공장과 제철소를 공격했다는 소식에 유가와 국채 금리가 급등하자 상당폭의 상승분을 반납했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 5300달러 선을 돌파했던 국제 금은 지난 26일 4300달러 선까지 내리며 17%가량 하락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불리던 금값이 전쟁 중 오히려 하락한 배경에는 긴축 불안과 현금 확보 움직임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공포가 커지면서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금값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뚜렷한 반등 시점에 대해서는 일부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말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와 강(强)달러 부담에도 금, 은 등 귀금속 섹터까지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미국 소비자 심리지수까지 악화시킨 지정학적 위험과 경기 후퇴 우려, 단기 과매도 인식 등이 금 가격의 지지 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정학 위기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에도 인플레이션 재점화에 대응하는 중앙은행들의 매파적 긴축 행보가 금 가격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며 "투기성 자금의 추가 유출 가능성이 잔존한 가운데 시장 금리의 실질적 하락 시그널이 보이기 전까지 반등이 지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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