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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0원 찍은 고환율에 식품업계 희비…수출은 '기대' 내수는 '한숨'

등록 2026/03/16 14:20:51

수정 2026/03/16 14:26:24

밀가루·포장재 등 수입 원재료 비용 부담 커져

인상 요인에도 정부 기조에 가격 인하 압박↑

수출 환차익 기대…비용 상쇄 한계·변동성 위험도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라면이 진열돼 있다. 2026.03.13.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라면이 진열돼 있다. 2026.03.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이란 전쟁 여파로 유가 상승에 더해 원달러 환율이 1500원선을 넘나들면서 식품업계의 수익성에 빨간불이 켜졌다. 수입 원재료 비중이 높은 식품 기업들의 비용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16일 업계 및 금융권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이날 장중 1500원을 돌파했다. 환율이 주간거래에서 장중 1500원을 넘어선 것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이후 처음이다.

환율 상승으로 밀가루, 설탕 등 수입산 원재료를 사용하는 식품 기업의 비용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계약 시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부분 수입 원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환율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원가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가공식품의 경우 밀가루, 설탕뿐 아니라 유지류, 견과류, 향료, 감자, 초콜릿 등 대부분의 원재료와 포장재 등을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

환율과 함께 유가도 오르면서 식품업계는 포장재 원료 수급과 물류비용 부담까지 이중고를 겪게 됐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한국맥도날드가 20일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100~40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대상 품목은 전체 79개 메뉴 중 35개(44%)다. 전체 평균 인상률은 2.4%다. 사진은 19일 서울 시내 한 맥도날드 매장 모습. 2026.02.19.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한국맥도날드가 20일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100~40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대상 품목은 전체 79개 메뉴 중 35개(44%)다. 전체 평균 인상률은 2.4%다. 사진은 19일 서울 시내 한 맥도날드 매장 모습. 2026.02.19. [email protected]

그러나 내수 침체로 인해 소비가 둔화하고 정부의 물가 관리 기조와 가격 인하 압박으로 인해 관련 비용 상승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버거킹, 한국맥도날드, KFC, 맘스터치 등 버거·치킨 프랜차이즈 업계는 원자재 등 원가 부담을 이유로 최근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반면 라면, 식용유, 제과업계 등은 정부 기조에 맞춰 가격을 낮췄다.

농심, 삼양식품, 오뚜기, 팔도 등은 라면값을 평균 5.3~14.6% 내렸다. 대상, 오뚜기 등 식용유 업계도 자사 제품 가격을 평균 3~6% 인하했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대형마트에서 과자가 판매되고 있다. 2024.09.02.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대형마트에서 과자가 판매되고 있다. 2024.09.02. [email protected]

제과업계에서는 해태제과가 계란과자 베베핀과 롤리폴리 등 비스킷 제품 2종의 가격을 낮췄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비용 부담을 고려하면 지금은 가격을 인상해야 하는 시점"이라면서 "인상 요인의 압박은 심해지는데 정부 기조에 따라 가격을 낮추게 되면 영업이익은 더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일각에서는 수출 비중이 큰 기업의 경우 고환율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원자재 비용이 상승하지만 외화 매출을 원화로 환산할 때 이익이 커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수출 기업의 경우 일부 이익이 있을 수 있지만 수출 물량이 많지 않을 경우 고환율로 인한 비용 상승을 상쇄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환율이 요동치는 상황 자체가 위험 요인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93.7원)보다 7.3원 오른 1501.0원에 개장한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2026.03.16. jini@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1493.7원)보다 7.3원 오른 1501.0원에 개장한 1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 되고 있다. 2026.03.16.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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