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 충격' 1500원 뚫은 환율…한은, 복잡해진 금리 셈법
등록 2026/03/16 13:21:00
원·달러 환율 장중 1500원대 돌파…금융위기 이후 처음
고유가·고환율 충격 이어지면서 한은 금리 고민 깊어져
![[인천공항=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란 전쟁 여파로 원 달러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한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환전소에서 1달러에 1560원 대를 기록하고 있다. 2026.03.16. dahora83@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3/16/NISI20260316_0021209932_web.jpg?rnd=20260316094047)
[인천공항=뉴시스] 배훈식 기자 = 이란 전쟁 여파로 원 달러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한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환전소에서 1달러에 1560원 대를 기록하고 있다. 2026.03.1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까지 치솟으면서 한국 경제 전반에 고유가 고환율 충격이 확산되고 있다. 전쟁이 장기화되며 물가까지 들썩일 경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셈법은 더 복잡해질 전망이다. 유가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질 경우 금리인하 기대가 꺾이면서, 금리인상 압박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온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7.3원 오른 1501.0원에 장을 출발했다. 환율이 주간거래에서 장중 1500원을 넘은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9년 3월 12일 이후 17년 만이다. 이후 환율은 1490원대로 다시 내려왔지만, 여전히 1500원 재돌파 가능성을 남긴 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뉴시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6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과 같은 2.50%로 유지했다. 6회 연속 동결이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2/26/NISI20260226_0002070800_web.jpg?rnd=20260226103755)
[서울=뉴시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6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종전과 같은 2.50%로 유지했다. 6회 연속 동결이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환율이 급등한 것은 이란 전쟁 장기화 우려로 국제유가가 치솟은 영향이다. 미국이 이란의 원유 수출 심장부인 '하르그섬'을 공격하면서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원유(WTI) 4월물 선물 가격은 개장 직후 102.44 달러까지 기록했다. 브렌트유 선물도 오름세다. 유럽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5월물 선물 가격은 개장 직후 106.50 달러까지 치솟은 뒤 배럴당 104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주 브렌트유는 이틀 연속 100달러를 넘어 마감한 바 있다.
유가·환율의 동반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는 커지고 있다. 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오르면 원자재·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수입물가가 상승하고, 기업의 생산비용 부담을 높여 소비자물가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한은은 최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이 장기화될 경우 국제유가 상승이 글로벌 물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1%포인트 상승할 경우 국내 물가를 0.2%포인트 내외 상승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중동 사태가 장기화되면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당초 한은이 전망한 2.2%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금리인하 기대감은 크게 꺾인 상황이다. 당장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오는 17~18일(현지시간) 열리는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2회 연속 동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관심은 연준이 내놓을 금리전망 '점도표'에 쏠린다. 예상보다 매파적(통화긴축) 신호가 강화될 경우 장기간 동결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한은의 금리 고민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한은은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6차례의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해 왔다. 이후 중동 전쟁으로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통화정책 중립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박종우 한은 부총재보는 "중동 사태가 앞으로 통화정책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겠지만, 불확실성이 높다"며 "금융시장 변동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점검하면서 기준금리 결정을 이전보다 훨씬 신중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통화정책 대응은 신중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와 달리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소비 구축효과가 큰 상황에서 긴축 대응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 전략적 동결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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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서는 금리인상 리스크가 선반영된 모습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국고채 3년 금리는 3.338%로 지난 3일(3.180%)보다 0.158%포인트 상승했다. 기준금리가 연 2.50%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시장 금리는 0.8%포인트 가량 더 높은 것이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상승에 환율 약세까지 더해진 상황에서 유가 강세 국면의 장기화 조짐이 보일 경우 통화정책 대응이 빠르게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금리 상방 압력도 과거 대비 강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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